김광현 공백을 완벽히 지운 '갑툭튀' 신인

조회수 2022. 8. 7. 2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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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의 MLB 엑스레이]-시즌 전에는 로스터 합류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했던 신인 투수 안드레 팔란테,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들에게 조차도 생소했던 그가 이번 시즌 불펜투수로서도 선발 투수로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4년 4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음에도 연이는 부상으로 먹튀의 길을 걷고 있는 스티븐 마츠 대신 김광현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었던 이유와 1일 경기에서 소토가 버티던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커리어하이 피칭을 펼쳤던 비결을 스탯캐스트를 통해서 완벽하게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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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신인 투수 안드레 팔란테, 환상적인 투구를 펼친 이후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그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출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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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타나-몽고메리 트레이드 영입, 커리어하이 피칭에도 불펜으로 전환된 안타까운 사연
4400만 달러 마츠-기존 에이스 플래허티 이탈에도 세인트루이스가 PO 경쟁 가능한 이유


안드레 팔란테

1일 경기(한국 시각) 8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1일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답례의 기립박수를 받는 팔란테의 모습)


2022시즌 성적
4승 4패 ERA 3.18 82이닝 59탈삼진 WHIP 1.40 fWAR 0.5 bWAR 1.2 ERA+ 12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인 투수 안드레 팔란테가 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로스터 마지막 자리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겨우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자신이 왜 다재다능한 주요 불펜투수를 거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가 될 수 있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팔란테는 2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고 3회부터 8회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만을 출루시키는 완벽한 피칭으로 완봉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다소 빗맞은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 위기를 만들고 마무리 투수인 헬슬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으며 헬슬리가 팔란테의 책임 주자들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최종 8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1일 경기 하이라이트)

8이닝과 8탈삼진 그리고 6이닝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던 것 모두 팔란테의 커리어에서 처음 있었던 일로 부상으로 이탈한 플래허티와 마츠를 대신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의심 가득한 시선을 받았던 그는 경기당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오히려 마이너리그 시절보다도 더 훌륭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애틀랜타 전에서 크게 무너졌음에도 3.98이라는 대체 선발로서는 매우 훌륭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1일 경기 팔란테의 전체 투구 분포도,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들이 특별하게 적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 존 전 지역을 활용하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혼란을 줬던 것에 더해서 정가운데 몰리는 공들도 비교적 적게 나타났던 덕분에 이날 경기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커리어하이 피칭을 펼쳤던 1일 경기 팔란테의 경기 전체 투구 분포도를 살펴보면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적지는 않았지만 정가운데로 몰리는 공들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던 것이 눈에 띄며 이에 더해서 스트라이크 존 전 지역을 활용하면서 상대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기에 훌륭한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포심 패스트볼 및 싱커 최고 구속은 97마일(156km), 평균 구속은 95마일을(153km) 기록했고 구종별 구사 비율은 포심 패스트볼 48%, 슬라이더 27%, 커브 17%, 싱커 8% 순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 팔란테의 우타자 상대 투구 분포도, 몸쪽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간간이 커브와 싱커를 섞으며 승부를 펼쳤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우투수이지만 좌타자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를 상대로 좌타자를 다수 배치한 워싱턴 타선을 맞아서 팔란테는 우타자를 상대로는 비교적 몸쪽 코스 패스트볼과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간간이 낮게 떨어지는 싱커와 커브를 섞으며 승부를 펼쳤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존 전 지역을 공략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더해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와 다양한 코스로 들어오는 싱커를 보여주면서 승부를 펼쳤다.

1일 경기 팔란테의 좌타자 상대 투구 분포도, 스트라이크 존 전 지역을 비교적 고르게 공략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더해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섞으면서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이날 경기에서 커리어하이인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팔란테는 12번이라는 탈삼진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헛스윙 및 파울팁을 이끌어냈지만 대부분의 헛스윙이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나왔던 덕분에 많은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

팔란테가 1일 경기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던 공들의 분포도, 바깥쪽 낮은 코스에서 대부분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우타자를 상대로는 바깥쪽 낮은 코스를 벗어나는 투구들로 대부분의 헛스윙을 이끌어냈으며 좌타자를 상대로는 비교적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더해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 등의 다양한 패턴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모습이었다.

팔란테가 1일 경기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던 공들의 분포도, 비교적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더해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도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팔란테의 커브는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구종이지만 결정구로서는 우타자와 좌타자를 가리지 않고 매우 고르게 구사하며 구사 비율은 17%, 평균 구속은 77마일(124km) 수준을 기록 중이다.

팔란테의 이번 시즌 좌타자 상대 구종별 평균 투구 궤적 3D 재현도, 커브의 낙차 폭이 굉장히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횡무브먼트는 비슷한 조건(비슷한 릴리스 포인트 및 구속) 같은 구종 리그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리그 평균보다 무려 8인치나(20cm) 높게 나타날 정도로 리그 최고 수준으로 큰 낙차 폭을 자랑하지만 제구와 커맨드 모두 불안정해서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나 정가운데로 몰리는 공 및 높게 형성되는 공 모두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팔란테의 이번 시즌 커브 투구 분포도, 제구와 커맨드 모두 불안정해서 정가운데 몰리는 공 및 높게 형성되는 공이나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 모두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불안정한 제구와 커맨드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분당 커브 회전수와(2850여 회, 유효 스핀 90% 역시 리그 최상위권) 이렇게 큰 낙차 폭 덕분에 .234라는 상당히 우수한 커브 xwOBA를 기록 중이지만 다소 낮은 퀄리티의 타구들이 담장을 넘어가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실제 wOBA가 .350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등 그의 커브는 현재까지 위력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는 평소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커브를 매우 적극적으로 구사했던 가운데 낙차 폭과 횡무브먼트 모두 평소보다 2인치~4인치(5cm~10cm) 낮게 나타났을 정도로 무브먼트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상당히 무뎌진 모습이었지만 정가운데 몰리는 공과 높게 형성되는 공이 모두 크게 줄어드는 등 훨씬 더 개선된 커브 커맨드를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했다.

팔란테의 1일 경기 커브 투구 분포도,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비교적 높게 형성되는 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커맨드가 훌륭하게 개선된 모습이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이렇게 커맨드가 개선된 덕분에 그의 커브는 이날 경기에서 63%라는 평소의 두 배에 이르는 매우 높은 헛스윙 비율로 그의 구종들 가운데 가장 많은 5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그가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상대 좌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에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었다.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1일 경기의 팔란테였지만 루킹 스트라이크는 20개로 비교적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루킹 스트라이크가 초구 상황에서 기록되었던 덕분에 그는 볼카운트 싸움에서 먼저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가 우타자를 상대로 루킹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공들의 분포도, 비교적 다양한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모습이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우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존 비교적 다양한 코스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로 대부분의 루킹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마찬가지로 다양한 코스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 코스에 백도어로 들어오는 슬라이더 그리고 비교적 낮게 떨어지는 커브 등의 다양한 패턴으로 상당히 많은 루킹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가 좌타자를 상대로 루킹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공들의 분포도, 다양한 코스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과 백도어로 바깥쪽 코스로 들어오는 슬라이더 그리고 낮게 떨어지는 커브까지 상당히 다양한 패턴으로 많은 루킹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부분이 인상적이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팔란테의 슬라이더는 그가 주로 우타자에게 카운트를 가리지 않고 구사하는 구종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도 결정구로는 종종 활용하며 구사 비율은 20%를 기록 중이고 평균 구속은 87마일로(140km) 슬라이더로서는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하는 가운데 슬라이더의 구속을 82마일부터 91마일까지(132km~146km) 상당히 상이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횡무브먼트는 비슷한 조건(비슷한 릴리스 포인트 및 구속) 같은 구종 리그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커브와 마찬가지로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리그 평균에 비해서 3인치 이상 높게 나타날 정도로 낙차 폭이 큰 편이며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투구하는 제구력은 훌륭한 편이지만 커브보다도 정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이 나타나는 등 커맨드의 정교함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며 이로 인해서 더 좋은 실제 결과물을 얻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슬라이더 xwOBA 역시 .310으로 비교적 나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팔란테의 이번 시즌 슬라이더 투구 분포도, 스트라이크 존 정가운데 몰리는 공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슬라이더 커맨드는 매우 불안정한 편이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1일 경기에서 팔란테는 평소보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카운트를 가리지 않고 슬라이더를 자주 구사했던 가운데 평소보다 낙차 폭과 횡무브먼트 모두 2인치~3인치(5cm~7.5cm)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커브와 마찬가지로 무브먼트가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상당히 무뎌진 모습이었던 가운데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의 경우 평소보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이 많이 나타났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코스를 파고드는 슬라이더와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정도로 훌륭한 슬라이더 커맨드를 보여줬다.

1일 경기 팔란테의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 투구 분포도, 평소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자주 활용했던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코스와 몸쪽 코스를 모두 활용했던 훌륭한 커맨드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평소보다 무뎌진 무브먼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좌타자를 상대로 훌륭한 커맨드를 보여준 덕분에 그의 슬라이더는 이날 경기에서 평소보다 높은 30%의 헛스윙 비율로 2개의 탈삼진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구종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5개의 루킹 스트라이크와 5개의 범타 또한 이끌어내며 그가 커리어하이 피칭을 펼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는 14개라는 평범한 숫자의 파울을 기록했던 가운데 절반 이상의 파울이 초구 이후 2스트라이크 전의 비교적 빠른 볼카운트 상황에서 기록되었던 덕분에 그는 지속적으로 볼카운트 싸움을 주도해나갈 수 있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가 우타자를 상대로 파울을 기록했던 공들의 분포도, 몸쪽 코스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대부분의 파울을 기록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우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대부분의 파울을 기록했으며 좌타자를 상대로는 비교적 높은 코스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과(포심 패스트볼, 싱커)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커브로 대부분의 파울을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가 좌타자를 상대로 파울을 기록했던 공들의 분포도, 비교적 높은 코스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과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파울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팔란테의 포심 패스트볼은 그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더 자주 구사하는 구종으로 결정구로도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구종이며 구사 비율은 61%, 평균 구속은 95마일(153km) 수준을 기록 중이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의 가장 큰 특징은 수평 무브먼트 수치가 비슷한 조건(릴리스 포인트 및 구속) 같은 구종 리그 평균 대비 4인치나(10cm) 낮게 나타날 정도로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어지는 무브먼트가 약해서 상대 우타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그의 포심 패스트볼이 커터처럼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상대 좌타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그의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파고드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팔란테의 이번 시즌 우타자 상대 구종별 평균 투구 궤적 3D 재현도, 포심 패스트볼의 낙차 폭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에 횡무브먼트는 거의 없는 모습이 눈에 띄며 이렇게 특이한 무브먼트 때문에 상대 타자들은 불안정한 포심 패스트볼 커맨드에도 불구하고 그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는 데에 매우 애를 먹고 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이뿐만 아니라 그의 포심 패스트볼은 최근 메이저리그의 대세와는 다르게 라이징 무브먼트에서도 비슷한 조건 같은 구종 리그 평균 대비 6인치(15cm) 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싱커처럼 떨어지는 움직임이 라이징 무브먼트보다 오히려 강하게 나타나는 등 특이한 횡무브먼트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무브먼트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는 구사하며 이 덕분에 정가운데 몰리는 공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날 정도로 다소 불안정한 커맨드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17이라는 준수한 포심 패스트볼 xwOBA를 기록 중이다.

팔란테의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 투구 분포도, 정가운데 몰리는 공들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포심 패스트볼 커맨드는 매우 불안정하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이러한 그의 특이한 포심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더해서 우타자를 상대로 유독 포심 패스트볼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 탓에 포심 패스트볼의 우타자와 좌타자 상대 편차가 굉장히 큰 편으로(포심 패스트볼 우타자 상대 xwOBA .375-좌타자 .282) 이 때문에 이번 시즌 그는 우투수임에도 우타자들에게 고전하고 좌타자들을 훌륭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시즌 우타자 상대 OPS .844-좌타자 상대 OPS .557).

팔란테의 7월 좌타자 상대 포심 패스트볼 투구 분포도, 이전과는 달리 바깥쪽 코스로 향하는 포심 패스트볼이 많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대 타자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그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할 수 있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한편, 7월 들어서 팔란테가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이전과는 달리 좌타자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던 원인은 커맨드가 더 크게 흔들렸던 부분이 아닌 좌타자를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코스로 주로 투구되면서 타자들이 더이상 다양한 코스 활용에 혼란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는 특이하게 평소보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이 다른 투수들처럼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무브먼트가 3인치나(7.5cm) 강하게 나타나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의도치않게 좌타자의 바깥쪽 코스에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이 늘어났고 이 덕분에 타자들이 이전처럼 다시 그의 포심 패스트볼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팔란테의 1일 경기 좌타자 상대 포심 패스트볼 투구 분포도, 그의 포심 패스트볼은 이날 경기에서 평소와는 달리 좌타자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무브먼트가 강하게 나타났고 그 결과 7월의 다른 경기들에 비해서 바깥쪽 코스에 많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그 결과 이 포심 패스트볼이 이날 경기에서 그의 구종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개의 루킹 스트라이크와 8개의 파울 그리고 9개의 범타를 이끌어내면서 그가 볼카운트 싸움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했던 것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100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투구수로 8이닝이라는 매우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는 14개라는 평범한 수의 범타를 이끌어냈으며 대부분의 범타는 좌타자를 상대로 이끌어냈던 가운데 많은 범타가 2스트라이크 전의 비교적 빠른 볼카운트 상황에서 나왔고 그가 8이닝이라는 커리어에서 가장 긴 이닝을 투구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코스 포심 패스트볼이 모든 범타를 이끌어냈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허리 높이에서 비교적 스트라이크 존 옆쪽으로 보더라인 피치가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진 공들과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슬라이더가 많은 범타를 이끌어냈다.

1일 경기에서 팔란테가 범타를 이끌어냈던 공들의 분포도, 우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코스 포심 패스트볼로 범타를 이끌어냈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허리 높이에서 비교적 보더라인 피치가 훌륭하게 이루어진 포심 패스트볼과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슬라이더가 많은 범타를 이끌어냈던 모습이 눈에 띄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팔란테는 이날 경기에서 그가 허용했던 안타보다도 적은 4개의 강한 타구와(발사속도 95마일(153km) 이상의 타구) 5개의 스윗스팟%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타구만을(발사각도 8도~32도 구간의 이상적인 발사각도의 타구) 허용하는 등 훌륭한 발사각도 제어 능력과 평소보다 훨씬 훌륭했던 발사속도 제어 능력을 보여줬다.

팔란테가 1일 경기에서 허용했던 타구들의 발사각도&발사속도 혼합 차트, 이전 경기들처럼 발사각도를 훌륭하게 제어했을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는 발사속도까지 훌륭하게 제어했기에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그 결과 배럴 타구를 (xBA .500 이상, xSLG 1.500 이상의 고퀄리티 타구) 1개 허용하기는 했지만 비거리 320피트(97m) 이상의 타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안타 확률 20%(xBA .200 이하) 이하의 타구는 11개나 이끌어냈을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타구 퀄리티, 특히 장타가 될 가능성을 억제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팔란테는 200개 이상의 타구를 허용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63%의 땅볼 타구 비율과 이 덕분에 기록 중인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하는 25%의 스윗스팟%를 바탕으로 3.5%라는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수준의 배럴 타구 비율을 기록하며 44%라는 리그 최하위권에 준하는 수준의 강한 타구 비율을 만회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평소만큼의 땅볼 타구 유도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발사속도를 평소보다 훌륭하게 제어하면서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팔란테가 이번 시즌 허용했던 타구들의 발사각도&발사속도 혼합 차트, 땅볼 타구를 굉장히 많이 이끌어내면서 배럴 타구를 리그 최고 수준으로 억제했기에 그는 매우 높은 강한 타구 비율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플라이볼 타구 비율이 13%로 땅볼 타구와는 반대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팔란테인 만큼 9이닝당 0.88개라는 플라이볼 타구 비율에 비해서는 많은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부분은 아쉽지만 홈런을 허용했던 타구들의 xBA가 .555에 불과할 만큼 불운했던 측면이 있는 가운데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이러한 불운이 발생할 상황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정가운데 몰리는 공을 줄이는 것을 바탕으로 강한 타구 비율을 낮출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란테는 1일 경기에서 단 한 번의 3-0 상황 허용 없이 2-0 상황 두 차례, 풀카운트 상황 두 차례 포함 3번의 3볼 상황만을 허용하며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박감을 심어주는 데에 성공했다.

1일 경기 팔란테의 우타자 상대 초구 분포도, 몸쪽 코스 하이패스트볼을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 패턴이 좋은 효율을 보여주지는 못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우타자 상대 초구로는 비교적 몸쪽 코스 하이패스트볼을 빈번하게 구사했는데 많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음에도 2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좌타자 상대 초구로는 바깥쪽 코스 하이패스트볼과 비교적 바깥쪽 낮은 코스에 백도어로 들어오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의 두 가지 패턴을 보여줬는데 두 패턴 모두 많은 초구 스트라이크와 범타를 이끌어내는 등 훌륭한 효율을 보여줬다.

1일 경기 팔란테의 좌타자 상대 초구 분포도, 바깥쪽 코스 하이패스트볼과 비교적 바깥쪽 낮은 코스에 백도어로 들어오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의 두 가지 패턴을 보여줬고 두 패턴 모두 훌륭한 효율을 발휘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2구의 경우 우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적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브레이킹볼의 두 가지 패턴을 보여줬지만 어느 패턴도 특별하게 좋은 효율을 발휘하지는 못했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다양한 코스의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포심 패스트볼, 싱커) 주로 구사했던 가운데 피안타가 있기는 했지만 상당히 좋은 효율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3구에서는 우타자의 경우 패턴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으며 좌타자의 경우 비교적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적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커브의 두 가지 패턴이 나타났는데 많은 범타를 이끌어냈던 포심 패스트볼의 효율이 더 좋게 나타났다.

팔란테의 1일 경기 우타자 상대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 투구 분포도,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 등 그는 이날 경기에서 우타자 상대 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는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낮은 코스 위주의 승부를 펼쳤는데 전반적으로 이 상황에서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투구별로 결과물이 극명하게 갈렸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비교적 몸쪽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몸쪽 코스를 파고드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커브, 슬라이더) 중심으로 승부를 펼쳤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비교적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에 커브의 위력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팔란테의 1일 경기 좌타자 상대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 투구 분포도, 비교적 몸쪽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과 몸쪽 코스를 파고드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 위주로 승부를 펼쳤는데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훌륭한 위력을 발휘했던 반면에 커브의 위력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팔란테의 싱커는 거의 우타자를 상대로만 카운트를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구종으로 구사 비율은 9%, 평균 구속은 95마일(153km) 수준을 기록 중이며 포심 패스트볼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무브먼트가 일반적이지 않은 구종이다.

싱커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특이하게 절대적인 낙차 폭은 오히려 그의 포심 패스트볼보다도 오히려 작은 수준이며 횡무브먼트는 비슷한 조건(비슷한 릴리스 포인트 및 구속) 같은 구종을 밑도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의 포심 패스트볼이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는 무브먼트가 상당히 작은 탓에 그의 싱커는 상대적으로 타자들에게 횡무브먼트가 크게 느껴지고 있다.

이번 시즌 팔란테의 싱커 투구 분포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기에 그의 싱커는 앞으로도 효율과는 별개로 활용도에 있어서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상당히 많이 나타날 정도로 제구가 불안해서 보조 구종 이상의 활용도를 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커맨드는 비교적 준수한 편이며 앞서서 언급했던 포심 패스트볼과의 상호 작용 덕분에 불운으로 인한 저조한 실제 결과물과는 별개로 .231이라는 상당히 훌륭한 싱커 xwOBA와 24%라는 상당히 높은 헛스윙 비율을 기록 중이다.

특이하게 1일 경기에서는 우타자가 아닌 좌타자를 상대로 주로 종종 싱커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평소보다 낙차 폭이 크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커맨드와 제구가 모두 흔들리면서 많은 볼을 기록하는 등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개막 당시만 해도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들에게조차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평범한 유망주였던 안드레 팔란테는 시즌 초반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의 롱릴리프와 셋업맨 역할을 모두 수행 가능한 다재다능한 불펜 투수로, 시즌 중반부터는 퀄리티스타트까지는 아니더라도 5이닝을 준수하게 막아줄 수 있는 대체 선발 투수로서 팀에 기여하며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었던 팀 투수진의 붕괴를 막아냈다.

1일 경기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는 팔란테의 모습, 그는 이날 경기에서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상 다시 불펜 투수로 전환하게 되었는데 이는 물론 그에게는 아쉬운 순간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가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을 소화했던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결정으로 보인다(출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인스타그램).

미모의 여친과 장기간 열애 중인 팔란테 (사진= 팔란테 SNS/이하 동일)

하지만 커리어하이 피칭을 펼쳤던 이날 경기 이후 팀이 좌완 선발 투수인 호세 퀸타나와 조던 몽고메리를 영입하면서 그의 보직은 다시 한 번 불펜투수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로서는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이미 그는 이번 시즌 82이닝을 소화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을 소화했던 적이 없었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낙차 큰 변화구와 함께 굉장히 특이한 무브먼트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그가 불펜 투수로 전환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커리어하이 피칭을 펼쳤던 이날 경기의 기억을 잘 유지해서 남은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총 xwOBA에 비해서 실제 wOBA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xwOBA .300- wOBA .322) 전망은 긍정적이며 그가 남은 시즌 동안에도 건강하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글: 이종석 에디터      감수: 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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