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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돌브리더(고양이 사육사), 승마공주 '정유라'

조회수 2016. 11. 21. 15: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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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전국승마대회 둘러싼 경찰과 문체부의 수상한 조사, 그리고 삼성
지금 이 모든 사달이 다 정유라 때문 아닌가. 결국 정유라한테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고 싶었던 부모 욕심이 빚은 참사 아닌가.
  • 자식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하는 바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운동을 시키는 학부모에겐 두 가지 공통된 욕망이 있다. 정유라를 향한 최순실의 '무리수'는 이 두 대목에 집중된다.


정유라가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과정, 그리고 이후 본격적인 성인 선수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사달이 생겼다.


정유라의 20년 승마 인생


~2012년
고교 랭킹 1위 정유라
최순실씨가 마장마술 대회 도중 정유라씨에게 음료수를 건네는 모습. 정윤회씨는 승마장에 자주 오지 않았지만 최순실씨는 대회 때마다 승마장을 찾았다고 한다.

한겨레21
5살 때부터 새벽부터 가서 (승마 훈련하느라) 엉덩이에 진물이 나고, 그렇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_정윤회 (채널A 인터뷰)
2012년까지 또래 중에 제일 잘 타던 선수였다는 정유라.
선수로서 열심히 운동했다는 것인데, 뒤집어 얘기하면 부모와 대한승마협회의 비호 속에 학교 출석을 하지 않고 말만 타도 되던 시간이 길었다.

일각에서 한 승마 관계자는 "말을 못 탄다고까지 할 순 없겠지만, 국가대표가 될 기량은 분명 아니었다. 워낙 좋은 말을 탔다. 그래서 '좀 있는 집 아이인가보다' 싶었다"고 말한다.

2013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생애 첫 패배를 맛보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정유라, "울고 불고 말을 그만 탄다"고 말하기도.

한겨레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해인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 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유라는 김혁 선수에게 지며 대회 2위를 한다.

최순실은 채점 결과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승마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단언컨대, 승부조작은 아니다.

그냥 정유라가 졌을 뿐이다."


'채점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모녀.

이후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상한 일 1: 조사하고 또 조사하고...


대회 심판진은 협회 감사도 아닌 경찰 조사를 두 차례나 받게 된다. 경찰 조사는 최순실의 항의 대목에 집중됐다.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격적으로 상주대회 전반과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조사를 단행했다. 문체부가 개별 경기협회를 조사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당시 조사 역시 '채점 결과'에 집중됐다.


이상한 일 2: 박원오 살생부


박원오? 누구냐 넌!

얼핏 '낭인'에 불과해보이는 이 인물은 2013년부터 승마협회 행정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배후 인물로 재등장한다. 최순실 곁에 바짝 붙어선 이후다.

박원오 살생부의 내용이라 함은
승마협회 간부와 지역 협회장,
그리고 국제 심판 이름이 적힌 쪽지였다.
이 쪽지가 문체부에 전달됐는데, 놀랍게도 이후 여기 적힌 인사들이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경기 배정을 받지 못했다.


위 두 사건은 정유라의 승승장구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


2013년 상주대회 전까지 승마계 인사들은 정유라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 그러다 위 두 사건을 통해 정유라의 부모가 누군지 정확히 알게 됐다. 이때 비로소 '비선 실세' 정윤회·최순실의 딸로 승마계에 각인된다.


이때부터 정유라의 별명은 '승마공주'다.

출처: 프레시안
#그런데_갑자기_박근혜_대통령_직접등장...?

상주대회 채점 조작 사건이 이쯤에서 덮고 넘어가나 했는데 다시 한번 전개가 꺾인다. 뜻밖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등장한다. 박 대통령은 문체부 조사의 실무 책임자인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콕 찍어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결국 둘은 아예 옷을 벗게 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국가대표 선발
정유라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치명절 실수를 했음에도 단체전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연합뉴스


본격적 승마협회의 무리수, 그리고 삼성


2014년 하반기, 이 무렵 승마협회는 중요한 변화를 겪는다. 한화가 맡고 있던 회장사가 전격 삼성으로 교체된다.

회장사가 바뀐 이후 승마협회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2015)'을 세운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시되는 승마선수들을 선발해 '2016년 1월 1일부터 2020년 7월 30일까지 독일 전지훈련 캠프에 장기간 상주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매머드급 예산이었다. 총예산 규모는 무려 608억1천만원에 이르렀다.


출처: 뉴스타파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협회가 임의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이상한 소문이 돈다. 한 승마계 관계자는 "계획 자체가 정유라를 보내기로 작심하고 작성된 것"이라며 "(최순실이) 1천억원 재단을 만들어 정유라가 금메달을 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다닌 것도 2015년이었다."고 말했다.

2015년
정유라와 승마협회의 예사롭지 않은 행보
10억 원 이상의 말 'VITANA V' 및 미스터리한 훈련장소

노웅래. 김현권 의원실 제공

이 무렵 정유라는 말을 4마리나 추가한다. 그 중 'VITANA V'의 경우 유럽 그랑프리대회 우승마로 호가가 1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 승마인은 "그 말을 삼성이 사주지 않았으면 누가 샀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렇게 말을 사는 자금을 개인이 동원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유라가 훈련한 장소 역시 미스터리다. 정유라가 2015년 국가대표 신분으로 지원받을 당시 그는 '임신 중'이었다. 그렇다면 예거호프(10~11월), 호프구프(HOFGUT) 승마장(12월) 등을 훈련장으로 사용했다는 훈련 결과 보고서는 날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 국민일보


'브레멘 악당들'


2015년 이후, 정유라가 여전히 말을 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독일 교민들은 도망자 신세가 된 정유라 가족이 '말 4마리와 개 10여 마리, 고양이 15마리 등을 데리고 다닌다'는 것을 조롱하는 의미로 '브레멘 악당들'이라 부른다.

독일 오버우어 젤에서 소규모로 랙돌을 사육하고 있다. 나는 랙돌을 사랑하고, 다른 동물들도 모두 사랑한다.
_정유라 페이스북
출처: Petzzi
랙돌(Ragdoll)

글/ 김완 기자

편집 및 제작/ 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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