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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에 울려퍼질 '하야송'은?

조회수 2016. 11. 28. 16: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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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의 시대'에 분노하는 다양한 음악들


언제나 광장에는 노래가 있다.



2016년 11월의 광장,

어떤 노래가 함께하고 있을까?



하야~하야하야~하야하야하야~
아쉽게도 100만 명 이상의 촛불집회 시민과 노동자, 여성, 학생, 청소년 등을 하나로 묶는 노래는 아직 없다. 그나마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전부였다.

왜 지금 우리에게 광장을 대표하는 노래가 없을까?

광장으로 쏟아져나온 이들의 세대, 계급, 지역, 젠더, 취향이 다양해서 하나로 묶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고 분노하는 노래는 빠르게 만들어졌다. 대부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노래다.

이처럼 많은 노래가 빠르게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 때문만은 아니다. ①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얼마든지 쉽게 녹음할 수 있다. 또한 음반으로 만들지 않아도 ②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발표하고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만 있으면 곡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힙합 장르 노래는 좀더 많다.

비록 폭발적 반응을 이끄는 노래는 없을지라도 사건이 터지자마자 노래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출처: 한겨레21 박승화기자

1980~90년대에 현실 비판저 음악은 민중가요 진영이나 신해철을 비롯한 극히 일부 뮤지션만의 몫이었다. 그러나 절차적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시위 방식이 거리 투쟁에서 촛불집회나 문화제로 바뀐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많은 음악인도 촛불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리에 나왔고 거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자신의 노래에 사회 비판적 메세지가 담겨 있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 사랑노래도 촛불집회나 용산 참사 현장 같은 곳에서는 평소와 다른 메타포를 얻게 되었다.


"노래가 어떤 현장에서 불리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의미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출처: 한겨레 김태형 기자
지난 11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음악인들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두리반 철거반대 투쟁

특히 2009년부터 진행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두리반 철거반대 투쟁은 예술행동을 전면화함으로써 많은 예술인과 젊은 세대를 끌어모았다. 두리반 철거반대 투쟁은 이후 독립음악인들의 조합인 자립음악생산조합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곳곳에 퍼져 나가는 저항 음악


출처: 한겨레 이정아 기자
가수 이승환씨가 11월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서 노래했다.

거의 모든 장르에서 저항 메시지를 담은 노래가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 11월 8일 음악인 시국선언에 참여한 음악인 2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지금 민중가요를 대신하는 이들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을 기반으로 한 인디뮤지션들이다. 그들은 각종 사회적 현안에 자유롭지만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인디음악인들의 노래는 세월호 곁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한희정, 요조, 송은지를 비롯한 일군의 여성 뮤지션은 일본군 '위안부' 추모 음반을 2장이나 만들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강제로 쫓겨나야 하는 재난의 현장에 늘 달려갔다.



음악이 시대를 변화시킬 차례다


과거 민중가요는 다른 성향을 보이며 우리 시대 저항음악이 얼마나 다채로워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가령 씨없는수박김대중이 부른 <300/30>이나 김해원의 <불길>, 김목인의 <대답 없는 사회>는 어법과 스타일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시대는 음악마저 변화시킨다.
이제는 음악이 시대를 변화시킬 차례다.

글/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편집 및 제작/ 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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