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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증' 극복하는 '웃픈 위안'

조회수 2016. 11. 30.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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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하야 정국, 즐겨야 이긴다


박근혜가 하야했습니다!


세계의 비폭력 직접행동 사례를 나름 두루 섭렵한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풍자에 관해선 한국이 세계 최고"라고 감히 단언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풍유의 민족에게 떡밥마저 끝없으니 풍자가 넘친다. 마장마술 쇼쇼쇼, 최순실 의상 패러디, 길라임 코스프레, 자괴감 넘치는 대통령 성대모사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동영상, 사진이 '웃픈' 위안이다.

출처: 한겨레21

미래에서 온 예언자일보. '하야했다 치고', 손을 흔드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에 위의 헤드라인은 단호하게 선언한다.


"집회, 시위의 패러다임이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예언자일보> 편집진 이지민씨가 말했다. <해리포터>의 '예언자일보'를 패러디한 제목은 편집진이 생각한 시국의 방향을 담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하야가 끝이 아니고 하야 이후의 세상, 더 많은 민주주의를 생각하자는 것이다. "하야했다"고 외치니 정말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집회는 재미있어야 계속 나오고 싶다.
출처: 영화 <베테랑> 캡처
#어이가 없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캐도 캐도 끝이 없는 국정 농단,

'순실증'에 자괴감 들어


"웃음 공격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

한반도에 퍼지는 한파와 함께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로 생긴 '순실증' 증세에 감염될 우려도 커졌다. 지지율 4%, 사퇴 여론 74%에도 아랑곳없는 대통령에 "내가 이러려고 광화문 나갔나"라는 자괴감이 들지만 '지치면 지고, 미쳐야 이긴다'는 다짐으로 버틴다.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스르자 포포비치 지음)에는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 인용돼 있다. "웃음 공격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는 말이다. 웃픈 시절을 위로하는 작금의 패러디들은 2008년 촛불집회를 넘어서는, 그야말로 "유머의 풍년"이다.
출처: tvN 'SNL코리아 시즌8' 캡처
깃발들의 잔치, 광화문 풍경
광화문에 등장한 '장수풍뎅이연구회' 깃발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들은 트위터에 '왜 장수풍뎅이연구회인가?;라는 해명을 올렸다. 청와대의 7시간 해명보다 빠르고 명쾌했다.
출처: 트위터 캡처
촛불 집회에 등장한 트잉여연합과 민주묘총 깃발들.
출처: 연합뉴스


나라를 바꾸는 약자들,

'넘느냐 마느냐' 넘어선 상상력


출처: 여성신문 변지은 기자

하야 정국 초기에 에리카 체노워스·마리아 스테판이 쓴 책 <시민 저항 운동이 통하는 이유>(Why Civil Resistance Works)에 나오는 ‘3.5%의 법칙’이 주목을 끌었다. 전세계 저항운동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 3.5%(180만여 명)가 지속적으로 참여한 비폭력 사회운동이 폭력적인 사회운동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참여할 의미와 재미를 만들어야 ‘순실증’이 극복된다. 타자를 배제하지 않는 ‘나의 혁명’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작되고 서로를 자극한다.

출처: 한겨레21 류우종 기
11월19일 이강훈 작가가 기획한 ‘차벽을 꽃벽으로’ 퍼포먼스에 참가한 시민이 경찰 차벽에 꽃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18년 동안 <한겨레21> 일러스트 작업을 해온 이강훈 미술 작가의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월19일 경찰 차벽에 꽃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였다.


스티커를 떼는 시민들도 있어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강훈 작가는 “평화적 위법이 콘셉트”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차벽에 스티커 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경험이 아이들 마음에 자연스럽게 새겨지고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집회에 가면 소극적, 평화적 시위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갇혔다. 이 작업을 통해 합법과 위법의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싶었다.

나의 작업이 촉매가 돼 다양한 상상과 실천이 등장하면 좋겠다.
출처: 연합뉴스

글/ 신윤동욱 기자

편집 및 제작/ 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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