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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소재를 사용한 시계 모음집

조회수 2017. 10. 23. 11: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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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다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이야기
출처: Watch Now
그래핀을 주입한 카본 TPTTM 덕분에 40g의 무게를 실현한 RICHARD MILLE의 스플릿 세컨즈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M 50-03 - 맥클라렌 F1.

Innovative New Materials

첫 주자로 단연 리차드 밀을 빼놓을 수 없다. 리차드 밀은 일찍이 특히 소재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독특한 텍스처를 보여주는 NTPTTM 카본이나 TPTTM 쿼츠 등 이미 독자적인 소재로 주목받은 리차드 밀은 올해 또 한번 리차드 밀에서만 독점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신소재를 선보였다. 이 소재는 2015년 맨체스터 대학교에 설립한 국립그라핀연구소(National Graphene Institute) 연구 과정에서 등장했다(이 연구소에서 2004년 안드레 가임 교수가 최초로 그래핀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그로부터 6년 후 공동 연구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함께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대학교, 맥라렌 계열사 맥라렌 어플라이드 테크놀로지(McLaren Applied Technologies), 리차드 밀의 파트너사 노스 신 플라이 테크놀로지(NTPTTM)는 함께 한층 발전된 형태의 카본 TPT TM 소재를 완성했다. 스틸보다 6배 가볍고 200배 견고한 혁신적 나노 소재인 그래핀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카본 TPTTM에 주입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 그 덕분에 탄소의 물리적 특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되었다.

이 소재는 리차드 밀이 F1 머신 제조사 맥라렌과 협업해 선보인 ‘스플릿 세컨즈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M 50-03 - 맥클라렌 F1’에 사용되었다. 티타늄, 카본 TPTTM, 그래핀을 적용한 그래프 TPTTM가 함께 어우러진 소재 덕분에 시계의 무게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다. 이 모델만을 위해 개발한 일명 ‘컴포트(comfort)’ 스트랩을 포함한 시계의 총무게가 40g이 채 되지 않을 정도! 그럼에도 투르비용과 스플릿 세컨드라는 2개의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했다는 점 또한 놀랍다.

표면에 독특한 무늬가 생기는 카본 TPTTM는 각 층의 최대 두께가 30μ밖에 되지 않는 600개 층의 병렬 필라멘트로 구성된다. 이를 그래핀을 함유한 고밀도 합성수지에 담근 후 CNC 기기로 점착시키면서 각 층마다 방향을 45도 회전시켜 쌓아 올리는 동시에 압력과 고온을 통해 고정한다.

출처: Watch Now
3, 4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 오픈 라 데시마를 달성하는 순간 함께한 RICHARD MILLE의 RM 27-03.
5 슈퍼라이트 블랙 카본 합성 물질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GRAHAM의 크로노파이터 슈퍼라이트 카본.
출처: Watch Now
신소재 덕분에 50년의 긴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PANERAI의 랩-IDTM 루미노르 1950 카보테크 3 데이즈.

다이얼은 파네라이 고유의 샌드위치 구조를 띠고, 다이얼에 사용한 카본 나노튜브 코팅, 그리고 아워 마커와 스몰 세컨드 다이얼의 슈퍼루미노바가 뿜어내는 푸른빛이 함께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느낌을 극대화한다. 카본 나노튜브 코팅은 빛을 흡수하고 반사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칠흑처럼 어두운 모습을 연출하며 블루 컬러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3일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P3001/C는 세미 스켈레톤 스타일로 디자인했고, 탄소를 기반으로 한 합성 물질을 사용해 윤활유가 따로 필요 없다. 50년이라는 파격적인 보증기간을 제시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출처: Watch Now
마이크로멜트 기술을 적용한 ROGER DUBUIS의 엑스칼리버 콰토르 코발트 마이크로멜트.

고순도, 고성능 메탈 소재인 코발트 크롬 마이크로멜트도 시계에 등장했다. 전 세계 금속공학 분야에서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마이크로멜트 기술을 적용했는데, 전용 진공 유도 용해 가스 원자화 장치를 통해 고압가스가 흐를 때 금속을 넣는 방식으로 합금을 녹이고 원자화해 미세한 분말로 변형하는 공정이다. 그 후 분말에 열과 압력을 가해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내는 것. 코발트 크롬 합금 소재는 생체 친화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높은 강도와 내구성 덕분에 항공 및 천문 분야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데, 로저드뷔가 이 특별한 소재를 시계에 처음 적용한 ‘엑스칼리버 콰토르 코발트 마이크로멜트’를 공개했다. 코발트 크롬 소재가 블루 PVD로 코팅한 무브먼트의 배럴 케이지와 브리지, 악어가죽 스트랩과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세련되면서도 산뜻하다. 4개의 스프링 밸런스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 역시 인상적이다.

출처: Watch Now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영감을 가져온 RJ-ROMAIN JEROME의 볼케이노-DNA.

Special Treatments

로열 오크는 오데마 피게를 상징하는 컬렉션이다. 1972년 탄생 이래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었는데, 올해는 레이디 로열 오크가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선보인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는 주얼리 디자이너 카롤리나 부치와 협업해 완성했는데, 제랄드 젠타가 남성적으로 디자인한 로열 오크에 섬세한 여성미를 더해 매우 색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표면을 ‘플로렌틴(florentine)’ 처리한 것이 특징으로, 전통 주얼리 세공법 중 하나인 이 공정은 끝에 다이아몬드가 달린 도구로 표면을 일일이 두들겨 작은 자국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그 결과 마치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듯 다이아몬드를 뿌린 것 같은 효과를 내 오히려 실제 주얼리를 세팅한 것보다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자아낸다. 부치 공방과 오데마 피게 매뉴팩처 장인들은 로열 오크 브레이슬릿의 유연성은 유지하면서 빛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골드가 더 매력적으로 빛나게 할 수 있을지 수개월 동안 함께 연구, 도전, 실패하는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완성작을 만들어냈다.

출처: Watch Now
서리가 내려앉은 듯 다이아몬드를 뿌린 것 같은 효과를 낸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

RJ-로맹 제롬에서 소개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Eyjafjallajokull-DNA Burnt Lava(발음의 난감함을 배려해 로맹 제롬에서도 간단하게 ‘볼케이노-DNA’라고 칭한다) 역시 다이얼에 독특한 공정을 더했다.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영감을 가져왔는데, 다이얼 위에서 실제 분출하기 직전의 화산처럼 끓어오르는 용암(lava)을 볼 수 있다. 오닉스 베이스플레이트에 실제 라바 암석을 일일이 정교하게 수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용암의 압력에 의해 갈라진 바위를 표현했고, 용암은 레드 & 옐로 에나멜 핸드 페인팅을 더해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완성했다. 블랙 PVD 코팅한 스틸 케이스와 구조적 디자인의 베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더한다.

출처: Watch Now
고급스러운 패브릭을 다이얼과 스트랩에 접목한 HUBLOT의 클래식 퓨전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Unique Materials

사실 패브릭을 시계에 사용한 것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위블로에서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패브릭 시계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인디펜던트의 창립자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라포 엘칸(Lapo Elkann)과 협업해 완성한 컬렉션으로 기존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컬렉션은 빅뱅 유니코 모델을 기본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클래식 퓨전으로 시야를 더욱 넓혔다.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남성’이라는 별명을 지닌 라포 엘칸은 올해 ‘비스포크’, ‘커스텀메이드’ 등의 키워드에 주목하며 이를 시계에 적용했다.

그의 간택을 받은 파트너는 바로 사르토리아 루비나치. 1932년 설립된 루비나치는 3세대에 걸쳐 변함없는 품격과 세련된 남성미를 보여주고 있는 테일러링 기업으로 고객 리스트에서 켄트 공작(Duke of Kent), 가수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 라포 엘칸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루비나치 하우스는 광활한 아카이브에 아름다운 패브릭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위블로와 라포 엘칸은 우아한 하운즈투스, 트위드, 타탄을 발견했다. 놀라운 것은 단순히 스트랩뿐 아니라 다이얼에 이르기까지 맞춤 제작한 듯 패브릭을 ‘재단해’ 색다른 느낌의 시계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티타늄 모델은 하운즈투스(100피스)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50피스) 패턴을 적용한 2개 버전, 세라믹 모델은 타탄(50피스)과 프린스 오브 웨일스(100피스) 패턴의 2개 버전, 킹 골드 모델 역시 타탄(50피스)과 프린스 오브 웨일스(50피스) 패턴의 2개 버전으로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패브릭의 텍스처를 작은 시계 다이얼에 고스란히, 그리고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출처: Watch Now
6 단풍나무, 양피지, 너도밤나무, 튤립나무 등의 자연물을 적용한 PIAGET의 선라이트 저니. 7 매머드 상아를 적용한 HYT의 스컬 바이다.

프리미어 컬렉션을 통해 손맛 가득한 감성을 보여주는 해리 윈스턴은 올해 ‘프리미어 델리키트 실크 오토매틱 36mm’를 통해 위블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패브릭 예술을 보여주었다. 고귀한 소재 실크는 4000년 전 고대 중국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화로운 실크를 원하는 이들의 높은 수요는 실크로드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동양과 서양이 서로 조우할 수 있었다. 역사적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실크에 매료된 해리 윈스턴은 이를 다이얼에 접목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실크 제작에 사용한 방식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는데, 바로 누에가 직접 패브릭을 짜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실크를 얻을 수 있었고, 그 후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낸 실크를 4가지 컬러로 물들이는 과정을 거쳤다. 다음 단계는 그 섬세한 패브릭 위에 엠보싱 작업을 할 수 있는 공방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수많은 시도 끝에 18K 혹은 22K 골드 디자인을 새기는 데 성공했고, 화이트 & 핑크 실크 다이얼에는 꽃 모티브를, 실버 그레이 & 로열 레드 실크 다이얼에는 별 모티브를 엠보싱해 볼륨감과 입체감을 만들어냈다. 이토록 심미성을 추구한 디자인에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담았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로저드뷔는 세계적인 타이어 전문 업체 피렐리(Pirelli)와 협업해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과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을 완성했다. 현재 F1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인 피렐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여러 자동차 경주 대회를 후원해왔는데, 로저드뷔가 올해 신제품에 실제 F1 경기에서 우승한 피렐리 인증 타이어 조각을 적용해 시계 러버 스트랩에 인레이(inlay)한 것이다. 독특한 질감의 러버 소재에 블루 스티치가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출처: Watch Now
8 실크 예술을 보여준 HARRY WINSTON의 프리미어 델리키트 실크 오토매틱 36mm.
9 피렐리의 타이어를 소재로 가져온 ROGER DUBUIS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흥미로운 소재로 HYT의 ‘스컬 바이다’에 사용한 매머드 상아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에 오직 5피스만 선보이는데, HYT에서 가장 적은 수량으로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유기물로 수만 년의 세월을 머금은 매머드 상아(물론 워치메이킹에는 처음 적용했다!)를 사용해 사실상 5피스 모두 독자적인 텍스처와 매력을 지닌다. 최근 시베리아에서 매머드 상아가 발견되고 있는데, 대부분 1만5000년에서 3만 년 동안 얼음 속에 보존되어 있었던 덕에 훌륭한 상태를 보여준다고. 그 매머드 상아가 스컬 바이다의 다이얼 위에서 해골 모양을 이루며, 특유의 우윳빛 뽀얀 컬러가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렇게 매머드 상아를 다이얼에 적용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친 안정화(stabilisation) 단계를 거쳤고, 이후 숙련된 장인들이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 공정을 거쳐 해골 모양으로 깎아냈다. 또한 패브릭 스트랩을 적용한 적이 없는 HYT가 꽃을 형상화한 섬세한 엠브로이더리 패턴의 패브릭 스트랩을 채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피아제가 얼마 전 새롭게 선보인 하이 주얼리 & 워치 컬렉션 ‘선라이트 저니’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햇빛, 햇살 등에서 영감을 가져왔다. 태양의 궤적을 따라 이동하는 빛의 기운과 그 기운이 만들어내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 등을 컬렉션에 담아냈다는 설명. 주얼러의 DNA를 반영한 하이 주얼 워치들도 아름답지만 특히 몇몇 시계의 경우 예상치 못한 의외의 소재를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중 18개 한정 생산한 ‘쉬우마 디오로’는 골드를 배경으로 달걀 껍데기를 은은하게 모자이크 장식했는데, 햇살이 번지는 듯한 문양 속 선명한 블랙 시침과 분침, 로고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외에 8개 한정 생산한 ‘인피니트 웨이브’는 화이트 머더오브펄과 타히티 머더오브펄을 비롯해 단풍나무, 양피지, 너도밤나무, 튤립나무 등의 자연물을 소재로 가져와 매우 생동감 넘치는 다이얼을 완성했다. 심지어 피아제가 자체 제작한 340P 울트라 신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기계식 시계라는 사실.

에디터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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