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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써보니 우려보다 기대 크다

조회수 2017. 12. 12. 14: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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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X

첫 아이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된 2017년, 10주년을 맞이한 아이폰은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지금까지의 네이밍 패턴대로라면 아이폰7S가 나오는 것이 순서겠지만, 10주년이라는 이유로 아주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결론적으로는 아이폰7 시리즈의 후속으로는 아이폰7S를 건너뛰고 아이폰8 시리즈로 출시되었으며, 10주년 기념 아이폰은 그간 사용한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로마자 표기법을 따라 ‘X’라고 쓰고 ‘텐’이라고 읽게 되었다. 오늘은 최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X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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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국내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은 아이폰8이 발표된 2017년 9월 12일 함께 발표되었다. 아이폰8 시리즈를 먼저 발표하고, 항상 그래왔듯이 진짜 주연급은 제일 마지막에 One more thing이라며 발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아이폰X은 제일 뒤에 공개되었다. 같은 날 공개했지만 시장에는 아이폰8 시리즈가 먼저 출시되었으며, 아이폰X은 11월 3일 1차 출시국 56개국에 한해 처음 출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국내 출시는 연내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이 대부분이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11월 24일 전격적으로 국내에 출시되면서 매번 출시 때마다 들어온 '다음달폰'이란 이야기를 이번에는 듣지 않게 되었다.


아이폰X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종류로만 출시되었다. 지금까지의 애플의 행보를 보면 새로운 색상이 차후 추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혹시라도 추가된다면 프로덕트 레드 정도가 아닐까 싶다. 색상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은 단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구매 후 더 갖고 싶은 색상이 추가로 출시되면 배가 아플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단 두 색상만 출시되었다

박스 패키지를 보면 바탕에 일체 색을 쓰지 않고 심플한 백색으로 처리한 것이 이전 아이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구성품은 이전 모델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구성으로, AC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 이어폰, 라이트닝-3.5mm 변환 어댑터와 유심 추출핀, 간략 설명서가 제공된다.

▲ 아이폰다운 심플한 박스
▲ 구성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진정한 베젤리스에 근접 

아이폰X은 지금까지의 아이폰 시리즈와 확연히 구분되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가 특징인데, 첫 아이폰부터 10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전면부 디자인이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것이다. 전면은 베젤을 최소화해서 진정한 베젤리스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베젤리스를 표방했던 제품들이 좌우 베젤을 거의 다 제거하고 상하 베젤은 많이 줄였어도 여전히 남겨두고 있는 반면, 아이폰X은 상하 베젤도 좌우 베젤과 마찬가지로 거의 다 없애버린 형태다. 다만 음성통화를 위한 스피커와 전면 카메라, 그리고 조도센서 및 근접센서 등을 위해 상단에는 최소한의 영역만 남겨서 각종 부품들을 배치하고 있다. 

▲ 위에만 살짝 남은 노치

일부에서는 M자 탈모라며 비웃기도 하지만, 그건 양쪽 영역에 탈모도 못 만드는 입장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음성통화용 스피커나 근접센서는 샤오미가 미믹스에 사용한 피에조 진동소자와 초음파식 센서로 대신한다면 노치 영역을 더욱 줄일 수 있겠지만, 전면 카메라를 포기하지 않는 한 완벽한 베젤리스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완벽하게 곡면 처리된 모서리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 구석은 단말기의 외형 곡면과 완전히 동일한 곡률로 둥글게 휘어져 처리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격자 무늬가 생기면서 거칠게 보일 수 있는데, 애플은 이 영역을 서브픽셀 안티 앨리어싱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눈으로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끈하게 처리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드디어(또는 결국) OLED를 채택했는데, 전력 소모량이 줄어들고 진정한 검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OLED의 태생적 문제인 번인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 또한 갖추게 되었다.

▲ 아이폰6S플러스보다 크기는 작지만 화면은 더 크다

전면의 대부분을 디스플레이에 할당했기 때문에 전체 크기는 5.5인치의 플러스 모델들보다 작지만 디스플레이는 5.8인치로 오히려 더 크다. 베젤이 없기 때문에 집중도는 물론 높아졌다.


후면도 강화유리를 적용

▲ 강화유리를 적용한 후면

아이폰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이폰X 역시 후면이 강화유리로 되어있다. 가장자리 프레임에는 반짝반짝 광택 처리를 한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했으면서 후면은 왜 강화유리 소재를 사용했을까? 그 이유도 물론 아이폰8 시리즈와 동일하다. 바로 무선충전 기능을 위해서다. 정말 고집스럽게도 무선충전 기능을 넣어주지 않던 애플은 10주년을 기념해서 드디어 아이폰8과 아이폰X에 모두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했는데, 아이폰5 이전 모델이나 현재 모델에 모두 독자적인 충전단자를 고집했던 것처럼 무선충전 역시 독자적인 규격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가장 흔하게 채택하고 있는 Qi 표준 기술을 적용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Qi 무선충전기로도 충전할 수 있다. 

▲ 후면 재질은 무선충전을 위한 선택이다

후면 재질이 강화유리라는 점은 아이폰8 시리즈와도 동일하고,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점은 아이폰8플러스와 동일하지만 모양은 영 다르다. 아이폰8플러스의 후면 카메라는 형태가 아이폰7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가로로 배치되어 있고, LED 플래시는 카툭튀와는 별개로 옆에 따로 있다. 하지만 아이폰X의 후면 카메라는 두 렌즈가 세로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굉장히 생소하다. 게다가 LED 플래시가 돌출된 카메라 부분의 두 렌즈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 변화된 후면 카메라

전면에 있던 홈버튼이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변경되면서 사라져서 후면으로 이동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후면에는 어떠한 버튼도 없다. 측면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른 편에 버튼 하나, 왼편에 볼륨 버튼과 무음 스위치가 있고, 하단에는 라이트닝 커넥터 양쪽에 스피커와 마이크가 있고 3.5mm 이어폰 단자는 여전히 없다. 

▲ 변함없는 좌우면과 하단부

제원표


큰 변화, 큰 기대

외형은 상당히 달라졌다. 아마도 아이폰3S에서 아이폰4로 넘어갈 때의 변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변화가 아닐까 싶다. 아이폰7에서는 그간 유지해온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애서 한 번 소란을 겪더니 아이폰X에서는 처음부터 꾸준히 간직해온 홈버튼마저 제거해버려 생김새만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도 크게 변화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만 베젤리스로 바뀐 것이 아니라 해상도도 크게 증가해 디스플레이는 더욱 완벽해졌다. 아이폰 역대 최고가뿐만 아니라 일부 럭셔리 디바이스를 제외하면 일반 스마트폰으로는 최고를 갱신한 가격과, 크게 달라진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아이폰X. 다음 시간에는 달라진 UX와 새로운 기능, 그리고 성능까지 모두 확인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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