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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덕후라면 지나칠 수 없는 전국 빵집 모음

조회수 2018. 9. 1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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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빵빵해져도 즐거운 전국 빵집 유람
세상은 넓고 먹어야 할 빵은 많다.

우리 주변에는 유명 빵집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빵 덕후가 아주 많습니다(좋은 현상).


어떤 빵집에서는 기대한대로 어마어마한 맛을 찾아내기도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실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빵 덕후들은 그곳에 ‘갔노라, 보았노라, 먹었노라’, 그 빵에 입도장을 쾅쾅 찍어야 직성이 풀립니다(그게 나야 나)


맛은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내 입으로 먹어보기 전에는 나만의 평가를 내릴 수 없기 때문!!!(아주 중요) 지역마다 동네 대표 빵집이 있는데요, 그 지역과 함께 세월을 보내온 빵집들은 단순히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떠나 여행 명소로서의 의미를 갖기도 해요.


국내 여행 중 찾아가 볼만한 지역 대표 전통 빵집을 모아봤습니다!



군산에 가면 한 번쯤 <이성당>

군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꼭 한 번은 들르게 되는 곳이 바로 이성당입니다. 이성당은 1945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성당이 있는 자리에는 1910~1920년대에 일본인이 운영하던 ‘이즈모야’라는 화과점이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 사람이 이성당이라는 빵집을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이성당에는 여러 종류의 빵이 있지만 대표 주자는 단연 단팥빵과 야채빵! 


다른 빵을 사려면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가게로 들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단팥빵과 야채빵은 워낙 사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야만 해요. 줄 서서 먹을 정도로 특별한 맛은 아니라는 평도 있지만, 그래도 자꾸 생각나게 하는 힘이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입맛은 저마다 다르고 지극히 주관적! 모두가 100% 감동할 맛은 아니겠지만 군산 여행 시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합니다. 


이성당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 군산의 역사와 함께해온 명소 중 하나이니까요.


-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 177(☏ 063-445-2772)


이성당 단팥빵 1500원
이성당 대표빵. 반죽이 차지고 얇은 데다 팥소가 가득해 단팥의 풍미가 살아 있네~
이성당 야채빵 1800원
이성당 최고의 인기 상품. 추억을 소환하는 맛. 소박하지만 은근히 자꾸 생각나는 마성의 빵!


Tip

 줄 안 서고 이성당 빵 사는 방법 

길게 줄을 서서 오매불망 내 차례만 기다리고 있는데 오자마자 단팥빵과 야채빵을 바로 사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뭐지?’ 하고 흥분할 필요 없다. 부지런히 예약한 자들의 특권이다. 단팥빵과 야채빵을 전화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 찾아갈 수 있다. 


최소 3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방문하고자 하는 날이 주말일 경우에는 5일 전쯤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주말 예약자가 많을 경우에는 예약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매장이 바쁠 때는 전화 연결이 잘 안 되기도 한다. 평일 저녁 때 전화하면 쉽게 연결된다. 택배 주문도 가능.


이성당 신관이 생겼어요~


이성당 옆에 또 하나의 이성당이 생겼다. 2016년 12월 22일 문을 연 이성당 신관이다. 이성당 본관이 옛날 빵집 분위기라면, 신관은 감각적인 요즈음 베이커리 카페 분위기다. 2층은 카페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군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동네 빵집 <영국빵집>

이성당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면, 영국빵집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집입니다. 그만큼 더 동네빵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1984년 문을 열었으니 이곳 또한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합니다.


영국빵집 특징은 군산 특산품인 군산흰찰쌀보리를 넣어 만든 빵 종류가 많다는 점. 흰찰쌀보리를 섞어 만든 빵은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차지고 쫀득하며 소화가 잘 됩니다. 


채소를 푸짐하게 넣은 야채빵과 흰찰쌀보리로 만든 초코파이 등 빵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성당 빵을 이미 맛봤거나 군산에서 이성당 말고 다른 빵집에 가보고 싶다면 영국빵집을 찾아가보세요~!


- 전라북도 군산시 대학로 144-1(☏ 063-466-3477~8,) 08:00~22:00

- 연중무휴 ,단팥빵 1300원

보리만주 1000원
구수하고 담백하게 은근히 매료되는 맛!
출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중
영화 속에 나왔던 그 빵집!
영국빵집은 한가인과 권상우 주연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등장한 빵집입니다. 두 배우가 교복을 입고 만나던 빵집 신을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만큼 옛날 빵집 분위기가 살아 있습니다. 흰 접시에 빵 가득 쌓아놓고 포크로 찍어 먹던 옛날 빵집 풍경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혹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국빵집이 더 반갑게 느껴질 것!

동네 빵집에서 전국구 빵집으로 성장 <옵스>

부산을 찾는 빵순이들이 꼭 들르는 빵집입니다.


1989년 남천동에서 삼익제과라는 동네 빵집으로 시작해, 1994년 옵스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지금은 부산 여러 곳에 매장을 두고 있어요. 울산과 인천은 물론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옵스가 입점해 있습니다. 


‘학원전’이라는 빵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보통 맛집은 본점을 많이 찾아가는데, 옵스 경우 여행자들은 동선상 해운대점과 카멜리아오뜨점을 애용합니다.


1996년 문을 연 옵스 해운대점은 해운대시장과 인접하며 2002년 오픈한 옵스 카멜리아오뜨점은 해운대해수욕장 송림공원 쪽과 가깝습니다. 두 곳 모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아 여행 중 들르기 편합니다.


-해운대점: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1로 31 카멜리아오뜨점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167 카멜리아 1층 08:00~23:00 연중무휴 , 해운대점 051-747-6886, 카멜리아오뜨점 051-743-1950 

학원전 1300원
'학원 가기 전에 먹는 빵’ 이라는 뜻을 담은 독특 한 이름의 옵스 대표 빵. 위쪽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카스텔라다.
명란바게트 2800원
바삭한 바게트 안에 짭 조름한 구운 명란이 촤르르~
Tip

어느 옵스로 갈까? 

옵스 빵을 사서 여유롭게 음미하고 싶다면, 카멜리아오뜨점을 추천한다. 바다와 가깝고 야외 테라스가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 빵과 커피, 음료를 곁들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단, 야외 좌석밖에 없으므로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는 불편하다. 


해운대점에는 실내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커피와 음료도 판매한다. 해운대점에서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모닝 세트를 맛볼 수 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백구당>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옵스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빵 마니아들이 꼭 들르는 곳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백구당 간판에는 흰 갈매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백구’가 흰 갈매기를 뜻하기 때문인데요. 1959년 개업해 3대째 영업 중입니다. 


많은 빵집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세월 속에서도 꿋꿋하게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 세월만으로도 빵 맛이 일단 검증되었습니다.


오래된 빵집이라고 단팥빵과 곰보빵 같은 예스러운 빵만 있는 게 아닙니다.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프랑스식 건강빵, 타르트, 케이크 등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빵도 많습니다. 


백구당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끊임없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빵 애호가 라면 부산 여행 리스트에 추가할 것!


- 부산시 중구 중앙대로81번길 3 (☏ 051-465-0109)

월~금요일 08:00~22:30, 토요일 08:00~22:00, 일요일 09:00~17:00, 공휴일 09:00~18:00 

크로이즌 5000원, 쑥쌀식빵 4000원

건강에 대한 죄책감 없이 빵을 즐기다 <곽지원빵공방>

빵집이 아니라 빵 공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커다랗게 ‘빵’이란 글자가 붙어 있어요. 


가게 내부에도 빵이 주인공입니다. 커다란 믹서와 대형 화덕이 눈에 띄어요. 다른 군더더기 없이 정말 빵이 메인이 되는 곳입니다.


빵 굽는 냄새가 고소하게 퍼지고, 갓 구워 나온 빵이 우직하게 진열되어 있어요.


빵 종류도 많지 않을뿐더러 눈을 현혹하는 화려함 따위는 없습니다. 빵 본연의 모습입니다. 천연 효모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빵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를 직접 농사지어 이용합니다.


막걸리를 넣은 막걸리빵과 레드 와인을 가미한 와인브레드, 삶은 호박을 첨가한 호박롤빵, 감자와 치즈로 맛을 낸 치즈감자빵 등 본 재료에 충실한 심플한 빵을 만나볼 수 있어요. 


빵을 먹으면서도 내 몸에 대한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건강한 빵을 찾아 이곳을 찾는 이유일 것!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8번길 28 (☏ 031-774-0376)

- 08:00~18:00(빵 소진 시 조기 마감)

왼쪽부터 치즈캄파뉴 1만2000원, 두물머리바게트 1만5000원, 단호박롤빵 2000원

고소한 버터 프레첼과 풍미 깊은 커피 한잔 <오하나베이커리>

용문면에서 양평읍으로 들어 가는 길목에 작은 빵집이 있습니다. 서울 출신의 젊은 부부가 이곳에서 빵을 만듭니다. 남편은 주로 빵을, 아내는 케이크와 타르트를 굽습니다.


천연 효모종을 이용한 빵을 선보이는데, 화학 첨가물은 일체 넣지 않아요.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빵을 만들지 않습니다. 


식빵에는 견과류나 치즈, 블루베리 등을 가득 넣어 풍미를 살립니다. 빵은 두고 먹으면 식감과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한 번에 모두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들어요.


오하나베이커리에는 테이블이 몇 개 있으니, 향기로운 커피와 갓 나온 빵을 그 자리에서 즐겨보세요. 커피 맛도 일품입니다. 양평의 유명한 로스터리 카페인 ‘제로제’의 원두를 사용합니다. 


맛있는 빵과 커피 한잔이면 충분히 행복한 한때가 완성됩니다.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중앙로 194(☏ 031-772-8806)

- 평일 09:00~20:00, 주말 09:00~18:00

- 화요일 다람쥐가 탐내는 식빵 4500원 

왼쪽부터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의 감자케이크 5000원, 천일염을 가미한 프레첼 3000원

이 글은 <한 권에 끝나는 주말여행의 모든 곳> 중 일부를 발췌/재구성한 글입니다.

"당신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국내 최초 취향 중심 테마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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