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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아니라 약을 배달해준다고? '필팩(PillPack)'

조회수 2019. 7. 17.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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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1조 벌어들인 '온라인 약국'의 정체는?
신문, 우유 말고
약국이 내 집으로?

지정된 날짜에 주기적으로

상품을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

매우 일상적이고 익숙한 서비스입니다.


매일 같이 배달되는 신문이나 우유,

매달 배송되는 잡지 같은 것이죠.


최근 들어 정기 구독 서비스가

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의 

분야에 도입되어

그 활용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달러셰이브클럽
출처: 쿠팡

생활용품을 정기 배송하는 '쿠팡',

면도기 스타트업인 ‘달러 셰이브 클럽

(Dollar Shave Club)’ 등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그중에서도 편리함과 유익함의 측면에서

크게 주목을 받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환자를 위해 약을 정기 배송해주는,


미국의 온라인 의약품 회사

'필팩(Pillpack)'입니다.

출처: 필팩
약대생이 시작한
'온라인 약국'

필팩은 2014년 미국에서

티제이 파커(T.J Parker)

창업한 회사입니다.


티제이의 부모님은

약국을 운영하셨습니다.


티제이는 환자들이 약을 받기 위해

약국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여러 종류의 약을 받아들고

약사에게 언제 먹는 약인지,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일일이 약사에게 물어보고

약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건

너무 번거로운 일이야.


생활용품처럼 약도 정기적으로

배송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장 가까이에서 약품 유통 시스템의

불편한 점을 목격한 그는,


성인이 된 이후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약학대학를 졸업하고,


약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창업했습니다. 

출처: 필팩
필팩 서비스
이용방법

필팩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고객은 필팩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평소 자주 이용하는 약국

정보를 입력합니다.


필팩 담당자는 해당 약국에 연락해

이용 고객의 처방전을 양도받고,


처방전에 따라 분류된 약은

시간, 날짜별로 분류한 달에 한번

파란색 종이상자에 담아 배송됩니다.


따로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지 않아도 되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죠.

출처: 필팩

필팩의 주요 고객층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로,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꼭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 또한 자신이 주기적으로 먹는

영양제나 보충제가 있다면

정기 배송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료로

월 20달러 (약 2만 2,000원)만 지불하면

약국과 병원을 가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되죠.

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필팩의 성공

한국 바이오 경제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49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미국의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2017년 기준 143억 4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앞으로도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한국바이오경제센터
'미국 온라인 의약품 유통 시장의 변화'

온라인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필팩의 시장 선점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독창적인 시장 전략을 기반으로

필팩은 창업 2년 만에 1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끌어들였고,


연간 1억 달러

(약 1,120억 원, 2017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기업가치가 3억 6,000만 달러

(약 4,040억 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합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필팩만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

필팩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자체 운영 체제인 'PharmacyOS'

구축했습니다.


본사에 설치된 로봇은

고객의 의료 데이터에 기반해

자동으로 약을 분류하고,


배송될 약이 고객의 정보와 일치하는지

처방전을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약이 필요한 시점을 계산하고,


그 시점에 맞게 주기적으로

약을 배송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1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의 의료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하는 것이죠.

2)사용자 기반 맞춤형 서비스

만약 고객이 특정한 약을

장기간 복용하기 원하는 경우,


고객의 주치의와 상의해서

2주에 한 번씩 약을 배송합니다.


한 달에 한번 배송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약을 배송받고 싶은 기간에 맞게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은

필팩의 대시보드(dashboard)를 통해

약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약의 배송 상태와

고객이 복용한 약의 목록을 포함해서

약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고객의 건강과 직결되는 약에 대한

정확하고 필수적인 정보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필팩의 높은 고객 만족도

크게 기여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출처: 필팩
필팩의 고객 만족도
아마존의 필팩 인수,
의약품 시장은 어떻게 될까

지난해 6월, 아마존(Amazon)

필팩을 10억 달러(약 1조 1,240억 원)에

전격 인수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오래전부터

의료, 헬스케어 사업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1999년에 온라인 쇼핑몰

드럭스토어(drugstore.com)의 지분을

40% 인수한 바 있는데요,


이미 미국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한 아마존이,


50개 주에서 유통 면허를 가지고 있는

필팩을 인수한다면 그 시너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가치보다 너무 높은 가격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의료법과 약사법이 엄격한

미국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의약품 시장 진출의 판로를 확보하는

현명한 전략이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아마존의 필팩 인수 소식이 발표되자

월그린(Walgreens), CVX 등 미국의

대형 의약품 유통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미국의 의약품 시장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1억 명에 달하는 프라임(prime)

서비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이,


10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진 필팩과 합친다?"


아마존의 무리한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지만,


병원과 약국을 비롯한

건강관리 시스템 약품 유통 시스템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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