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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욕의 화신 VS 위대한 황제, 당신의 선택은?

조회수 2019. 07. 04.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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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독서] "이상하기 짝이 없고 위대한 프랑스 황제"
출처: 위키미디어 코먼스
나폴레옹 3세의 초상화. 독일 화가 프란츠 빈터할터의 1855년작.

"세계사에서 모든 중대 사건이나 인물은 두 번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소극으로."


카를 마르크스가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1852)에 헤겔을 인용해 쓴 유명한 구절입니다.


루이 보나파르트, 즉 나폴레옹 3세는 프랑스가 영웅으로 내세우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조카이자, 프랑스가 애써 외면하는 인물입니다.


1848년 2월 혁명으로 성립된 프랑스 최초의 공화국 체제를 쿠테타로 뒤엎어 제정으로 되돌린 뒤 최후의 군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후대의 세평은 대체로 냉소적입니다. 바보 같고 우스꽝스런, 허욕의 화신이랄까.


일본의 프랑스 사회·풍속자 학자인 가시마 시게루는 <괴제 나폴레옹 3세>에서 그런 통념을 뒤집고 '마지막 황제'의 치적과 그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합니다.


결론은 "나폴레옹 3세야 말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위대한 황제"입니다.


19세기 중반의 혼란스런 정국을 안정시키고, 경제의 토대를 닦고 도시 계획으로 파리를 개조하는 등 현대 프랑스를 정초했다는 것입니다.


지은이는 "제2제정이 없었다면 프랑스가 근대국가의 반열에 설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다"고까지 말합니다. 얼핏 시오노 나나미류의 '영웅 사관'이 비칩니다.


나폴레옹 3세와 주변의 깨알같은 일화들을 풀어놓습니다. 야릇한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본 저술가들이 유명 인물에 간명한 별칭을 붙이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지만, 그래도 '괴제'는 낯섭니다.


지은이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며, "색안경을 벗고 바라볼 것"을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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