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숙면 돕는 식품은?

조회수 2019. 7. 23. 14: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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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의 폴로로탄닌 '수면 유도'

최근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취침 전 술, 담배, 텔레비전 시청과 게임 등 신체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피하고, 뇌의 각성을 유도하는 카페인 섭취도 삼가야 합니다. 


잠에 들기 위해 수면유도제 등 의약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제주도 등에 바다에 나는 미역과 유사한 해조류인 감태에는 천연 수면유도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감태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폴로로탄닌 성분은 수면 유도효과가 있어요. 


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감태추출물은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별인정을 받기도 했죠.

출처: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은 감태 추출물이 동물이 잠에 들기 시작하는 ‘입면’ 시간을 줄이는 반면 깊은 수면시간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감태에서 폴로로탄닌 등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을 추출했습니다.


감태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은 중추신경계의 '가바형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를 활성화해 수면을 유도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어요.

출처: 농촌진흥청
쥐오줌풀 뿌리(왼쪽)와 쥐오줌풀 꽃

우리나라 토종 식물 쥐오줌풀도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자라는 쥐오줌풀은 과거부터 신경 안정 효과를 내는 ‘길초근’이란 한약재로 사용됐어요.


농촌진흥청은 2017년 쥐오줌풀의 신경 안정 효과를 불면증 개선에도 쓸 수 있는지 동물실험을 했습니다. 잘 말린 쥐오줌풀의 뿌리를 따듯한 물에 하루 동안 우려낸 다음 잠을 재우지 않은 쥐에게 먹였어요.

실험 결과 쥐오줌풀을 먹은 쥐는 쥐오줌풀을 먹지 않은 쥐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59% 감소했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을수록 수면에 빨리 빠져든다는 뜻입니다. 


쥐오줌풀을 먹은 쥐는 잠도 더 깊게 잤어요. 중간에 깨지 않고 잔 시간을 측정해봤더니 쥐오줌풀을 먹은 쥐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86%나 길었습니다.

체리와 바나나도 숙면을 유도하는 과일입니다. 체리에는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연구팀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인에게 하루 2차례 체리주스 237㎖를 마시게 했습니다. 이렇게 2주간 유지하면서 수면 패턴의 변화를 살폈더니, 연구 참가자들은 체리주스를 마시기 전보다 평균 1시간 30분 더 잤어요. 수면의 질도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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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에도 숙면을 유도하는 트립토판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풍부한 마그네슘과 칼륨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몸을 편안하게 하고 휴식을 취할 때 좋아요.

성질이 서늘한 칡은 낮 동안 뜨거워진 몸을 식혀주면서 잠을 청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우리 조상들이 칡을 수면제로 사용했다는 말도 적혀있습니다. 


칡으로 즙을 짜내거나 물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 마시면 됩니다. 


이미 잘 알려진 상추는 줄기에서 나오는 락투세린과 락투신 성분이 최면효과가 있어요.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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