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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김포 마지막 택지개발지구 마송지구 가보니

조회수 2019. 7. 26.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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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마송지구'는 어디?

지난 19일, 합정에서 김포행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려 마송택지개발지구(이하 마송지구)에 도착했습니다. 마송지구는 김포시 마지막 택지지구입니다. 위치는 통진읍 마송리 일대 98만6,700㎡. 규모로만 보면 왕십리뉴타운(33만7,000㎡) 2.8배 규모입니다. 작지 않은 규모지요. 수용 예정 인구는 1만6,000여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마송지구는 위치나 이름, 정보가 생소한 곳입니다. 마송지구에 딱 들어섰을 때 눈에 띈 것은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동네를 돌아보니 크고 작은 공원과 학교가 많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기 엄마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젊은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송지구는 지난 2004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1∼2단계 사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진 20년 만에 새 아파트로 술렁

갑자기 통진이 나와서 놀라셨을 텐데요. 마송지구는 행정구역상 김포시 통진읍 마송리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입니다. 그런데 통진읍 마송지구에서 20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입니다. 그것도 1군 브랜드 아파트로 말이지요. 그나마 현재 통진읍에서 브랜드 아파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마송현대 1차(1997년 입주)와 마송현대 2차(1999년 입주) 정도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20년 전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된 이후 20년 동안 새 아파트(임대 아파트 제외) 공급이 없었던 셈이지요.


실제 통진읍 아파트 노후도(2019년 7월 기준)를 살펴보면 입주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총 2,349가구입니다. 통진읍 전체 아파트(4,835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입니다(부동산 114 기준). 아파트가 노후됨에 따라 아파트값 변동도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송지구의 새 아파트 공급 소식은 통진읍은 물론 인근 한강신도시, 심지어는 강화도에서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마송현대 1차에 거주한다는 주민 K씨(남, 61세)는 “마송지구는 같은 김포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곳”이라며 “낡은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고 갈아타려는 수요도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포 마송지구 가능성 ① - 갭 메우기

마송지구를 탐방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가지 정도로 요약이 되는데요. 먼저 미래가치에 대한 것으로 쉽게 말해 갭 메우기가 가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통진읍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부동산 114 통계에 따르면 김포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m²당 991만원(2019년 7월 기준)입니다. 반면 통진읍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m²당 평균 612만원 입니다. 참고로 한강신도시 가운데 통진읍과 가장 가까운 구래동 아파트값은 1000만원이 넘어가고 있는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통진읍의 갭 메우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지요.  


특히 지난해 인구가 5만명을 넘어선 구래동의 경우 단기간에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통진읍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김포 마송지구 가능성 ② - 교통 및 개발사업 본격화

또 다른 가능성은 교통 및 개발사업 본격화에 따른 것입니다. 현재 마송지구는 영화관을 비롯해 각종 즐길 거리가 없는 등 근린생활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인근 한강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송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도 빠르게 확충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김포시의 메인도로라고 할 수 있는 김포대로 중심에 위치한 마송지구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하고, 계양~강화고속도로 추진 등으로 교통망 호재가 많습니다. 여기에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도 오는 9~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교통의 불편함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송지구와 인접한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에 추진 중인 평화경제자유구역 개발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난개발 지역인 대곶면 일대가 개발이 된다면 정부와 외국기업의 투자를 받아 경제특구 지역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한강신도시까지 운행 예정인 김포도시철도의 노선이 평화경제자유구역을 지나 마송지구까지 올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밖에 마송지구 내에는 통진읍 행정복합청사가 이전하는 것은 물론 마송지구 B-6 블록에는 통진읍 20년 만에 1군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이 8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김포 마송지구 가능성 ③ - 특목고 진학률 김포 평균보다 높아

마지막은 교육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마송중학교를 주목해 볼 만합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상급학교 진학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살펴본 결과, 특목고 진학률이 8.5%로 김포시 평균(4.4%)이나 전국 평균(4.5%)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거기에 마송지구는 읍 단위인 만큼 농어촌 특별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이 가능한 곳으로 수시를 통한 대학진학이 가능한 곳이라 교육열 높은 부모님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꽁꽁 언 부동산시장 속 김포에 부는 새 바람

습도가 높아서 취재가 힘들었던 마송지구. 부동산에서는 아직 미래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지역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개발이익을 선점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인데요. 여기에 정부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청약, 대출 등이 규제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해 관심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논밭이던 김포시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해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부동산 가운데 가장 뜨겁습니다. 게다가 한강시네폴리스, 평화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풍무역세권개발사업, 고촌복합개발사업 등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더욱 빨리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한강신도시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김포 마지막 택지지구 내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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