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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설리에게 쏟아졌던 악플들

조회수 2019. 10. 16.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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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에 상처 입었던 설리
출처: 설리 인스타그램
14일 설리(25·본명 최진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출처: MBC 뉴스
무엇이 그녀를 힘들게 했을까요. 언론과 팬들은 ‘악플’을 주요 원인으로 거론하는 모습입니다.
출처: MBC 뉴스
실제로 설리는 활동기간 내내 각종 악성루머와 댓글에 시달려 왔습니다. 열애설, 임신설, 가족 문제, 마약 투약, 성희롱 등 도를 넘는 내용이 난무했죠.
출처: JTBC ‘악플의 밤’
설리는 의연하게 대응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인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출처: 설리 인스타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설리는 “악플이 너무 많아서 한번쯤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JTBC ‘악플의 밤’
2014년 3월에는 스트레스성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적이 있는데,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근거 없는 루머와 악플이 확산됐습니다.
출처: JTBC ‘악플의 밤’
‘악플에 밤’ 방송에서 설리는 “당시 몸이 너무 안좋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원인은 나오지 않았고 의사의 권유에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며 “그때 산부인과에 들어가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에 임신 루머가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JTBC ‘악플의 밤’
이어 “병원 직원이 차트도 유출했다. 병원에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덧붙여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출처: JTBC 뉴스
최초 유포자를 수사 끝에 붙잡고 보니 설리의 또래 여대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리는 선처하고 고소를 취하했죠.

이유에 대해 설리는 "유명 대학교에 다니는 동갑 학생이었는데 나이가 똑같은 친구에게 빨간 줄을 긋게 하는 것이 미안해서 선처를 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KBS 뉴스
하지만 악성 댓글과 루머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모 가수와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심한 악플에 시달렸는데요, 기사에는 성희롱의 수준을 넘는 악플들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설리는 2014년 7월,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출처: SBS 뉴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죠.
출처: 설리 웨이보 사진
휴식 후 활동을 재개한 설리는 연기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SNS에 공개한 사진이 선정적이라는 악플 세례를 받은 뒤 인스타그램을 탈퇴하고 대신 중국 웨이보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영화 '리얼' 스틸컷
마약 루머도 있었습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리얼’에 출연한 설리의 사진을 보고 동공이 풀린 듯하다며 '설리 동공 봐라. 딱 약쟁이'라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죠.
출처: JTBC ‘악플의 밤’
이에 설리는 “영화 '리얼'을 촬영하던 당시 마약 관련 영화를 많이 봤다”며 "잘해보고 싶어서 몰입했던 것인데 그때 찍은 사진들이 유독 (동공이 풀린듯이)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출처: 설리 인스타그램
‘노브라’ 논란도 있었습니다. 설리가 자신의 SNS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을 올린 것이 도화선이 됐죠. 그때마다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일부 누리꾼은 '가슴이 없어서 선정적이지도 않다'는 등 모욕적인 악플을 쏟아냈습니다.
출처: JTBC ‘악플의 밤’
어떤 누리꾼은 "어그로 끌려고 태어난 X. 기승전 노브라 그냥 설꼭X"라고 그녀를 공격했습니다.
출처: JTBC ‘악플의 밤’
설리는 "내가 편해서 착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착용 안 한 모습이 '자연스럽고 예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브래지어는 나에게 액세서리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SBS 뉴스
활동 내내 지긋지긋한 악플과 싸워야 했던 설리. 마음에 멍이 들고 말았습니다. 한때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죠.
출처: JTBC ‘악플의 밤’
최근에는 방송에서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며 “실제 내 생활은 구렁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설리 인스타그램
매혹적인 배우이자 가수였던 설리. 지난 14일 그녀는 겨우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악플에 시달렸던 설리.
그녀는 연예인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이자 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악플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짓밟는 행위입니다. 더 이상 악플에 또 다른 누군가가 고통받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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