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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반성→자숙→연예계 은퇴..그다음 행보는?

조회수 2020. 9. 22. 15: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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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투약 박유천'.. 컴백한다고?

“마약 투약 사실이면 은퇴하겠다”던 박유천, 해외서 활동 재개

노래 대신 프로듀싱, 방송 대신 유튜브로 슬쩍 컴백하는 문제 연예인들

반성·자숙·은퇴는 그때 뿐, “제재할 방법 딱히 없어”

지난달 26일 태국에서 팬미팅 행사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유천. /네이버TV 캡쳐화면

불과 열흘 전 쯤이었죠.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박유천이 나타났습니다. 마스크에 모자까지 눌러 썼지만, 그를 알아본 여행객들은 셔터를 누르기 바빴습니다. 태국에서 팬미팅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에도 태국 행사를 뛰고 인천공항에 들어오다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역시 마스크에 모자 차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 연예계 은퇴한 것 아니었나요? 6일 그룹 아이콘의 세 번째 미니앨범 ‘i DECIDE’가 공개됐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6곡 중 5곡의 제작에 프로듀서 ‘비아이’가 참여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비아이… 아이콘에서 탈퇴한 것 아니었나요?

◇은퇴? 자숙? 그냥 하는 소리였나…

2019년 마약 투약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유천. /조선DB

맞습니다. 박유천은 작년 7월 마약 투약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했었죠. 그를 믿었던 팬들이 느낀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태국 가서 현지 팬들에게는 “많이 힘들지만 잘 이겨내 다시 활동해보겠다”고 했다네요.

아이콘 팬 커뮤니티 연합은 최근 성명문까지 내고 아이콘과 소속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아이콘 팬 커뮤니티 연합 제공

비아이도 지난해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여 팀을 탈퇴했습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를 인정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비아이 탈퇴로 아이콘은 6인조 그룹이 됐죠. 그런데 은근슬쩍 프로듀서로 참여했네요. 오죽했으면 아이콘 팬 커뮤니티 연합은 성명문까지 내고 아이콘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질타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추문을 일으킨 연예인들은 대중 앞에서 허리를 숙여 사과를 합니다. “깊이 반성을 하겠다” “자숙하겠다”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가 진심이 아닌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저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나 봅니다. 해외에서, SNS에서, 혹은 작곡·앨범제작 등 눈에 띄지 않는 영역에서 조용히 재기를 준비를 합니다. 팬들을 어떻게 생각하면 이럴 수 있을까요? 


◇사고 연예인 방송금지법 발의… 하지만 그들의 영리활동 막을 길 없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막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된다고 해도 한국의 방송이 아닌 곳에서 활동하면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달 28일 젝스키스가 기존의 6인조에서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뒤 첫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활동이 어려워서 빠졌고, 강성훈은 혼자 활동 중입니다. 2016년 젝스키스는 고지용을 제외하고 5인조로 컴백을 했죠. 16년이나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그러나 강성훈이 팬클럽 수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실제 팬클럽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했고, 팀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강성훈은 지난해 12월 중국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신곡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음 달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슈. /인스타그램 캡쳐화면

‘활동’ 까지는 아니지만, 사고를 친 뒤에도 반성은 커녕 호사스런 생활을 이어가다 빈축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SES 멤버 슈는 지난해 초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법원을 나서며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잊지 않고 잘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녀들과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올려 “진정성 없는 사과였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을 시도했으나 취소했습니다.

씨엔블루의 전 멤버 이종현. /스포츠조선 제공

‘정준영 단톡방’의 멤버였던 씨엔블루 이종현의 사과도 ‘가짜’였습니다. 지난해 3월 이종현도 과거 정준영 등과 단체 카톡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공유받은 영상을 보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죠. 당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사과를 했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중반의 여성 유튜버에게 “뱃살 귀여우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들통나며 다시 사과하고 씨엔블루에서 탈퇴했습니다.


연예인도 직업입니다. 아무리 사고를 쳤다고 해도 그들의 돈벌이를 무슨 수로 막겠습니까만은, 대중들의 사랑으로 돈을 번다면 그래도 약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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