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마스크 30만개 기증한 아이돌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라고는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우한의 현재 상황은 여전히 '심각'이다. 지난 14일에는 일가족 4명이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역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우한 및 중국 각지의 시민과 인력들의 갖가지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는 가운데, 각 분야 유명인들은 기부, 응원의 글 등 방법으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부금을 내거나 마스크, 호흡기 등 물품을 기증하는 방법으로 우한을 응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서는 900명이 넘는 유명인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응원하는 해시태그, 손글씨를 올리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 바로 엑소의 멤버인 레이다. 남다른 애국심으로 국가가 곤경에 처했을 때마다 나서왔던 레이는 지난 2016년 후난성 공청단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한 아이돌 스타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레이는 주저하지 않았다. 사태 초반부터 SNS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 함께했고, 웨이보 계정 옆에 코로나19을 이겨내자는 뜻의 '항'(抗) 아이콘을 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레이는 황샤오밍, 왕쥔카이, 관샤오퉁, 허지옹, 장비천 등 스타들과 함께 '아문심재일기'(我们心在一起, 우리 마음은 함께야)라는 곡을 불러 우한과 중국을 응원했다.
기부는 조용히 진행했다. 사태 초기 우한시 적십자회를 통해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월초 우한 지역과 자신의 고향인 후난성 지역의 병원, 파출소 등 곳곳에 약 30만 개의 마스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마스크 기증에서 끝나지 않았다. 레이는 중국 CCTV와 함께마스크 재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물론, 레이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우한을 돕는 것도 잊지 않았다. 레이는 지난 8일 웨이보 계정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일에 재능 기부를 하겠다며, 자신이 만든 곡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레이는 메일 주소를 공개, 팬들에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사연과 글에서 영감을 얻어 가사를 쓰기 위함이다.
그리고 17일 자작곡 '회호적'(会好的, 좋아질 거야)의 진행 상황을 SNS로 알렸다. 녹음과 믹싱이 끝나 데모가 나왔으며, 2월 20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참여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