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한강을 바라보는 홈카페가!, 33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3. 3.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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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처럼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에어비앤비 숙소처럼 주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우리의 집도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 사람과 여행을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 사람이 만났어요.

처음 만났던 날부터 각자의 지난 여행 이야기로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다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놀랍도록 빠르게 결혼을 결심했답니다. 최소한의 휴가를 써서 최대한 길게 신혼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를 찾다 보니 만난 지 삼 개월 될 즈음 결혼하면 딱 맞겠더라고요.

그렇게 후다닥 부부의 연을 맺은 저희 부부는 신나게 여행을 다녔는데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캐리비안 크루즈를 즐기던 어느 날 우리에게 2세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의 태명은 고민할 것도 없이 '여행이'로 정해졌어요.

'여행이'는 태명을 닮아 육해공 그 어느 탈 것도 잘 타는 데다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아이예요. 여행에 최적화된 아가가 짠-하고 태어나 이제는 둘이 아닌 셋이 국내외 방방곡곡을 함께 누비고 있습니다.
여행하는 가족의 집, 리모델링의 목표는 확실하게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숙소를 경험할 기회가 많았어요. 호텔처럼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에어비앤비 숙소처럼 주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우리의 집도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 집은 33평 아파트예요. 전 주인 분께서 합법적으로 확장이 가능한 공간(거실, 부엌, 방 2개)은 미리 확장해 놓았고 안방 베란다에 있던 화단도 철거해 둔 상태였어요. 덕분에 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벽지, 조명, 타일 공사 등으로 집안의 톤만 다듬으면 되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잔금을 치르기도 전에 몇 주간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전 주인이 집을 먼저 내어주신 덕분에 편하게 공사를 하고 이사를 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참 고맙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어요!

저희 부부는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직장인이고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할 만큼 솜씨가 좋지는 않다는 사실을 다행히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의 집이 어떤 모습이면 좋겠다는 그림은 확실히 갖고 있었죠. 가령, 현관문의 색상과 재질부터 원하는 베란다 타일의 색상과 크기, 조명 디자인이나 블라인드의 패턴과 색상, 천장의 형태 등까지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 왔어요.

그래서 저희를 대신해 공사를 진행할 업체를 섭외하되 저희가 원하는 각 공간의 모습을 엑셀을 통해 가능한 한 상세히 전달했어요. 그리고 공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저희가 직접 현장에 찾아갔고요. 계획했던 모습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엑셀 파일에 표시해 업체 사장님께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작업 과정을 관리했답니다.
우리 집의 환한 첫 얼굴, 현관과 전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에요. 그림을 좋아해서 전실에 그림을 걸 수 있도록 벽마다 액자레일을 매립 설치했답니다.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평소엔 이곳에 어른용 자전거 한 대와 아이의 자전거 한두 대 그리고 씽씽카까지 세워두곤 해요.

현관에는 전실 형태의 서비스 면적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33평 아파트의 현관에 비해 공간이 넉넉한 편이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철제 중문이 하나 더 있고, 다음에 거실로 이어지는 입구가 나오는 구조였죠.

저희는 깨끗하고 통일된 인상을 주기 위해 현관문부터 거실 바로 앞까지 동일한 크기와 형태의 아이보리색 타일(벽면 무광, 바닥 면 유광)을 시공했어요. 가운데에 있던 철제 중문은 철거하고 대신 현관과 거실을 나누기 위해 깔끔한 얇은 검정 프레임의 중문을 설치했습니다.

기존 신발장이 넓어 그대로 사용하고, 벽면 타일과 유사한 색상의 필름지로 문만 시공했어요. 공간을 조금이나마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싶어서 문 하나는 전신 거울로 교체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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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 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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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장점이 뚜렷해요. 바로 한강이 보이는 고층 아파트란 거예요. 그런데 북쪽의 부엌 창문으로만 한강을 볼 수 있단 단점이 있었어요. '한강뷰 아파트'라는 단어를 쓰기 조금 민망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부엌에서 한강을 더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창문을 통째로 교체했어요. 더불어 착시 효과를 노리고자 창문 바로 옆 벽면에 창문과 비슷한 사이즈의 거울을 붙였어요.

두꺼운 프레임의 여닫이문으로 살짝 보이던 한강이 시원하게 보이는 한강뷰 홈카페로 재탄생했답니다. 이 공간이 생긴 이후 우리 가족은 카페에 가는 횟수가 줄었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횟수가 확 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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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보이는 창문을 통창으로 교체하고 창문 왼쪽 벽면 전체에 거울을 설치하니 마치 넓은 통창처럼 보여 만족스러운 공간이 되었어요.

이곳에 앉아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게 큰 기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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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했어요. 대신 집의 전체적인 톤에 맞춰 연그레이 색상 필름지로 상하부장을 리폼했습니다. 싱크대 벽면은 기존의 작은 검정 타일 대신 연한 베이지 색상의 큰 사이즈 타일로 교체해 환한 느낌을 더 했어요.

싱크대 대리석 상판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 전체적으로 샌딩만 했는데 새 대리석 상판을 깐 것 같은 효과가 있었어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싱크대 필름지 리폼과 상판 샌딩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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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 홈카페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언제 앉아 있어도 질리지 않는 우리 가족의 최애 공간이에요.

시야를 가리는 가구를 피하고자 고스트체어를 고른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이 의자를 제안한 남편을 매우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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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늦은 밤, 식탁 위 조명만 켜두고 반짝이는 한강과 그 주변의 건물을 바라보는 걸 좋아해요. 낮에는 한강뷰 홈카페였다가 밤이 되면 한강뷰 홈바로 변신하는 이 공간 때문에 우리 가족의 뱃살은 나날이 늘어만 간답니다...
책이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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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즐겨 읽고 여행지에서도 반드시 도서관이나 책방에 들릴 정도로 우리 가족은 책을 사랑해요. 그래서 어느 공간에 앉아 있더라도 책이 보이도록 집안 곳곳에 비치했어요. 자연스레 '한 권 뽑아 읽어 볼까?'라는 마음이 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연출했습니다.

서재에 책이 가장 많이 꽂혀 있기는 하지만, 거실과 아이 방 그리고 침실 곳곳에도 크고 작은 책꽂이를 놓았습니다. 거실 복도 한쪽의 서가는 오갈 때마다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 표지 디자인이 예쁜 책들을 골라 꽂아두었어요. 그랬더니 보는 기쁨도 크더라고요. 아시죠? 안 읽어도 다 읽은 것처럼 배부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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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한쪽에도 작은 책장을 두어 온 가족이 각자 잠들기 전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꽂아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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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좋아하는 장르는 달라도 독서를 매우 좋아한단 공통점이 있어요. 결혼 전에도 데이트할 때면 종종 카페에서 각자 챙겨 온 책을 읽곤 했었는데요. 아이를 낳고 나니 기왕이면 아이도 우리와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눈이 닿는 곳곳에 책을 두었더니 여행이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아무리 피곤한 날이라도 매일 밤 여행이가 골라온 책을 읽어주곤 했었는데, 이제 한글을 깨친 여행이가 혼자서 책을 읽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물론 아직도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지만요!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살아 있는 집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산 나무를 깎아 만든 동물 조각들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산 호박(보석)이 달린 나무 모형은 우리 집 한강뷰 홈카페에 올려두었어요.

우리가 함께했던 여행에서 만난 크고 작은 물건을 보며 일상 속에서도 여행지에서의 설렘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었어요.

저와 남편은 좋아하는 책의 장르가 다르듯 좋아하는 기념품의 종류도 조금 달라요. 저는 나무를 깎아 만든 크고 투박한 조각을 좋아하고 남편은 자기 등속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을 좋아해요. 처음엔 취향이 서로 안 맞나 싶었지만 이리저리 섞어 보니 함께 두어도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마치 우리처럼요. :)
우리 가족은 중고물품을 파는 가게를 둘러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곳에서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보석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새 그림이 그려진 액자와 나무를 깎아 만든 조각상을 보면 미국 자동차 여행의 추억이 떠올라요. 이 멋진 아이들은 미국 남부 여행 중 한 중고 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들이랍니다.
여행 중에 미술관이나 고미술품 가게 그리고 지도 가게를 둘러보는 걸 좋아해요.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만나면 사 와서 집 이곳저곳에 걸어둔답니다. 위 사진 속 그림은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에서 우리 가족과 인연을 맺은 그림들이에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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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쩨르부르크 여행 중엔 에르미타쥬 박물관에 들러 그림을 정말 많이 사 왔어요. 그림을 담아오려고 일부러 커다란 빈 여행 가방을 가져갔을 정도니까요.

캔버스에 인쇄한 그림들이라 저렴한 이케아 액자에 넣어두어도 집안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는 일등 공신이 되어준답니다. 참고로 이케아에서 구매한 액자는 내구성은 조금 아쉽지만 프레임 자체가 무겁지 않아서 액자 레일에 걸어도 떨어지거나 레일이 아래로 처질 걱정이 덜합니다. 가성비가 최고죠.
모임의 공간이 되어주는 거실
출처: <소파>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눈 앞에 TV가 있으면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거실이 아닌 서재에 TV장을 배치했어요. 그 대신 거실엔 피아노와 더불어 여럿이 둘러앉을 수 있는 소파와 의자를 여러 개 마련해두었답니다.

우리 가족은 이 공간에 모여 앉아 함께 무언가를 하거나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해요. 우리의 모임 공간인 거실은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답니다.

참, 사진 속 소파는 대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아파트에 살다 보니 아이에게 집안에서 뛰지 말라는 소리를 계속하게 되어 소파 위에서라도 뛰라고 딱딱한 프레임이 없는 소파를 들였어요. 덕분에 힘차게 걷고 싶을 때면 아이는 소파 위에서 놀아요. 혹여 소파가 더러워지더라도 커버를 통째로 벗겨 세탁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색상과 재질이 다른 소파 커버로 바꾸며 분위기 변신을 꾀하는 것도 큰 재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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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우리 집 주크박스, 남편을 위해서 거실 소파 맞은편에 피아노를 두었어요.

위, 아래, 옆으로 이웃이 사는 아파트인지라 어쿠스틱 피아노 대신 어쿠스틱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피아노를 선택했어요. 건반 치는 소리나 페달 밟는 소리를 흡수해준다는 방음 매트를 설치해 조금은 마음 편히 피아노 연주를 하며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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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하얀색 불빛보다는 따스한 느낌을 풍기는 노란 불빛을 좋아해요. 그래서 온 집의 전구도 주광색(하얀 불빛)보다는 전구색(노란 불빛) LED 등으로 설치했고 곳곳에 전구색 램프를 놓아두었어요.
거실은 광폭 베란다를 확장한 형태라 일반적인 33평 아파트보다 훨씬 넓어요.

확장한 부분에는 잔디 러그 두 장을 이어 깔고 그 위에 좌식 형태로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집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만 온라인 집들이는 처음이네요. 우리 가족의 취향에 따라 꾸민 공간이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도 즐거운 홈스타일링 생활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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