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폐지 or 유지? 900여명이 답했다

조회수 2020. 3. 1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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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폐지할까?

지난해 10월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그동안 설리에게 쏟아진 악플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평소 고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겸 배우 구하라에게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바 있는 그가 또다시 좋지 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시 구하라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곳에서 (설리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라며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말했지만, 결국 같은 해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정감사에서 교란된 실시간 검색어가 화두로 떠올랐다

실시간 검색어, 카카오&네이버는 어떻게 운영하기로 했을까?

▲다음카카오 실시간검색어

충격적인 비보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우리 사회가 악플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칼을 빼 든 것은 카카오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2020년 2월 중 폐지하겠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연예뉴스의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12월부터 다음과 카카오톡 ‘#’ 탭에서 제공하는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약속대로 2월 중 폐지할 계획이다. 실시간 검색어 전면 폐지를 외친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실시간 검색어 개편에 나섰다. 인공지능 기반 검색어 추천 시스템인 ‘리요(RIYO)’가 사용자의 검색어 설정 기준에 따라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다.

▲칼을 뽑은 네이버, 리요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이용자들의 생각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이처럼 포털 사이트가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 동안 앱스토리 회원 94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인 301명이 “네이버처럼 문제점을 개선한 후 지속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실시간 검색어 자체는 유지하되, 성숙한 인터넷 문화를 저해할 수 있는 요소는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개인화

반면 응답자의 30%인 285명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실시간 검색어가 기존처럼 운영되든, 네이버처럼 개편되든, 전면 폐지되든 크게 상관없다는 의미다. 그와 달리 응답자의 24%인 229명은 “카카오처럼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시간 검색어의 의미가 퇴색된 만큼, 폐지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었다. 마지막으로 응답자의 13%인 125명은 “지금처럼 계속 운영하는 것이 맞다”라고 대답했다.


서비스 개편도 좋지만, 성숙한 인터넷 문화가 선제되어야

실시간 검색어의 존폐를 두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카카오가 악플의 창구가 될 수 있는 실시간 검색어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면,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연령대와 관심사별로 실시간 검색어를 다르게 보여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설문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짧은 의견보다는 모니터 너머에 있는 다른 사용자를 배려하는 자세와 깨끗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한 태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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