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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 인터뷰 - 카시오와 손을 잡고 지샥을 만든 국내 첫 여성 브랜드

조회수 2020. 3. 18. 2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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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에 발매되는 'Deadly Comb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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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가 국내 여성 브랜드로서 처음으로 카시오와 손을 잡았다. 두 브랜드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모델은 지샥 ‘GMA-S140MC-1A’. 이는 기존의 GMAS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용 시계이기도 하다. 3월 20일, 협업 시계가 공식적으로 출시하기 전 미스치프의 두 대표를 만나 미스치프가 1990년대에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베이비 지가 아닌 지샥을 캔버스로 삼았는 지, 투박하면서도 단단함과 유연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은 어떻게 완성했는 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미스치프는 첫 카시오 협업 시계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계획에 대해 과연 어떻게 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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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가 처음으로 국내 여성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미스치프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된 건가요?


카시오 홍콩에서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시계는 도전해본 적 없는 아이템이라 별다른 고민 없이 승낙했죠.


협업이 진행된 과정은 어땠나요?


카시오 재팬과 디자인 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한국과 일본, 서로의 사무실에서 한 차례씩 미팅을 가졌죠. 카시오 측에서 최대한 미스치프의 색이 드러나게 디자인할 수 있게 배려해줬어요. 덕분에 수월하게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협업 시계를 보니, 1990년대 느낌이 강해요. 제품과 함께 디자인을 직접 설명해주세요.


이번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제품은 지샥 GMA-S140MC-1A예요. 기존의 GMAS 시리즈에서 여성 라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죠. 핵심은 헤드와 밴드 부분에 사용한 라이트 카키와 페이디드 블랙 컬러의 반투명 소재인데요. 디자인 구상 단계에서 의도한, 빈티지하고 터프한 매력을 배가하기 위한 중요 장치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하이테크 시계에 비해 다소 투박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고 싶습니다. 충격, 물, 자성 등에 강해 내구성이 훌륭한 것도 장점이고요. 밴드에 프린트한 협업의 제목, ‘Deadly Combination’은 2000년도 앨범 <The Big Picture>에 수록된, 빅 엘(Big L)과 투팍이 함께한 곡 제목에서 따온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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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는 여성들 사이에서 베이비 지(Baby-G) 모델의 인기가 아주 높았어요. 그 인기를 기억하실텐데, 이를 협업 모델로 염두에 두진 않았나요?


물론 처음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줄 베이비 지 시리즈를 고려했었어요. 그런데 카시오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모델을 추천했어요. 새 모델의 첫 컬래버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것이 흥미로운 도전 과제로 느껴져 시선을 돌렸어요. 지샥 GMA-S140MC-1A의 디자인이 주는 러프한 매력 역시 미스치프의 강렬한 색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디자인을 조율하는 과정은 어땠어요?


먼저 우리 쪽에서 여러 가지 디자인을 제안했고, 카시오 팀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방향을 좁혀나갔어요. 미스치프에서 제안한 대부분의 사항들을 잘 반영해줘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두 브랜드가 손을 잡고 만든 첫 결과물이 3월 20일에 출시됩니다. 미스치프의 팬들은 제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아요?


미스치프가 기존에 보여준 색과 잘 어울리는 제품이기 때문에 미스치프를 좋아한 분들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것 같아요. 실제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을 살짝 유출했을 때, 뜨거운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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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시계를 어떻게 즐겨줬으면 좋겠나요?


사실 우리 둘 다 평소 시계를 잘 착용하지 않는데, 실제로 유일하게 열심히 차고 다녔던 시계가 어린 시절의 베이비 지 제품이에요. 당시에도 시간을 보기 위해 착용한 것보다 멋을 내기 위해, 그 두툼한 시계를 차고 있는 느낌 자체를 즐겼던 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는 손목 시계의 필요성이 더 줄어 들었다고 할 수 있고, 훨씬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 시계들도 많지만 지샥만의 아이코닉한 멋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의외로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모두 각각의 스타일로 소화하기 쉬운 디자인인 것 같아요. 얼른 날씨가 풀려서 반팔 티셔츠 차림에 시계를 찰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날이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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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는 이제껏 크고 작은 협업을 굉장히 부지런히 진행했어요. 파트너를 고를 때 고려하는 부분이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말 단순하게 하고 싶은 지 아닌 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우리가 봤을 때 멋있는 파트너와 함께하고 싶어요. 다른 부분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 편이에요. 물론, 스케줄이 맞지 않아 원하는 협업을 진행하지 못한 경우도 있어요. 타이밍이 중요하니까요.


미래에 함께 작업하고 싶은 브랜드 혹은 인물이 있다면요?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조합도 좋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소 의외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에서도 재미를 느낍니다. 미래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클래식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 스트리트웨어와 서브 컬처를 기반으로 한 유일무이한 국내 여성 브랜드, 틀에 얽메이지 않는 디자인 등은 미스치프를 설명할 수 있는 특징들이에요. 미스치프의 가치는 무엇으로부터 발현된다고 생각하나요?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요. 스스로 이 브랜드와 직업을 단순히 옷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거창하게 내가 사랑하는 문화를 지지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어요. 패션을 수단으로 삼아, 우리가 생각하는 ‘멋’과 ‘멋있는 사람’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것이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가치를 보여주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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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시작한 여성 브랜드인 만큼, 미스치프가 바라보는 ‘한국 여성’에 대한 의견이 궁금해요.


기존의 한국 여성은 유교 사상 기반의 전통 문화 영향 때문에 전반적으로 소극적이고 억압되어 있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서양 문화권에 비해서도 그런 편이고요. 하지만 요즘의 한국 여성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강하고 지혜로운 기질을 표현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미스치프도 강하고 멋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일까요? 미스치프를 사랑하는 여성들은 브랜드를 통해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는 듯 해요. 옷의 실루엣이나 길이를 떠나서 말이죠. 이렇듯 높은 지지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미스치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이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상을 추구하기 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분명해요. 앞으로도 미스치프를 좋아하고 입는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멋있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브랜드를 시작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앞으로의 10년은 무엇을 향해 달려갈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재미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에요.

Editor Soobin Kim


최초로 카시오와 협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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