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중의 아싸'인데 매력 폭발
[좋아하면 올리는]
왜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낯을 심하게 가려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피하는 사람.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도 있다, 그런 사람.
사회성이 부족해."
산부인과 양석형 교수 말이다.
양석형 교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응급의학과 봉광현 교수의 말에 따르면 '사회성이 부족'한 양석형 교수.
그 정도가 어떠냐 하면.
예능 프로그램 보고 깔깔거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그에게 찾아온 시련.
후배 여의사들과 함께 있기. 심지어 같은 과 후배들도 있는데 안절부절.
결국 급히 일어났다. (ㅎㅎㅎ)
심지어 있지도 않은 MRI 결과 보러 간다며 급하게 자리를 떠난 양석형 교수님이다.
어디 이뿐인가.
오늘도 어김없이 핸드폰과 사랑에 빠진 양석형 교수.
배꼽 잡으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만.
자, 이럴 때 우리 양석형 교수의 선택은?!
전화 온 척하며 자리 피하기 신공!
결국 사람 없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선택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중이시다. (ㅋㅋㅋㅋ)
이러니 친구 이익준(조정석) 교수는 양석형 교수를 이렇게 표현하지.
나는 인싸, 쟤는 아싸."
'아싸 중의 아싸'인 것도 모자라 심각한 마마보이이기도 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양석형 교수의 장면은 엄마한테 전화하는 장면일 듯?
무슨 일만 있으면 엄마한테 전화하는 그다.
이런 면들 때문에 이성적 호감이라곤 요만큼도 생기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상하게 매력 폭발이란 말이야...
실제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에서도 추민하(안은진) 선생이 양석형 교수를 좋아하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일단 일을 잘한다.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산부인과 교수로서 뭐 하나 트집 잡을 실수 같은 거? 1도 없다.
그런데 일만 잘하면 재미없지.
산부인과 의사로서 엄청 디테일하다는 거다. 마음씨도 너무 따뜻하고.
무뇌아를 임신, 출산하게 된 산모에게 손 꼭 잡아주며 칭찬과 위로를 건네는 것도 모자라.
동료 의사들, 간호사들에게 "음악을 크게 틀어달라", "아이의 입을 막아달라"며 산모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게다가 뚝심도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때는 바야흐로 친구 안정원(유연석) 교수 부친상 당시, 장례식장에서 율제병원 병원장을 만난 상황이다.
송화(전미도)는 율제병원 의사니까 일어난 건 뭐 당연해 보이고, 다른 병원 의사인 김준완(정경호)은 벌떡 일어나 병원장을 맞이했다.
그럼 우리의 양석형 교수는?
권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저 굳은 뒷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석형 교수 성격이 좀 카탈스러운 거 아니냐고?
정원이 친형이 오자 곧장 일어서서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양석형 교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ㅎㅎ)
진짜 권력에 알랑방귀 끼지 않는 저 뚝심이란...
게다가 좀 심해 보이기까지 하던 양석형 교수의 마마보이 면모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실족사, 그날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된 아버지의 불륜.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일까지.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어머니를 더 챙기고 어머니한테 더 신경을 많이 쓰는 아들이 된 것이었다.
양석형 교수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피아노 치는 양석형 교수의 모습으로 마무리할까 한다.
밴드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그의 연주 실력, 직접 감상해보시길!
tvN: 팔공 5인방 밴드 전설의 시작! '캐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