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 '타이밍'이 중요해요

조회수 2020. 5. 11. 15: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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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시작된 상황에서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준비 없이 100세 시대를 맞게 되면 장수의 부작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릎 관절염입니다. 걷는 것조차 힘든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염은 노년의 행복을 막는 가장 큰 방해물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뼈,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일반 질환과 달리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무릎 관절은 체중 부하를 많이 받고 회전이 많이 일어나는 관절이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면 정상 보행이 어려워집니다. 가벼운 운동 시에도 관절 운동 장애를 보일 수 있고, 연골의 소실로 인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짐으로 인해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연골의 마모가 진행되어 관절 내 활액막을 자극하게 되면, 물이 차는 증상도 발생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난 후 관절이 뻣뻣해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30분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출처: 건국대학교병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삶의 질 저하입니다. 신체 활동 저하로 인해 기존 만성 질환 및 근감소증이 악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근력 저하 및 체중 증가가 발생하면 무릎의 통증이 더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만성질환 악화
근감소증 심화
삶의 질 저하

2016년 심평원 온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발병했을 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우려된다는 질환들 중 관절염(10.2%)이 암(1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 비수술적 치료 방법

1단계 치료가 가장 핵심입니다. 1단계 치료로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고, 2단계 치료 시 1단계 치료가 잘 이루어지면 1단계로 돌아갈 수 있으며, 3단계 치료 시에도 1단계 치료를 잘하면 수술 시기를 늦추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중 감량 시에 시행되는 운동치료 및 근력강화는 이견이 없는 가장 좋은 치료법 중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건국대학교병원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는 질병의 진행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통증 및 염증 조절을 해 주는 것인데요. 그러나 증상의 호전이 있어야 1단계 치료가 가능한 것이기에 증상을 호전시켜 주는 것도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붓기를 동반한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도 심해지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을 적절히 투약하면서 1단계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도 호전될 수 있고, 약물 사용도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약은 약을 안 먹기 위해서 먹는 것’입니다.


주사 치료 (연골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등)도 1단계 치료에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치료로 처음부터 시행하는 치료법이 아닙니다. 무릎이 붓고 아플 때, 강력한 항염 작용을 나타내는 스테로이드 주사 (일명 뼈주사)를 맞으면 1~2주 이내에 증상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집니다. 물론, 질병의 진행을 개선시키지는 못하며 관절염이 심한 환자들은 그 효과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학회에서 권고하는 주기는 1년에 3~4회 정도이므로, 3~4개월 주기로 철저한 관리 하에 치료받으면 안전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

연골은 한번 닳으면 재생이 불가능하고 심하게 닳아 없어지면 통증은 물론 다리의 변형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은 적절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X-ray 상 말기 관절염 환자가 다른 치료 방법에 효과가 없고, 일상생활에 제한이 될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고려합니다. 그러나 성급한 인공관절 수술은 지양해야 합니다. 기존 무릎 관절에서 수행하던 다양한 기능들을 수술 후에 똑같이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60대 이전, 관절염 말기로 넘어가기 전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을 받아 인공 관절 수술을 받지 않거나, 70대 이상으로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60대에 인공 관절 수술을 받게 되면, 80대가 되어 재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60대인데도 연골이 심하게 닳아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수술이 불가능하고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면 늦기 전에 인공관절치환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70대 이하라 하더라도 아직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 및 유전자 치료 등의 고가 비급여 치료에 얽매이기보다는 한 번의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는 것이 의학적 관점에서는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제공

인공관절치환술 어떻게 진행되나요?

인공관절치환술은 일종의 관절성형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아픈 부위를 도려내 금속으로 바꿔주는 것인데요. 치과 치료에 비유하면 치아를 뿌리째 바꿔주는 임플란트 시술보다는 인공치아(크라운)를 덮는 것에 해당합니다. 수술은 아래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술 시간은 보통 1시간 내외입니다.


*수술 과정

1) 무릎 관절 위, 아래 관절면의 마모된 연골과 뼈를 다리의 축에 맞게 제거해 인공관절이 들어갈 공간 확보

2) 안쪽과 바깥쪽의 균형을 맞춘 후 의료용 합금으로 된 인공 관절을 넓적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삽입

3) 들어간 금속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폴리에틸렌(물렁뼈 역할을 하는 고강도 플라스틱) 삽입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NO, 가벼운 운동은 필수

과거에는 인공관절 부속품의 내구성이 떨어져 ‘아껴 써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히려 가벼운 운동으로 허벅지 앞 근력을 키워 관절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권장하는 운동으로 1)낮은 강도의 걷기, 2)수영, 3)골프 등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실외활동이 어렵다면 집에서 1)누워서 다리 올리기, 2)앉은 자세에서 다리 올리기, 3)까치발 들기 등을 권장합니다.


헬스장에 간다면 무릎에 무리가 덜 가고 넘어질 위험이 적은 실내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고, 러닝머신 위에서는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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