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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에 사람들이 더 많이 듣는 음악은?

조회수 2020. 05. 09.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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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미국은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격리 조치와 자택대피 명령을 시행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최근 실내에 있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영상 서비스 이용 시간이 길어졌다는 보고가 많이 나온다. 그렇다면 음악 청취 상황은 어떨까? 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사람들은 음악도 많이 듣고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이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데이터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사람들이 듣는 음악 서비스의 종류와 듣고 있는 음악 장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집에서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두 배나 많은 인원이 집에서 일하고 있다. 


MRC 데이터 및 닐슨 뮤직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일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영상이나 음악, 게임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 60%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4분의 1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그중 38%는 새로운 음악 서비스에 가입했다. 가장 많이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것은 영상 서비스이고, 다음은 음악, 게임 순으로 대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그들은 구독 서비스로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새 앨범 발매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늦춰지면서 사람들이 신곡을 과거만큼 잘 듣지 않고 있다. 음악 순위 상위 200곡에 대한 스트리밍이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에 28%나 감소했다.


사람들은 신곡보다는 익숙한 옛날 노래를 찾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추가한 'At home' 재생 리스트처럼 집에서 듣기 좋은 편안한 음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자택 격리 조치가 이어진 3월 중순 경에는 팝, 랩, 알앤비(R&B), 라틴 음악의 하락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대조적으로 클래식, 포크, 동요와 같은 음악은 스트리밍이 증가했다.


파티나 모임이 줄어들면서 이런 자리에서 듣는 음악에 대한 니즈가 줄어들고, 가정에서 요리나 집안일을 하면서 들을만한 음악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출처: 유튜브 ChilledCow

유튜브에서도 실내에서 혼자 듣기 좋은 음악들에 대한 선호도는 확인됐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유튜브에서 '공부하는 소녀(혹은 숙제하는 소녀)'로 유명한 'ChilledCow'를 비롯한 로우파이(Lo-fi) 음악 채널이 지난달 구독자와 함께 조회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의 채팅에 참여하거나 차분한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채널을 '온라인 대피소'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더버지는 진단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이런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집에서~'란 제목이 붙은 영상이 무려 600%나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음악 듣기의 변화는 라디오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내 주요 라디오 방송사인 아이하트미디어나 시리우스XM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아이하트미디어는 미국 최대 지상파 라디오 방송국 소유주다. 최근 차량 이동이나 여행 등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취율과 광고가 모두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리우스XM도 차량 이동 중에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으로 현재는 물론이고 향후 청취 상황이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는 팟캐스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팟캐스트를 듣는 시간이 과거 대비 20% 감소했다. 주로 통근 시간에 팟캐스트를 청취했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청취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럽에서는 팟캐스트 청취율이 53% 증가했는데, 청취자들이 집에서 팟캐스트를 듣는 습관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팟캐스트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팟캐스트 광고의 40%를 차지하는 브랜드 광고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 반면 팟캐스트 광고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인 직접반응광고(direct response ad)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또 실내에서 녹음을 하고,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에 팟캐스트에 뛰어드는 사람들이나 콘텐츠가 증가하는 부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자택대피 명령이 해제되고 사람들이 정상 통근을 하기 시작했을 때 이런 추세가 유지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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