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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한국, 정체하는 일본

조회수 2020. 06. 0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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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변화는 당황할 정도였어요. 한편 일본은 7년 전과 똑같습니다."

미국의 U.S.News에서 선정한 세계의 파워 국가 랭킹에서 일본이 7위, 한국이 9위를 차지했다. 나 또한 그 기사를 포스팅하며 한국이 이제는 일본의 기술과 자금 지원에 의존하던 국가가 아니고, 일본 또한 더 이상 ‘Japan as No.1’이 아니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일본의 우익을 비롯한 혐한 인사들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내용이겠으나, 이게 현실이고 사실이다. 일본에도 양심적 지식인이 있고, 시민사회에서도 위상이 변화된 한국을 제대로 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어 번역이라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이런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야후 재팬 등에서는 ‘반일 분자’ 또는 ‘자이니치’라는 낙인이 찍혀 외면당하고 있다는 현실이… 이하 아시아 프레스 오사카 지부 대표인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郎)의 기사를 번역해본다.


변화하는 한국, 정체하는 일본: 포기하고 귀국을 결심한 한국의 친구들

7년 전 한국에서 오사카로 온 지인 김 씨는 부인의 출산을 계기로 일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부부는 30대 중반으로 둘 다 일본 회사에 근무하며 ‘선진국 일본’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왔다. 김 씨는 말했다.

잠깐 한국에 귀국할 때마다 한국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에 당황할 정도였어요. 한편 일본은 7년 전 이곳에 왔을 때와 거의 똑같습니다.

확실히 한국 사회의 변화 스피드는 빠르다. 2018년 일 인당 국민총생산(GNP)은 일본이 3만 9304달러, 한국이 3만3320달러(IMF 통계)였다. 2000년에 3배였던 차이가 15% 정도로 좁혀졌다.


한국에 가도 소비 생활이나 사회 인프라의 수준 차이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IT의 보급과 활용은 오히려 일본을 앞서가고 있다. 관공서, 은행, 쇼핑 등에 필요한 일상 서류는 거의 모두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도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카드나 스마트폰으로 쇼핑과 식사를 결제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현금을 만지는 일도 드물다.


편리함 뿐만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실천에 있어서도 지금 국제사회의 평가는 거의 동등하거나 한국이 더 높을 정도다. 


시민 복지나 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하는 시책이 실행에 옮겨지는 스피드도 빠르다. 식재료 생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어 ‘김치 중국산’ ‘돼지고기 국산’ ‘소고기 미국산’이라는 표기를 어떤 작은 식당에 가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소비자도 자기 입에 들어가는 것이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 알고 싶을 터인데, 싸구려 후라이드 치킨의 닭고기나 덴뿌라의 새우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길이 없다.


2015년 1월부터 음식점은 전면 금연이 되었다(이것이 세계 기준). 반대로 한국에서 일본에 온 손님들은 ‘아직도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라며 놀란다. 내가 한국에 다닌 지 35년이 되는데 ‘추격당하고 추월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한국에 갈 때마다 경험한다.


한국 사회도 젊은이는 힘든 현실

물론 한국도 젊은이에게는 결코 살기 좋은 사회가 아니다. 2018년 30세 미만의 실업률은 9.5%에 달하고 인력 부족인 일본 기업에 대한 취업세미나도 성황이다. 자살율은 2004년 이후 OECD 가맹국 1, 2위를 다툰다.


저출산의 위세도 멈추질 않는다. 여성 한 명이 낳는 아이의 수는 일본이 2018년 1.42에 도달했는데 한국은 마침내 1.0을 끊었다. 가족관이나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사회의식 변화도 있겠지만, 육아에 돈이 많이 드는 환경임은 동일하다.


귀국을 택한 김 씨 부부는 한국의 삶도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환경을 생각할 때 두 사람은 ‘정체하는 일본’을 포기하고, 한국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을 선택했다. 섭섭하긴 하지만….

한일 젊은이의 의식은 점점 대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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