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배기사가 고객들한테 문자 폭탄을 맞은 이유
조회수 2020. 8. 3. 10:48 수정
세상에..
한국인들에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서비스, 택배.
그만큼 나쁘거나 또 좋은 경험들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택배기사들..
택배기사들이 겪은 경험담들을 들어보자!
그만큼 나쁘거나 또 좋은 경험들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택배기사들..
택배기사들이 겪은 경험담들을 들어보자!
황당한 문자
매번 배달가던 원룸 건물에 여느 때처럼 택배를 배송하게 되었음.
원룸에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많은 원룸들이 택배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있고(계단이나 상자 등) 그곳에 배달을 하면 됨.
그날 배송 간 곳은 심지어 CCTV도 있는 곳이었음.
원룸에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많은 원룸들이 택배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있고(계단이나 상자 등) 그곳에 배달을 하면 됨.
그날 배송 간 곳은 심지어 CCTV도 있는 곳이었음.
근데 4층에 사는 고객이 배송 메시지에 남겨둔 것은...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문 앞...'
운송장에서 튀어나갈 정도로 미친 듯이 끝까지 써놓았던 고객... 정말 문 앞에다가 받고 싶었나봄...
'제발 문 앞에 놔주세요'라고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셨으면 어떨지 ㅠㅠㅠ
'제발 문 앞에 놔주세요'라고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셨으면 어떨지 ㅠㅠㅠ
잘못된 택배 사이즈 표기
택배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를 '극소'라고 함.
그런데 어느 날은 '극소 8장'으로 되어 있었음.
그런데 어느 날은 '극소 8장'으로 되어 있었음.
그래서 내려갔더니 엄청나게 큰 박스들이 보이고...
그 박스들 옆에 써 있는 글자는 바로 '국어책 300권'.
그런 식으로 700권, 400권 등... 이렇게 8개의 상자가 있었던 것... ㄷㄷ
그 박스들 옆에 써 있는 글자는 바로 '국어책 300권'.
그런 식으로 700권, 400권 등... 이렇게 8개의 상자가 있었던 것... ㄷㄷ
총 1800권이었음.
한국에서 300페이지짜리 책 한 권의 무게가 보통 450~550g임을 감안하면, 약 900킬로그램, 즉 0.9톤에 달하는 택배였던 것 ;;;
한국에서 300페이지짜리 책 한 권의 무게가 보통 450~550g임을 감안하면, 약 900킬로그램, 즉 0.9톤에 달하는 택배였던 것 ;;;
그 누가 봐도 극소가 아니었기에... "해당 박스들을 잘게 나누어서 사이즈에 맞게 신청을 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음.
고객 왈: "업체랑 통화했는데요."
업체와 통화를 했다니 해드려야 되기에.. 가서 상자를 들려고 하는데 들리지도 않았음.
책이 400권이라고 치면 한 상자에 200킬로그램 무게에다, 손잡이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들릴 리가 없음 ㅋㅋㅋ
업체와 통화를 했다니 해드려야 되기에.. 가서 상자를 들려고 하는데 들리지도 않았음.
책이 400권이라고 치면 한 상자에 200킬로그램 무게에다, 손잡이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들릴 리가 없음 ㅋㅋㅋ
노끈으로 다 묶어 놨는데 노끈을 드니까 끈이 끊어질 정도.. ㅋㅋㅋ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수레를 가지고 와서 지하주차장 출입구로 끌고 올라가는데 수레가 휘었음;; ㄷㄷ
아무리 업체가 된다고 했다지만 사람이 들고 갈 수 있게는 해주셔야죠 ㅠㅠㅠ 내가 다 속상하네..
아무리 업체가 된다고 했다지만 사람이 들고 갈 수 있게는 해주셔야죠 ㅠㅠㅠ 내가 다 속상하네..
고객들의 문자 폭탄
어느 날은 경비실로 물건들을 가져다 놓으라는 인계를 받아서, 요청사항에 문앞이라고 쓰여 있는 것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경비실에 가져다 드렸음.
그런데 경비원께서 "왜 연락이 안 된다고 경비실에 갖다 놓냐"는 컴플레인이 들어왔다며,
'한 번만 더 누구라도 컴플레인을 걸면 경비실에서 택배를 안 맡아 줄 거다'고 말씀하셨음... 얼마나 시달리셨으면 ㅠ
그래서 "연락이 안 돼서 분실위험이 있어 경비실에 맡겨 드렸는데 연락하시면 언제든 다시 올려다 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경비실에 맡긴 물건 주인들에게 보냈다고 ㅠㅠㅠㅠ
경비원께도 '더는 컴플레인이 없을 것이다. 혹시 있다면 제 명함을 드려주시고 응대는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함... 혹시 부처이신지 ㅠㅠㅠ
그날 일 끝나고 휴대폰에 엄청나게 연락이 쌓여 있어서 오금이 저렸는데, 막상 확인해보니 훈훈한 문자들이었음..
'신경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 오는 날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등등...
'신경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 오는 날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등등...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고 함 ㅠㅠ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