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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증 "죽고 싶진 않지만 왜 사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조회수 2020. 9. 7.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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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

얼마 전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했어. 밤 9시까지밖에 식당을 못 열어서. 이번 달도 적자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식당을 하는 그 친구는 이제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고 집으로 갑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지켜야 하는 규칙이지만 그걸 감당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월세 150만 원. 올해 초부터 겨우겨우 버텼지만 이제는 마이너스 대출로 월세를 내야 할 판입니다. 이번 주까지 한시적인 정부조치라지만 당장 다음 주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죠.

사촌동생은 항공사 정비직원입니다. 지난 2월부터 계속 월급의 50%만 받고 있습니다. 모든 항공사가 적자인 요즘, 구조조정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라고 합니다. 사촌동생네는 외벌이, 이제 10개월된 아이가 1명 있습니다.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코로나로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킬 것 다 지키고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가 종종 있어요...."

돈을 이전보다 벌지 못하게 되기도 하고,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틀어지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사람도 많지요.

"지금껏 해왔던 일이 별거 아닌 게 돼버린 것 같아요."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도 많이 생겼어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졌으니까요.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조심스레 세계적인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의 이야기를 권합니다.

‘내가 하는 일 = 나 자신’은 아닙니다.

만일 그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내가 아닐까요?
내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내 사업이, 내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지가,
내 집이나 가족, 자녀가 나라는 인간을 규정한다면 그런 것들이 사라졌을 때

나는 과연 누구일까요?

자아상을 외부의 것과 연결시키면 언젠가 직장을 잃고, 집을 잃고, 자녀들이 떠나고, 배우자가 죽었을 때 나 역시 일부가 죽게 됩니다.

우리는 뭔가를 ‘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입니다.

나 자신을 내가 하는 일과 동일시하면
뭔가를 ‘하는’ 인간이 진화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존재’입니다.

하는 일로 평가나 판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인간이라고 믿으면 그것이 나입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말해서가 아니라,
내가 성공해서가 아니라,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그 어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렇게 믿기로 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당신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

- 웨인 다이어, 《인생의 태도》 중에서

나이나 직업, 재산, 관계에 상관없이 나는 나 자신일 뿐이죠.  세상이 얼마나 심하게 움직이든 내 가치가 달라지는 것 또한 아니고요.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하면 됩니다"

힘든 시기입니다. 


남들은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나약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로나도 싫고, 뉴스도 싫고, 다 싫어만 집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을 보면 내가 모자란 사람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좀 더 믿어보면 어떨까요? 

당신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

시간이 어서 빨리 지나서 좋은 계절이 오기를, 그때까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기를(혹은 조금 덜 다치기를) 기원합니다.


불행한 어제와
불안한 내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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