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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간 3만명 넘게 무료 치료한 팔순 치과의사

조회수 2020. 09. 3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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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55년 세월

55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무료로 의술과 음식을 베풀어 온 팔순의 치과 의사가 얼마전 ‘LG 의인상’을 받아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그 공적을 알아봤다.

치대 졸업반 때 봉사 시작

LG복지재단은 지난 9월 16일 “광주광역시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 무료진료와 급식 봉사를 펼쳐온 박종수(80) 원장과 조영도(46) 총무이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출처: LG복지재단
(좌)박종수원장과 (우)조영도 총무이사


박종수 원장은 치대 졸업반이었던 1965년 의료 봉사를 시작해서, 팔순이 된 올해까지 55년간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병원이 쉬는 매주 일요일 부인과 함께 도서 지역 등 의료 취약 지역을 찾아 의료 봉사를 하고,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와 진료했다. 그가 무료 진료한 소외계층은 3만명을 넘는다.


박 원장은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1991년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 설립을 후원했다. 하루 평균 600여명의 소외 이웃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이 식당 설립자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는 박 원장이 사랑의 식당을 운영하는 복지법인의 대표도 맡고 있다. 박 원장은 LG복지재단 측에 “나에게 있어 봉사는 운명이자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처: LG복지재단
봉사를 하고 있는 (좌)조영도 총무이사와 (우)박종수 원장
구두 닦으며 30년간 봉사

박 원장과 함께 LG의인상을 받게 된 조영도 사랑의식당 총무이사는 관공서에서 구두닦는 일을 하면서 30년간 무보수로 식당 총무 일을 맡아 왔다. 사랑의식당 설립 전부터 총무를 맡아 개소 준비부터 시작해 식재료 구입, 식당 위생 관리, 배식 등 식당 운영과 관리에 관한 업무를 무보수로 총괄해 왔다. 조 이사는 LG복지재단 측에 “가난했던 청소년 시절 받았던 도움에 조금이나 보답하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덧 습관이 되고 생활이 됐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변함없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식당은 외연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장에서 급식을 제공하기 어려워지자 도시락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고 있고, 독거노인,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기려 제정된 상이다. 재단 측은 “올해 수상자들은 한 평생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해오신 분들”이라며 “두 분의 공동체 의식과 이웃 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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