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하는 드론, 예상치 못한 2000년전 그림도 발견했다

조회수 2020. 10. 6.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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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활약상은 어디까지 일까? 우리가 상상조차 못한 일을 드론이 척척 해결한다. 드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한번 살펴보자. 

동물의 멸종 막는 드론


무분별한 밀렵과 기후 변화는 야생 동물의 터전을 위협한다. 위협에 그치지 않고 멸종 위기까지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동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동물을 잘 살펴야 한다. 동물을 구별해내는 능력은 사람이 나을지 모르겠으나 여러 동물들의 움직임을 포착해내려면 기술의 힘을 빌려야 한다. 

출처: SNSF

드론을 이용하면 동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 이것만 해도 동물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나무가 적은 초원에서 사용하면 좋다. 처음에는 드론이 동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생각과 달리 오히려 더 넓은 지역을 쉽게 관리할 수 있었다. 헬리콥터를 타고 수행하는 것보다 비용은 적게 들어가고 정확도는 높았다.


동물은 인간이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 드론은 동물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적당한 위치에서 그들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

해양생물학자인 제니 브룩셔는 엠브리리들대와 협력해 드론으로 해양 생물을 관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결과 소음을 덜 유발하고 동물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고도와 각도를 찾아내기도 했다.

드론 아니었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그림


2018년 페루에서 고대 그림 50여 점이 발견됐다. 그림은 나스카라인으로 기원전 200년에서 700년 사이에 존재했던 나스카 문화에서 만든 것이다. 동물이나 사물은 물론 선이나 도형 등 종류도 다양했다. 아직 그림이 그려진 진짜 목적은 밝혀지지 않아 기원과 목적에 대한 추측들로 무성하다. 

나스카라인

나스카라인을 찾아낸 것은 드론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워낙 넓은 영역에 걸쳐 그려진 거대한 그림이다 보니 높은 곳에서 봐야 비로소 식별되기 때문이다. 일반 비행기로도 관측이 가능한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으나 높은 상공에서는 그림이 흐릿하게 보여 발견이 어렵다. 저공 비행이 가능한 드론이 가장 적합한 수단이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해 고고학자들은 드론을 날리게 됐고 마침내 나스카라인을 찾을 수 있었다. 드론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됐을 일이다.

드론이 뜨면 손해사정 업무도 달라진다


손해사정 업무에서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에 미국 남부와 중서부에서는 태풍이 발생해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 태풍으로 미국 손해보험회사 스테이트팜에 접수된 보험 청구는 3만 6000여 건에 달했다. 전염병 유행으로 손해사정사의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회사가 선택했던 것은 현장에 드론을 투입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직접 가서 보지 않아도 되는 원격 손해사정 기술이 시도된 셈이다.

출처: statefarm

위험평가 기업 베리스크에서도 드론을 투입해 손해조사 업무를 수행했다.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이미지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에 등장했지만 드론 만으로 기존 업무를 전부 대체할 수는 없다. 그래도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는 드론이 활용될 일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드론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적용 분야는 많아 보인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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