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학번은 이해 못하는 90년생 직장인이 일하는 방법

조회수 2020. 11. 13. 2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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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 그중에서도 1981년생부터 1996년생까지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으로 구성된 밀레니얼 세대. 현재 1,490만여 명 정도로 추정되며, 전체 인구의 28.8%(2018년 기준)를 차지합니다. 이제 막 사회인이 되었거나 자리를 잡은 직장인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데요. 


이들의 가치관과 성향은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과연 밀레니얼 세대 외 기성세대가 직장이라는 생태계 속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94학번과 94년생, 20년 차 베테랑 직장인과 3년 차 신입사원 두 명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반응을 확인했는데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9시 출근이면 몇 시에 출근해야 할까요?
2. 야근은 많지만 돈은 많이 주는 회사 어때요?
3. 회식이 잦은 회사는 어때요?

여러분은 질문을 읽자마자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라떼라 불리는 94학번은 "출근은 20분 일찍, 직장도 생활의 일부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회식은 조직을 잘 운영하기 위한 솔직한 자리"라고 답변했습니다. 요즘 것들이라 불리는 94년생은 "출근은 정시, 돈과 일은 적당히, 회식은 긴장되는 자리"라고 솔직하게 말했죠. 


같은 질문에도 전혀 상반된 답변을 한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그렇다면 기성세대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밀레니얼 세대의 직장 생활 속 특징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성세대에게 회식은 후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일지 모르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겐 부담스러운 시간입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 20, 30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밀레니얼 세대는 늦은 시간까지 거나하게 술을 마시는 회식보다는 뮤지컬이나 연극, 전시회를 즐기는 문화 회식이나 심리치료, 마사지 같은 힐링 회식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애들은 열정이 없어!" 기성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를 바라보는 시각 중 하나입니다. 기성세대에겐 밀레니얼 세대가 일이 조금만 힘들어도 그만두는 나약한 존재로 보이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밀레니얼 세대도 끈기와 열정이 있습니다. 그 대상이 회사가 아닐 뿐이죠.

이직은 '도피'가 아닌
더 나은 내가 되는 '여정'

밀레니얼 세대는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굵직한 사건 속에서 미래의 불확실함을 느끼며 자라왔습니다. 그들에게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매력적이지 않으며, 스스로가 발전하기 위해 열정을 다 합니다. 


직을 했다고 무조건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성장할 수 있고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직장에 열정과 재능을 아끼지 않는데요. 이들에게 이직은 '도피'가 아닌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所(바소)+Speaker(말하는 사람)=소피커

소피커라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기성세대가 보기엔 버릇없어 보이는 이 행동의 배경에는 사회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있습니다. 


내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몸소 확인한 세대이기 때문에 다른 것(ex. 직장 생활)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거죠. 불합리한 상황을 참지 않고 말하는 것, 밀레니얼 세대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는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변하는 과도기에 놓여있는 지금. 기성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들과 일할 때 답답하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주의'때문인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점심시간에 함께 어울려 밥을 먹기보단 먹고 싶은 것을 편하게 혼자 먹는 것을 택합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 날 할 일이 끝나면 저녁을 다같이 먹지 않고 퇴근하기도 하죠.


기성세대와는 너무도 다른 밀레니얼세대. 그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우리는 척척척, 스스로 어른이


밀레니얼 세대는 스스로 한 선택에 대해 큰 만족감을 보입니다. 그들과 함께 일하려면 '선택의 자유'를 제공해야 하죠. 예를 들어 휴가, 복지 혜택, 근무시간 선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줄 때는 기성세대의 기호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취향을 물어보고 함께 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수직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방법으로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면 효율성과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죠.

▷ '왜'에 대한 공유


밀레니얼 세대에겐 Why가 중요합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무슨 일을 하건 그 이유를 알아야 일을 하기 때문인데요. 회사에서 어떤 일을 왜 하는지, 그 일이 중요한 이유를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이 될 때, 별다른 지시 없이도 스스로 일을 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한 기업의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들과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 회사의 현금, 매출액 추이, 회사의 상황과 목표 달성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데요. 직원들의 회사의 사정을 앎으로서 어떤 일에 더 열정을 쏟아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습득하게 만드는 겁니다.

▷ 성장 가능성


밀레니얼 세대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뭔지 아시나요?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가'입니다. 어느 회사를 가든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기꺼이 일하겠다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죠. 이들은 기업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기 원합니다. 본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복잡한 업무 체계에 많은 시간을 뺏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직무 설계는 합리적, 보고체계는 간결하게,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하길 원하죠.


마일드한(착한) 라떼 한 잔이요

새로운 시대에 태어나 자라난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로 나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밀레니얼세대에 기성세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있습니다. 기성세대도 예전에는 낯선 세대였으며, 밀레니얼 세대도 언젠가는 기성세대가 된다는 사실이죠. 시대가 변해도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어떤 세대를 만나든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는 사실 말이죠. 


서로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썸네일 출처 : MBC 드라마 '꼰대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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