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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5060 불만에, 2030 요즘 애들이 한 말

조회수 2020. 12. 04. 17: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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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가도 변함없는 이말 "요즘 애들은.." "라떼는 말야"
“요즘 애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출처: MBC 드라마 '꼰대인턴' 캡처

‘요즘 애들’은 노력을 안 한다. ‘요즘 애들’은 무책임하다.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 애들이 정말로 이전 세대보다 노력을 안하고, 무책임해진 것일까요. 사실 이런 세대 갈등은 최근 생긴 논란이 아닌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현재 기성세대가 ‘요즘 애들’일 때에도 그 당시 기성세대로부터 들은 말인데요. ‘요즘 애들’과의 갈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 2020년 세대갈등 : 386 세대 vs 밀레니얼 세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직장 내 세대 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을 살펴보면, 2020년 5060인 386세대가 2030 밀레니얼 세대에게 느끼는 불만은 ‘조직몰입도’, ‘일에 대한 열정’, ‘연대감’의 측면에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출처: YTN 캡처
386세대는 6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30대인 80학번들을 의미한다.
출처: YTN 캡처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다.

조직몰입도는 조직 구성원이 소속 조직과 자신을 얼마나 동일시하며 그 조직에 얼마나 헌신하고자 하는가를 나타내는 정도입니다.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조직몰입도를 보여주는 항목이다.

50대 이상 직원 66.7%가 ‘조직을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할 수 있다’, 87.9%가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존재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 35.2%, 33.5%만이 조직을 위해 희생할 수 있고,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같게 보는 20대, 30대는 각 57.6%와 65.3% 입니다. 이러한 조직몰입도 차이에서 기성 세대의 불만이 생깁니다.


그러나 2030 직원들도 할 말이 있습니다. 현재 2030 직원은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리더십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는 조직에 헌신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고속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한국 경제 저성장기에 태어나 그들의 부모 세대와 현실 인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더 이상 평생 직장이 아니고 조직의 성장과 나의 성장이 다른 것입니다.


기성세대는 또 ‘요즘 애들’에 대한 불만으로 ‘일에 대한 열정 부족’을 뽑았습니다. 상공회의소 실태조사를 보면, 기성 세대 A씨는 후배 직원들에 대하여 “주 52시간이 권리라면 회사 업무는 의무다. 요즘 애들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워라밸 하면서 Life만 찾고 Work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일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야근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항목이다.

그러나 ‘일에 대한 열정’에 관하여 세대별로 질문했을 때 전체 세대에서 93% 이상이 ‘일을 잘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일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항목에도 9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B씨는 “나도 필요하면 야근한다. 하지만 윗분들은 밥먹듯 야근해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했으면 역할을 다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고 답한 2030이 약 27%인 반면 50대 이상은 42.8%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정시퇴근에 대하여 아랫세대가 ‘근로기준법대로 하는 합리적 행위’라고 생각하는 반면 윗세대는 ‘개인주의를 넘어선 조직원으로서 책임감 부족’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연대감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항목이다.

기성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연대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료간 친해야 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가 85.6%, 50대 이상이 90.2%입니다. 윗세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대, 30대 직원들도 각 77.5%, 77.2%가 직장 내 친분 형성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적 영역도 알아야 한다’는 항목에서 세대 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50대 이상의 직원들이 78.9%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20대는 51.6%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조직에 대한 헌신이 줄어들고 개인주의 성향의 커지면서 세대 별로 ‘연대’에 대한 해석이 달라 끈끈한 연대와 느슨한 연대로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 1990-2000년대 세대갈등 : X세대 vs 베이비붐 세대

출처: YTN 캡처
서태지는 X세대의 대표주자다.

그렇다면 20~30년 전의 ‘요즘 애들’은 어땠을까요. 

출처: 유튜브 ‘14F 일사에프’ 캡처
교육부가 학생들의 옷 차림과 머리를 단속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14F 일사에프’ 캡처
X세대의 개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이다.

X세대는 처음 90년대에 등장해 개성을 드러낸 세대입니다. 삐삐와 워크맨을 들고다니고 개성있는 힙합 패션은 기성세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당시 서울랜드의 출입문에는 출입금지자 명단이 있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랜드 출입문 앞 출입금지자 명단이다.

‘말꼬랑지 머리를 한 남자’, ‘한쪽 귀에만 귀걸이를 한 남자’, ‘영어 반 우리말 반 섞어쓰는 사람’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은 벤처 창업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이 당시 많은 X세대가 창업에 도전했고 실패도 했습니다. 2000년 동아일보 인터뷰를 보면, 98년 대기업에 취업한 박모씨(1972년생)는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이후 벤처기업을 창업했지만 계속 적자만 보게 되자 사업을 포기하고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성세대인 최모씨(1950년생)는 이에 대하여 “우리는 저 나이 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살았다, 남들은 자립할 나이인데 아직 저러고 있으니 솔직히 걱정이 된다”며 “요즘 젊은 층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아온 탓인지 상대적으로 자립 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성세대는 취업이나 결혼을 하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2030은 부모의 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 도전해보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X세대가 취업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2005년 LG 경제 연구원은 세대 차이를 느끼는 상황을 세대 별로 조사했습니다. 1970년대생인 X세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입니다. 직장에서 신입사원부터 대리급을 차지하는데 이들이 대표적으로 세대 갈등을 느끼는 상황은 ‘개인 생활과 직장 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다를 경우’입니다.

출처: ’2004 세대갈등에 관한 국민여론조사’ 캡처
야근에 대한 세대별 인식을 알 수 있는 항목이다.

개인 생활과 직장 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은 2020년 말로 워라밸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2004년 중앙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퇴근 시간에 일이 남아있으면 일을 완결하고 늦게 퇴근하겠다’는 항목에 2030세대, 40대, 5060세대 모두에서 8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5060세대는 93.6%, 2030세대는 82.8%로 연령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2020년의 세대별 초과근무 수용도보다는 차이 폭이 적지만, 기성세대에서 2030세대로 갈수록 초과근무 수용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2005년 기성세대는 2030세대가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항목에 기성세대 73.8%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2030세대는 63.4%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2030의 이러한 답변은 자기 계발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한국 사회 동향 자료를 보면, 2030 세대가 ‘일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는 항목에 2.94점(5점 만점)을 받은 반면, ‘돈을 벌 필요가 없더라도 보수 받는 일을 하고 싶다’는 항목에 3.76점(5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직업에 경제적 수단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LG 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도 4050세대가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고용 안정’을 답한 반면 2030세대는 ‘자기 발전의 기회가 많은 직장’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이 시대의 20대, 30대 직장인은 자기계발 욕구가 강합니다. 일부 응답자는 “스스로에게 쏟아야 할 돈과 노력, 정성을 가족이나 타인에게 나누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Z세대가 온다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부릅니다. Z세대는 아직 10대에서 20대 중반입니다. 바로 윗세대인 2030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Z세대 연구자들은 이를 “부모세대의 양육법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가치관인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어’의 자세로 자녀를 양육했습니다. 그러나 Z세대의 부모인 X세대는 다릅니다. IMF를 겪으면서 경제적 위기 속에 개인이 얼마나 약해질 수 있는지 직간접적으로 겪은 세대입니다. 따라서 X세대는 Z세대 자녀가 경쟁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양육을 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Z세대는 ‘협업’보다는 ‘경쟁’이 익숙하고, 현실이 공정하고 정의로워야한다는 사실에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크게 공감합니다. 회사의 부당함이나 불합리에 대하여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크게 소리냅니다. 회사가 부당함을 개선하지 않으면 망설임없이 퇴사합니다. 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그래도 3년은 버티는데, Z세대는 1년도 안되서 나간다”며 두 세대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온라인으로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합니다.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을 온라인에서 친하게 지내고 현실에서는 만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처: YTN 캡처
Z세대는 온라인 관계를 중시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강해진건데요. 그래서 Z세대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Z세대 전문가는 “Z세대는 유행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는 세대”라고 표현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와는 또 다른 Z세대. ‘요즘 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또 변화해야 합니다.


◇ ‘요즘 애들’과의 갈등해결?


‘요즘 애들’은 시대별로 변화했지만 기성세대와의 갈등은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각 세대가 겪은 역사적, 사회적 경험이 다르고 경제적 배경도 달라 세대별 가치관에 차이가 생긴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대 차이는 인정하되,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대한상의는 갈등의 근본적 원인을 ‘바뀐 구성원’ 담아 내지 못하는 ‘바뀌지 않는 조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조직의 지향점을 ‘프로팀’처럼 하면 리더는 ‘프로팀 코치’와 같은 역량을 갖추려 할 것이고, 팔로워는 ‘프로 선수’와 같이 팀에 공헌해 인정받으려 할 것”이라며 “좋은 조직이란 결국 일하기 좋으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조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에 가면 구석기 시대의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야생 동물의 뼈와 사람들의 손으로 그린 그림인데, 고고학계에선 “요새 젊은 것들이 버릇이 없다”라는 의미의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도 존재했던 세대 갈등.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글 jobsN 우은성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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