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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차 전문가가 알려주는 헤드헌터의 세계

조회수 2020. 12. 17. 1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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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코리아 ICT사업본부 곽경리 상무 인터뷰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헤드헌팅 전문 기업 HR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곽경리 상무입니다. 헤드헌팅 업무를 한지는 18년 정도 됐고 주로 IT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HR코리아 ICT사업본부 곽경리 상무
꽤 오랜 기간 헤드헌터로 일하셨는데 이쪽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교육공학이 전공이다 보니 초기엔 관련 분야로 취업을 했었는데 경직된 분위기나 틀에 박힌 일이 저랑은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1년 4개월만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2년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우연히 지인 소개로 헤드헌팅 직무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평소에 직업 탐구 같은 TV프로그램들을 꼬박꼬박 챙겨볼 정도로 관심이 많아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기업과 연결해주는 일이 적성에 맞을 거라고 판단해 입사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헤드헌터라는 존재는 다들 알고 있지만 자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역량이 필요한 직업인가요?

여러 가지 역량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정보를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조업이나 IT, 제약, 건설, 금융 등 헤드헌터마다 각각의 전문분야를 담당합니다. 각 분야의 트렌드나 특성, 후보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IT분야만 해도 해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트렌드도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발 빠르게 캐치하고 파악하는 정보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기업들이 M&A를 하거나 구조조정, 신규사업 추진을 할 때 인력 이동이 있기 때문에 기업 동향도 수시로 체크해야 됩니다. 헤드헌터는 이런 정보를 얻기 위해 하루 종일 전화를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게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 동향 관련된 언론 기사들도 꼼꼼히 챙겨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헤드헌터 직종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회사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조직원 개개인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합니다. 노트북하고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부터도 재택근무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상사나 부하 직원 등 조직생활에서 인간관계로 야기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성사시킨 이직자 연봉의 일정 비율을 성과금 형태로 받는 구조다 보니 채용을 많이 성사시키게 되면 그만큼 확실하게 보상을 받게 됩니다. 연차와 상관없이 내가 일한만큼의 성과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헤드헌터 추천을 통해 이직하게 되는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업체에서 직무기술서를 통해 채용 의뢰를 하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후보자를 찾습니다. 회사 자체의 DB를 활용하기도 하고 잡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주 연락을 합니다. 가장 힘든 경우가 적합한 후보자가 없는 경우인데 이럴 때는 관련 커뮤니티나 카페를 뒤지기도 하고 개인 인맥을 통해 찾기도 합니다.


후보자를 찾아서 타진이 되면 보통 이력서를 받고 경력체크를 한 뒤 직접 만나서 예비면접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최소 3명 정도는 추천을 하는 편이고 기업들도 업체 한곳에만 의뢰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후보자 수는 더 많아집니다. 최근엔 헤드헌팅 업체 간에도, 후보자 간에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편입니다.


채용이 진행된 후에도 3개월에서 6개월의 보증기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 내에 후보자가 퇴사하지 않고 무사히 근무하면 추천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헤드헌터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이 있으시다면?

IT 분야 대기업 연구소에서 꽤 까다로운 조건의 인재를 의뢰한 적이 있었습니다. 눈높이가 굉장히 높았는데 마침 저희 쪽 DB에 적합한 인재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몇 년 전 데이터이다 보니 메일주소만 있고 연락처가 없었는데 메일을 계속 보내도 답장이 없었습니다. SNS를 통해 열심히 수소문했고 그분이 해외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대기업에서 근무 중이라는 걸 알게 됐고 다행히 연락이 닿게 됐습니다.


어렵사리 추천해 채용에도 성공했는데 얼마 전 언론에서 임원으로 승진하셨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를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고 그 분이 잘하셔서 승진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직접 추천한 인재가 역량을 발휘해 임원까지 되신 걸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와 신뢰 관계를 잘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HR코리아에서 15년간 근무 하셨는데 어떤 회사인가요?

HR코리아가 설립된 지 20년 정도 됐습니다. 오랜 기간 업계에서 쌓아온 데이터베이스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습니다. 풍부한 DB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후보자를 추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DB 인재 자동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소속 헤드헌터들이 회사 DB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사업본부별 최소 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고 인재 추천 시 인적성 검사, 평판조회, 이력서까지 3단계 검증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입장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헤드헌터라는 분야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고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고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본인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된다면 IT, 건설, 제조 등 각 전문분야의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하고 업계 관계자들과도 네트워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직업이나 직군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폭넓은 이해도를 쌓으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헤드헌터로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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