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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녀의 사랑법'이 아닌 '인싸'들의 사랑법

조회수 2021. 01. 15. 14: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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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카카오TV의 '도시남녀의 사랑법'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화면 캡처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 주인공들이 인터뷰하는 방식은 '모던패밀리'를 떠올리게 한다. 독백, 혹은 ‘카톡’ 같은 대사들이 서로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초반 은오(김지원)의 설정이나 강원도 양양이라는 공간 덕분에 첫인상은 마냥 로맨틱하다. 이후 판타지적 설정이 가라앉고 나면, 연애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습관, 그리고 의사소통의 반복이라는 진실이 남는다. 

여섯 주인공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 전통적인 로맨스의 갈등 장치인 삼각, 사각관계와는 좀 다르다. 연애에 있어 어느 정도는 실패했고 또 일부분 성공을 거뒀다. 서로에게 사랑법에 대한 조언, 충고, ‘고나리질’을 할 정도로 연애 어빌리티를 쌓았다. ‘자발적 솔로’조차 화려한(?) 과거를 자랑하는 모습이나 타인과 1초 만에 반말을 하고 친구가 되어 게임을 하는 인물들을 보게 되면 도시 남녀의 사랑은 어쩌면 ‘인싸’들의 연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의 적극성은 연애의 도리인 걸까.

출처: 넷플릭스 화면 캡처

은오는 재원을 떠나고, 린이(소주연)는 경준(김민석)의 마음을 오랜 시간 알아채지 못한다. '500일의 썸머' 주인공 썸머를, '건축학개론'의 서연을 어떤 관객들은 ‘썅년’으로 기억하는 것처럼 애정관계에서 여성들의 선택은 의외성을 넘어 돌발 행동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예상되는 선택만 하는, ‘멀쩡한 여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문이 들 때쯤 선영(한지은)이 일갈한다. “세상엔 많은 여자들이 있고, 그 여자들은 다 멀쩡해.”

출처: 넷플릭스 화면 캡처

지나간 인연과 다가올 인연에 대한 별별 고민은 황당한 상상과 넘겨짚기로 번져가기도 한다. 그런 장면에서도 연애가 가능한 사람만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무 생각과 고민 없이 관계를 이어나갈 순 없을 테니 말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멜로의 ‘필수템’으로 알고 있는 아날로그한 필름카메라와 사진들도 드라마에 묘미를 더한다. 전체적으론 여러 가지 사랑법을 가르쳐주는 과외 선생님들의 속성 강의를 듣는 느낌이다.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연애는 원래 글과 영화로 배우는 거니까.

넷플릭스, 카카오TV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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