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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 주목!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면 꼭 봐야 할 영화 5

조회수 2021. 02. 0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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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김명재 객원 기자

요즘처럼 너도나도 주식을 하던 때가 있었나. 주식의 'ㅈ'자도 모르던 이들도 마치 쇼핑하듯 한 주씩 사는 시대가 왔다. '동학개미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개미 투자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띄는 요즘이다. 주변에서 다들 한다고 하니 하긴 하는데, 정확하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면. 주식의 개념조차 알기 어렵다면. 그렇다고 강의를 듣기엔 재미없고, 가볍게 볼 수 있는 걸 찾고 있다면. 오늘 소개할 리스트에 주목하는 게 좋겠다. 오늘은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면 꼭 봐야 할 영화들을 소개하려 한다. 돈과 시장의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며 어떤 흐름으로 돈이 움직이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들을 가져왔다. 


작전
The Sam

감독 이호재 국가 한국 

개봉 년도 2009 출연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조덕현, 김준성

12년 전 영화지만, 국내 주식 영화 중 이보다 더 주식에 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영화가 있을까. 영화 <작전>은 주식 시장에서 작전 세력에 엮인 남자 현수(박용하)가 모든 걸 걸고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은 한 방을 노리며 주식에 도전했으나 빈털터리가 된 주인공 현수의 모습에서 멋모르고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파란 그래프의 쓴맛을 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600억 원이라는 거대한 액수와 그만큼 커진 판도에 긴장감은 영화 후반을 달릴수록 커져간다. 만약 당신이 주식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을 것. 

주식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도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주식 투자에 대한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볼 수 있게 영화가 짜여 있으니, '난 주식 아직 시작 안 했는데' 하고 넘기지 않아도 된다.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 "머리가 딸려서 깡통 찼다는 말은 죽어도 못해요", "엄마 칠순잔치를 김밥천국에서 할 순 없잖아" 등 주식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혹은 해봤을 말들이다. 그만큼 현실과 픽션을 잘 짜 놓은 작품이다. 동학개미운동을 하고 있는 이라면 가슴이 웅장해질 법한 영화니, 한 번 쯤은 꼭 보길 추천한다.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Margin Call

감독 J.C. 챈더 국가 미국

개봉 년도 2013 출연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사이먼 베이커, 재커리 퀸토, 스탠리 투치, 폴 베타니, 펜 바드글리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로 금융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든 영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미국의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들이 파산하면서 시작된 국제적인 경제 위기 사태를 말한다. 영화는 전세계 금융위기 하루 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 대부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게 되었는지, 왜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위기로까지 이어졌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영화를 볼 때 더 많은 걸 알 수 있다. 영화를 보려 마음먹은 주린이라면 최소한 그 사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선 공부를 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는 한 대형 투자사의 24시간을 다룬 실화로, 모든 사태를 미리 간파한 이들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순간을 조명한다. 모든 걸 미리 알고 모두가 고통받을 때 교묘히 빠져나간 그들을 보면 자본주의란 결국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영화는 돈과 관련된 잔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자본주의에서 정보는 돈이다, 라는 말을 그대로 실현한 영화로 태풍전야의 절망적인 고요함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빅쇼트
The Big Short

감독 아담 맥케이 국가 미국

개봉 년도 2016 출연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주식에 관심 없어도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봤을 수작, 영화 <빅쇼트>는 위에서 소개한 영화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다. 다른 점은,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다. 조금 더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금융지식이 많지 않아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렇다고 가볍게 문제를 풀어낸 건 결코 아니다. 20조 판돈과 세계 경제를 걸고 도박을 한 네 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 당시 미국 은행과 월스트리트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빅쇼트>는 공포 영화다'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잔인한 현실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영화는 일깨워 준다. 결국 돈 있는 사람들은 위기 속에서도 돈을 벌고, 돈 없는 이들은 그마저도 잃어버리는 세상. 이런 현실이 반복된다면 그거야말로 공포 아닐까.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감독 마틴 스콜세지 국가 미국

개봉 년도 2014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매튜 맥커너히, 카일 챈들러, 장 뒤자르댕

조던 벨포트는 주식 중개인으로 시세조작을 하는 등 금융 사기 행위로 22개월간 투옥되었다. 마약이 판치고, 돈다발이 뿌려지는, 자본주의의 정점에 한 번쯤은 서보고 싶다는 욕망을 그대로 이뤄낸 조던 벨포트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준 이 영화는 현란한 연출과 연기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만 정신 차리고 보면 매우 불쾌한 감정을 담고 있다. 마치 그의 인생과도 같다.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속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시커먼 욕망이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꼭 닮았다. 


인사이드 잡
Inside Job

감독 찰스 퍼거슨 국가 미국

개봉 년도 2011 출연 맷 데이먼, 윌리엄 액크먼

진짜 경제를 공부하고 싶은 이라면 <인사이드 잡>을 추천한다.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위에 나열한 영화들 보다 훨씬 영화적 재미가 떨어지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영화를 이해한 순간, 주식 시장이 다르게 읽힐 수 있다. 이 작품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것으로 다큐멘터리답게 이 모습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해 낸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수많은 이들이 순식간에 극빈층이 되고, 3천만 명이 해고되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다큐멘터리는 덤덤하게, 하지만 확실한 날을 세우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시스템은 어떤 존재인가를 보여주며, '먹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는 걸 제대로 그려낸다. 인간의 탐욕과 자본, 그리고 느슨한 규제가 만났을 때 벌어지는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함을 일깨워 주며, 이런 사태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왜 개미들은 개미인가'. 부자들이 권유하는 대로 살고 있음에도 점점 더 가난해지는 서민의 모습에서 어쩐지 그들의 웃음과 서늘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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