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치마 입는 시대

조회수 2021. 2. 5. 09:5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남자도 치마를 입고 핸드백을 드는 시대가 올까? 패션업계에 젠더리스 열풍이 불고 있다. 젠더리스는 남녀공용을 뜻하는 '유니섹스' 트렌드와는 차이가 있다. ‘유니섹스’가 중성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젠더리스는 성별 구분 자체를 파괴하는 것에 가깝다. 양성 평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진부한 규칙을 거부하는 MZ 세대가 이에 열광하고 있다. 하이 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인, 선구적인 젠더리스 룩 몇 개를 소개한다. 

출처: 구찌
구찌의 남성용 오렌지 원피스

구찌의 남성용 오렌지 원피스


구찌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부임 이후 젠더리스 룩을 가장 선구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구찌는 정체성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남성용 오렌지 원피스를 내놨다. 자수와 리본 장식이 돋보이는 반소매 원피스 밑으로는 넉넉한 핏의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구찌는 그 원피스를 통해 정체성의 고정관념에 도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켈레는 “당신이 멋진 슈트를 가지고 있을 때만 남성적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끝났다. 여성은 여성의 세계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남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루이비통
루이 비통의 플리츠 미디 스커트

루이 비통의 플리츠 미디 스커트

루이비통도 2021 FW 맨즈 컬렉션을 통해 젠더리스 트렌드에 완벽히 합류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선공개 된 이번 쇼에서는 버질 아블로의 창의력이 돋보였다. 특히 아블로는 치마 패션으로 성별에 따라 정형화된 복장 규정에 반기를 들었다. 사람들의 편견을 드러내고, 탈피하기 위한 시도였다. 또한 예술가, 판매원 등 직업적인 편견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출처: omanko
J.W. 앤더슨의 롱 원피스

J.W. 앤더슨의 롱 원피스

J.W. 앤더슨의 조나단 앤더슨도 2021 FW 컬렉션을 통해 전통적으로 남자의 것과 여자의 것으로 나누었던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난 패션을 보였다. 앤더슨은 또한 ‘Shared Wardrobe’를 통해 옷장을 공유하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여자가 입고 싶은 남자 옷, 남자가 입고 싶은 여자 옷에 관한 개념으로,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그의 의도가 반영됐다.


출처: 디올
디올의 맨즈 앤 백

디올의 남성용 백 

젠더리스 트렌드에는 옷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남자들을 위한 핸드백이다. 디올 2021 FW 컬렉션에는 아우터 속에 미니 백을 멘 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랐다. 여기에 화이트 글러브를 매치해 단장한 느낌을 강조했다. 과연 조그마한 미니 백 안에 남자는 어떤 용품을 넣을 수 있을까? 덕분에 두 손이 자유로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Contributing editor 한유리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