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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커플, 지젤 번천과 톰 브래디의 식단

조회수 2021. 02.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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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던 2월 7일 미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일어났다. 44세의 미식축구 선수가 7번째로 슈퍼볼(미식축구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그의 업적은 슈퍼볼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부지기수인 리그에서, 또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리그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슈퍼볼에만 10번을 진출했고 그중 7번을 우승을 한 건 정말이지 앞으로도 일어나기 어려운 성취로 받아들여진다. 그 선수의 이름은 톰 브래디. 이견이 없는 GOAT(Greatest of All Time), 그러니까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출처: 위키피디아
미국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Tom Bredy)

누군지 모르겠다고? 괜찮다. 미식축구는 미국에서만 인기가 있고 브래디는 미국에서만 유명한 선수니까. 하지만 전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이라고 하면 생각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가장 성공한 슈퍼모델로 불리는 번천은 올해 41세. 모델 활동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늙지도 않는 것 같은 이 커플은 도대체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해진다.

출처: 위키피디아
패션모델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

둘은 부부니까 거의 비슷하게 먹지만 한 명은 현역 운동 선수고 한 명은 은퇴한 엄마라 식단이 조금은 다르다. 우선 브래디부터 살펴보자.

브래디 식단의 큰 특징은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다는 점과 엄청나게 많은 물을 마신다는 점이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전해질이 들은 물을 마신다. 그리고 블루베리, 바나나, 견과류, 씨가 들은 스무디를 한 잔 마시고 운동을 시작한다.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은 12잔에서 25잔 사이. 매일 운동을 하는 선수니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대표적인 식단은 다음과 같다. 아침 식사는 아보카도와 계란으로 점심 때는 샐러드와 견과류, 생선을 주로 먹는다. 간식은 후무스(병아리콩을 으깨 만든 중동 음식)나 과카몰리(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멕시코 음식)와 견과류를 먹고 저녁에는 야채와 닭고기 요리를 즐긴다. 야채가 주고 고기는 조금이다. 디저트는 먹지 않는다. 다만 초콜릿은 가끔 먹는다.

그렇다고 브래디가 엄격한 식단을 조금도 어기지 않고 따르는 건 아니다. 브래디는 “너무 엄격한 식단을 따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더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베이컨이 먹고 싶으면 베이컨을 조금 먹고 피자가 먹고 싶으면 피자도 한 조각 먹는다. 아이스크림도 가끔은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유제품을 되도록 피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않는다.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먹은 건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는 아무거나 먹었다. 치즈 버거가 주식이었다. 그가 처음 프로에 데뷔할 때 사진을 보면 키만 큰 홀쭉이 같은 모습에서 그의 젊은 시절 식단을 그려볼 수 있다.

그러다가 프로에 들어와 매우 엄격한 식단으로 바꿨다. 너무 엄격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식단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약간은 느슨한 식단으로 다시 옮겨왔다. 쉽게 말해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식단에 정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번천 또한 가공식품은 먹지 않고 최대한 자연 상태의 음식을 먹는다. 아침에 따뜻한 레몬 물과 야채를 갈아 만든 그린 주스를 마신다. 일주일에 2번은 아침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을 한다. 바나나와 블루베리를 제외한 과일을 잘 먹지 않는 브래디와 달리 번천은 야채와 함께 과일도 즐긴다. 특히 식단의 80%가 채소와 통곡물이다. 곡물 중에서는 퀴노아를 많이 먹는다. 고기를 먹지 않는 건 아니다. 고기는 주로 오리고기와 닭고기, 연어를 먹는다. 이밖에도 그래놀라와 코코넛워터를 즐긴다.

번천도 처음부터 이렇게 건강하게 먹은 건 아니었다. 젊었을 땐 담배도 피웠고 치즈 버거와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다. 밤에는 와인도 많이 마셨다. 하지만 번천도 브래디도 건강한 식단으로 바꿨고 과거와는 다른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들이 먹는 것만큼 먹지 않는 것도 엿보면 좋을 것 같다. 부부는 설탕과 밀가루 음식, 토마토와 가지, 고추 등 가지류 채소, 카페인, 유제품을 먹지 않는다. (이 중 가지류 채소는 염증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일반 사람들이 이같이 먹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들은 개인 요리사를 두고 있으니까. 하지만 너무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너무 자주 끼니를 대충 때우고 몸에 안 좋은 음식도 스트레스 해소한다며 먹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번천과 브래디는 몸이 자산인 프로페셔널이라 몸에 투자를 하는 거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우리는 아닌가? 우리도 이 한 몸에 기대 사회생활을 하는 프로 아닌가? 중요한 건 이들과 똑같이 먹는 게 아니다. 뭘 먹고 뭘 안 먹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내 몸을 위하는 쪽으로 먹도록 노력하는 거다.

영어에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 그 사람을 대변한다는 의미다. 나쁜 음식을 먹으면 몸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브래디와 번천의 식단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건강한 식단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내 몸은 나만의 신전이니까.

출처 인터비즈 ㅣ 필자 김선우
제작 김재형 조지윤 inter-biz@naver.com

필자 김선우 약력​

- 전 동아일보 기자

- 새로운 삶을 발견하기 위해 현재 미국 시애틀 근처 시골에서 작은 농장 운영 중

-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작가

- 이메일 구독서비스 '노멀 피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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