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명품보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세! 선다방 수현킴의 선택은?
타브 × 수현킴
타브와 수현킴의 만남은 꽤나 신선하다. 리얼리티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만난 텍사스 출신의 소개팅 상대방과 실제 연인이 되어 결혼하면서 ‘텍사스 커플’로 알려지기 시작한 수현킴은 뷰티 및 패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고, 건축 디자이너이자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이다. 타브의 드레스를 입으며 타브와 인연이 되어 오랜 협의 끝에 ‘사랑’이라는 아트워크로 타브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랑’은 아티스트 수현 킴이 약 10년 전부터 마음 속 깊은 곳의 솔직한 생각과 그 후에 따라오는 부끄러운 감정을 주제로 그려온 ‘솔직한 그림’ 중 하나이다. ‘사랑’은 블랙 앤 화이트 스케치라는 ‘솔직한 그림’의 규칙을 깨고 컬러로 완성한 작품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아티스트 수현킴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이전, 순수한 남녀의 사랑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지속가능한 브랜드, 타브
이번 컬렉션은 제품 뿐 아니라 패키지도 눈여겨볼만하다. 타브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며 제품과 패키지 등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을 지향하는 타브이기 때문. 그리고 이번에는 ‘웨이스트 제로(WASTE ZERO)’를 내세웠다. 구매 후 버려지는 종이 행택 대신 재활용 소재와 식물의 씨앗을 활용해 만든 종이로 이를 대체했으며, 상품을 포장하는 비닐 대신 크래프트 종이를 사용한 것이다. 택배봉투 또한 비닐 대신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는 소재를 활용했다. 타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키 리는 “아직까지는 컬렉션의 모든 상품, 패키지를 100%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 순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한다. 평소 좋아하던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컬렉션을 출시할 수 있어 기쁘고,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내 철학을 담을 수 있어 더 기쁘다.”고 전했다.
아트워크 'LOVE'
이번 타브×수현킴 협업 에디션에 들어간 아트워크 'LOVE'는 블랙과 화이트를 시그니처로 삼았다. 빠르고 간결하게 그림을 그려 스토리텔링을 하자는 것이 수현킴과 '솔직한 그림'의 첫번째 약속(규칙)이기 때문. '솔직한 그림'은수현킴이 첫사랑과 이별하던 24살 봄의 끝자락에서 그려나가기 시작한 작품들로, 당시의 감정을 글로 쓰면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한 프로젝트이다. 이번 'LOVE'는 그 규칙을 깨고 그린 작품 중 '솔직한 그림' 카테고리에 들어간 첫번째 그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시행 착오 끝에 탄생한 그림이기에 작가가 더욱 아끼는 그림이 된 것. 기존의 큰 틀에서 벗어나 두 번째 시리즈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 역시 가져볼 수 있겠다.
Contributing Editor 황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