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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유럽 미술관 3곳

조회수 2021. 05. 27. 14: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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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두가 아는 대표작 4점

영국, 코톨드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는 코톨드 미술연구소의 일부로 1932년 개관했습니다. 영국의 가장 위대한 공공 건축물 중 하나인 '서머셋 하우스'에 위치해있어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버금가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소규모 미술관 중 한 곳'이라 여겨집니다.

에두아르 마네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코톨드 갤러리는 런던의 숨은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알찬 인상주의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보물창고예요. 그중에서도 인상파의 리더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이 제일로 손꼽힙니다.

마네의 그림이 항상 그랬듯, 이 그림도 많은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어설픈 구성이 가장 논란이 된 부분입니다. 바텐더 뒤의 거울이 뭔가 이상하죠. 반사된 각도도 맞지 않고 거울에 비춰진 모습이 현실과 다를뿐 아니라 어설퍼 보입니다. 마네는 왜 이런 그림을 그린 걸까요?

마네는 아마 거울 속에 '상상의 세계'를 채워 넣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울에 빽빽하게 들어찬 관객들은 거친 붓 터치로 채우고, 왠지 따분해보이는 표정으로 서 있는 가운데 바텐더의 모습은 정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한 점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코톨드 갤러리는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소장하고 있어 더욱 유명합니다. 하지만 고흐 생전에는 평생 가난하게 살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

고흐의 삶을 더 극적으로 만든 것은 1888년 크리스마스 즈음 자신의 귀를 자르고, 그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는 사실입니다. 고흐는 동료 화가 폴 고갱과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두 사람이 격렬하게 다퉜습니다. 고갱이 자신을 떠날까 봐 늘 불안해하던 고흐는 정신 분열 상태에서 자신의 귀를 잘랐죠.

고흐 뒤에 보이는 문틀이 똑바르지 않은 것에 주목해보세요. 고흐는 인상파 화가들에게서 화려한 색감과 화가로서의 자유로움을 배웠습니다. 삐뚤어진 선들은 화가가 단순히 세상을 모사하는 기술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네요. 터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붓 자국 역시 자유로움의 표현입니다. 실제로 방문하게 된다면 이 점을 유의해서 감상해보세요.

프랑스, 마르모탕 미술관

옛 귀족의 별장이었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미술관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로뎅 미술관'과 더불어 파리를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하나죠.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

마르모탕 미술관에는 모네의 유명한 그림 <인상: 해돋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인상파'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보고 깨달았다. 이들은 한순간에 스쳐 갈 허무한 것이나 다루는 한심한 화가들이다. 인상주의자들의 전시회다."라는 비평가의 표현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 인상파 화가들은 자신들을 '인상파'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상(impression)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찰나의 색채, 주관적인 감상을 회화로 표현했습니다. 전통적인 회화는 문학적, 역사적, 종교적 요소를 담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인상주의는 회화가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를 지니게 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직접 방문하게 된다면 검은색 없이 어떻게 어두운 새벽하늘을 표현했는지, 해와 물에 비친 빛의 색은 어떤지 중점적으로 감상해보세요.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네덜란드에 있는 이곳은 "작은 미술관 중 가장 위대한 미술관"으로 불릴 만큼 작품과 관람 환경이 뛰어납니다. 네덜란드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며 페르메이르, 렘브란트 등 네덜란드 대표 화가들의 작품으로 네덜란드를 온전히 느끼기에 더없이 적합한 곳입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고리 소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의 대표작인 이 유명한 그림은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도 불립니다. 눈썹과 속눈썹이 생략된 과감한 표현도 그렇고, 실제로 <모나리자>와 같은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해 그린 그림이지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이 신비로운 소녀는 누구일까요? 확실한 사실은 소녀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21세기에 들어서며 소설과 영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화가 역시 유명하지 않았기에 알려진 바가 매우 적습니다.

관객을 향하고 있는 것인지, 관객으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있는 것인지, 찰나의 모호함이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허공에서 마주친 그녀와 관객의 시선이 친밀해지는 순간, 그림은 완성됩니다. 여러분도 그림 속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해보세요.

책 《90일 밤의 미술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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