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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남자 아이돌 그룹은 과연 누가 될까?

조회수 2021. 03. 23. 22: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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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은 누구를 응원하나?

4월 1일 <킹덤: 레전더리 워> 방영이 시작된다. 이 서바이벌 전쟁에는 비투비, 에스에프나인, 아이콘, 더 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가 참여한다. 과연 이들 중 누가 ‘전설’의 자리에 오를까? 그리고 당신은 그들 중 누구를 응원하나?

다시 서바이벌이다. 오는 4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엠넷의 <킹덤: 레전더리 워>는 2019년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퀸덤>과 지난해 방영된 <로드 투 킹덤>의 후속작이다.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일반인이나 연습생, 무명 가수 등을 대상으로 한 데 반해, <퀸덤>과 <킹덤>은 이미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현역 케이팝 그룹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굳이 서바이벌에 뛰어들 명분이 부족한 이들에게 ‘컴백쇼(여성 그룹)’나 ‘더 유명한 그룹과 대결할 기회(인지도가 아쉬운 남성 그룹)’를 미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이들이 마침내 도달한 곳이 <킹덤: 레전더리 워>다. 기대와는 조금 다른 라인업이 구성되었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어쨌든 판은 깔렸고 판이 깔린 이상 승부는 난다. 각자의 이유로 <킹덤: 레전더리 워>에 도전장을 내민 여섯 팀의 서바이벌 맞춤형 강점과 약점을 살펴봤다. 

노래 실력이 출중한, 비투비 (BTOB)

노래 실력이 출중한, 비투비 (BTOB)


비투비의 강점이라면 역시 노래다. 이건 ‘그리워하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너 없인 안 된다’ 같은 히트곡이 많다는 뜻인 동시에 정통 발라드를 거뜬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노래 실력이 출중한 그룹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전작 <로드 투 킹덤>에 참여한 대부분의 팀은 춤을 중심으로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승패를 걸었었다. <킹덤: 레전더리 워>는 비투비의 참가로 단지 무대 구성뿐만이 아닌 노래에서 연륜까지 ‘해당 그룹의 강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바뀔 가능성을 내포하게 됐다. 그러나 뚜렷한 장점은 동시에 약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지속해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서바이벌 경연 시스템을 생각하면, 가창력을 넘어선 무언가를 비투비만의 색깔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려한 피지컬의 9명, 에스에프나인 (SF9)

수려한 피지컬의 9명, 에스에프나인 (SF9) 


SF9의 가장 큰 장점은 쿨한 이미지가 어울리는 피지컬이다. 멤버 9명의 평균 키가 180cm를 넘을 정도로 장신 그룹이다. 190cm에 달하는 키와 수려한 외모로 팀의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로운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수트나 제복을 갖춰 입고 대열을 갖춰 서 있을 때면 특유의 매력이 느껴진다. ‘질렀어’나 ‘Good Guy’ 같은, 지금까지 SF9이 발표한 노래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들 역시 이런 이미지를 극대화한 곡들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지금까지 그 묵직한 피지컬이 주는 매력을 퍼포먼스까지 성공적으로 승화시킨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무대로 특별히 주목받은 적이 없는 팀인만큼, <킹덤: 레전더리 워>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히트곡와 절실함 사이, 아이콘 (iKON)

히트곡와 절실함 사이, 아이콘 (iKON)


아이콘에게는 ‘사랑을 했다 (LOVE SCENARIO)’가 있다. 열광적 팬덤을 차분히 늘려 대중적 인지도까지 높이는 걸 궁극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은 아이돌로서는, 그룹 활동을 마치는 순간까지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지표다. 여기에 ‘지못미’에서 ‘왜 또’, 근작 ‘왜왜왜 (Why Why Why)’까지 YG엔터테인먼트 노래 특유의 ‘통속성’이 살아 있는 노래를 가장 잘 만드는 그룹이라는 인상도 이들의 평탄한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다. 물론 미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9년 마약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리더이자 프로듀서였던 주요 멤버를 잃은 이들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야 하는, 어찌 보면 <킹덤: 레전더리 워>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가장 절실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그 절실함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폭발시킬지가 포인트다.

우승 경험이 있는, 더보이즈 (The Boyz)

우승 경험이 있는, 더보이즈 (The Boyz)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동일한 형태의 경연을 한 번 경험한 적 있는, 참여팀 가운데 유일한 경력자라는 사실이다. <킹덤: 레전더리 워>을 위한 전초전의 성격을 띠었던 <로드 투 킹덤>에서 쟁쟁한 라이벌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쥔 이들은 경연에서 어떤 것을 보여줘야 더 주목받을 수 있는지,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에서 빼야 하는지를 경험적, 동물적으로 알고 있다. 전작의 우승을 통해 추진력을 얻은 인기 상승세 역시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약점이라면 사전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이미 전력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방영 당시 ‘소속사가 사활을 걸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무대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이들인만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을 리 없다. 그 부담을 넘어선 곳에 승리의 깃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가장 개성이 강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가장 개성이 강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현재 활동하고 있는 남성 그룹 가운데 가장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팀을 꼽아보라면 스트레이 키즈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데뷔 초부터 그룹 내 작곡팀인 쓰리라차(3RACHA)를 통해 노래에서 퍼포먼스까지 아이돌 셀프 프로듀싱이 만들 수 있는 긍정적인 바이브를 꾸준히 선보인 이들은, ‘MIROH’를 타이틀로 한 ‘Clé’ 시리즈를 통해 자신들의 강렬한 개성과 파워를 조금씩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년 발표한 정규 1집 의 ‘神메뉴’와 리패키지 의 ‘Back Door’는 스스로 ‘마라맛’이라 칭한 케이팝의 매운맛을 세계에 전파하며 든든한 해외 팬 구축은 물론 퍼포먼스의 카리스마도 다진 계기였다. 변수라면 최근 학교폭력 이슈로 활동을 중단한 주요 멤버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다.


새로운 퍼포먼스 그룹, 에이티즈 (ATEEZ)

새로운 퍼포먼스 그룹, 에이티즈 (ATEEZ)


에이티즈는 <킹덤: 레전더리 워> 라인업 가운데 가장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던 팀이다. 우선 2018년 데뷔로 아직 데뷔 1000일이 되지 않은 신인인 데다, ‘2020년 미국 트위터에서 가장 언급이 많았던 아티스트 5위’(<포브스> 발표. 전 세계 아티스트 기준. 케이팝 아티스트 가운데에서는 BTS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해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 인지도는 아직 미미한 그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티즈는 데뷔 전부터 퍼포먼스 아이돌로 화제를 모았던 전력을 발판 삼아 데뷔 후 빠른 속도로 ‘신흥 무대 장인’의 반열에 올라섰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서바이벌이라는 극한 상황이 주는 압박만 잘 이겨낼 수 있다면, <킹덤: 레전더리 워>를 통해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자신들의 ‘무대력’을 십분 발휘할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Writer 김윤하(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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