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만났어요" 소개팅보다 짜릿한 MZ세대의 '랜선 연애'
코로나 19로 난리여도
연애는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최근, 데이팅 앱으로
새로운 만남을
꾀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도,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도
모두 옛말이 됐지만,
젊은 남녀는 어떻게든
만남을 이어갈 수밖에 없죠.
데이팅 앱의 최대 장점은 간편성!
소개팅이나 미팅은
신경 쓰이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시간, 장소 정하고
옷, 머리단장하고
상대가 마음에 안 들면
예의 있게 거절해야 하고...
그러나 데이팅 앱은 다릅니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화면을 '스와이프'하면서
프로필·사진을 구경하고,
쉽고 빠르게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을 수 있죠.
거절도 비대면으로
'쿨'하게 할 수 있어
마음의 부담이 적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사랑 방식, '랜선 연애'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 데이팅 앱
다운로드 수(5억 6000만)는
전년 대비 15%나 늘었습니다.
2030 만남 트렌드로 자리잡다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팅 앱 매출액은
약 830억 원!
코로나 시대 들어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데요.
구글 플레이스토어
소셜 매출 1위 '위피'
국내 사용자수 1위 '글램'이
특히 압도적 실적을 내고 있죠.
가장 열광하는 사람들은
바로 MZ세대(1980~2004년생)
이들은 대체로
부담스러운 관계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혼은 물론, 연애와 소개팅도
귀찮아하기도 하죠.
그렇다고 평생 아무도 안 만나고
살 순 없잖아요!
코로나 19라는 특수 상황 속
한창 연애할 시기인
젊은 세대들에게
사이버 공간에서
부담 없이 관계를 형성하는
'랜선 연애'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죠.
달콤한 만남의 '이면'
데이팅 앱이 요구하는 정보는 대체로
얼굴이 나온 사진, 나이, 키,
직업, 학교, 취미, 종교, 거주지,
흡연 여부 등 입니다.
'아만다', '스카이피플'은
사진과 정보를 입력 후
이성에게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일정 점수를 넘기지 못하면
가입 자체가 불가하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직장·학교 인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죠.
이러한 폐쇄적인
가입자 관리 시스템으로
안전성은 잡았지만,
'그들만의 리그',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의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데이팅 앱 사용자 500명 중
절반(49.8%)은
계속되는 원치 않는 연락 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프로필 허위 입력도 문제입니다.
이용자가 적은 일부 앱은
'봇'·'알바'를 이용해,
만날 것처럼 분위기만 잡다가
과금을 유도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죠.
개인정보 유출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 가치관 변화로
비대면 랜선 만남이 점차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부정적 인식처럼
데이팅 앱을 통한 연애가
무조건 '불건전하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일상에 활력을 주는
건강하고 즐거운 만남을 위해
데이팅 앱 이용에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랜선연애'가 짜릿하다는데…
MZ세대 사랑법 '데이팅 앱'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강승태, 반진욱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