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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50억 투자? IT기업의 인재 확보 수단

조회수 2021. 4. 14. 14: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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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는
훌륭한 인력 확보 수단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 들어본 적 있나요?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견뎌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아이까지 키워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상황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육아로 힘들고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장 어린이집 설치는 훌륭한 인력 확보 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실제로 직장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 맞벌이 부부는 삶의 만족도가 남다르다고 합니다. 대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 부부가 함께 근무 중인 A씨는 "출근길에 아이 둘을 직장어린이집에 맡기면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까운 곳에 직장어린이집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요. 직장인들의 삶의 질은 물론, 가정을 더욱 화목하게 만들어준다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 조사 결과, 직장인 절반 이상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퇴사를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육아를 할 사람이 없어서'가 뽑혔습니다.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육아와 일 병행이 힘들어서'가 그 뒤를 이었죠. 심지어 답변을 한 직장인 중 42.3%는 실제로 육아를 위해 퇴사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퇴사를 고민하지 않는 직장인들이라고 상황이 좋은 건 아닙니다. 퇴사를 고민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가 '경제적 여건'으로 뽑혔어요. 상황이 힘들어도 경제적 상황 때문에 퇴사를 고려하지조차 못한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큰 복지 혜택, 직장 어린이집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는 회사 입장에서도 훌륭한 인력 확보 수단입니다. 육아를 하는 근로자는 직장 어린이집을 그 무엇보다도 혜택이 큰 복지로 여기는데요. 육아 부담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고, 기업의 생산성도 덩달아 증가하는 장점이 있어요. 실제로 2020년 6월 말 기준, 유형별 어린이집 이용자 중 직장 어린이집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라는 뉴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은 '직장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인데요.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들의 여건이 나아졌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고 있죠. 정부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혹은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에 반드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연 최대 3억 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는데요. 대기업이 아니면 어린이집을 설치할 의무가 없고,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직원의 복지와 일과 과정의 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존재합니다. 어떤 기업이 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모두들 부러워하는 직장 어린이집 BEST

직장 어린이집 설치가 잘되어 있는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IT업계입니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잦은 상황에서 우수한 개발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필수인데요. IT업계의 인사담당자는 "직원들의 선호가 가장 높고 애사심을 고취시키는 복지 중 하나가 바로 사내 어린이집이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성남시 판교 일대에 어린이집 경쟁이 치열하며, IT기업들이 어린이집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넥슨은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 소풍'을 운영 중입니다. 2020년 벌써 네 번째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는데요. 2011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성남 판교에 위치한 도토리 소풍 넥슨 해 어린이집은 356평 규모, 넥슨 달 어린이집은 실내 274평, 실외 47평 규모, 제주도에 있는 도토리 소풍 제주원은 실내 700평, 실외 1200평 규모를 자랑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유아 교육 및 아동학 등 보육 관련 학과를 졸업한 전문 교사가 상주하고 있죠. 특이한 점은 '독서이력 인증제'를 운영해 6년의 재원 기간 중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자연친화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카카오는 판교와 분당, 제주도 본사에 세 곳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입니다. 총 752명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요. 판교에 위치한 늘예솔 어린이집 시설 등에만 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내 텃밭과 편백나무 놀이방을 통해 마음껏 체험하고 뛰어놀 수 있습니다. 거기다 보육교사 한 사람당 어린이 2~3명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일 4시간씩 영어 원어민 강사를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식사 또한 유기농 제품으로 제공되는데요. 직원들은 월 10만 원 선의 법정 보육료를 내면 모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은 판교 일대 개발자들이 부러워하는 어린이집으로 유명합니다. 사옥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를 포함해 약 500평의 규모인데요.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본 교육 과정 외에도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직접 기획, 개발해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 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 인증 2종 ISO29990(비정규 교육 서비스 분야의 학습 서비스 경영시스템)과 ISO29991(외국어 학습 서비스)을 동시에 획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내 영유아 교육기관 중 두 가지 인증을 동시에 받은 것은 엔씨소프트의 사내 어린이집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니면 제대로 된 사내 어린이집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중소 규모의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에게 직장 어린이집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대기업이 제공하는 어린이집과 같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의 '다람 어린이집'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나 놀이방과 달리 국가에서 인증한 영유아 보육기관으로, 운영 비용을 패스트파이브에서 부담해 학부모에게 별도로 청구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 이직을 원하는 사람의 35.2%가 '복지 및 근무환경 개선'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직 이유 부동의 1위인 연봉을 제치고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이 1위를 차지한 건데요. 반대로, 직장인 76%가 복지 제도만 좋아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맞벌이 직장인에게 최고로 꼽히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다양한 복지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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