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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그날!이라 생각했는데.. 약속 장소에 안 나온 그녀?

조회수 2021. 04. 0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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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커플의 시밀러룩 꿀팁.
대학생활, 미팅보다 강력한 로망이 있습니다. 바로 '조.별.과.제'. 단 시간에 어필해야 하는 미팅과 다르게 한 학기 내내 함께하는 만큼, 승률도 높아지죠. 최진(남·32)♥김윤영(여·30) 커플도 바로 이 조별 과제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입니다.
- 다음 스토리는 사진 뒤에 이어서 나옵니다♥


두 사람은 정규 학기가 아닌 계절학기에서 만났습니다. 계절학기는 보통 4주 내외로 정규 학기에 비해 짧죠. 그럼에도 서로에게 빠르게 스며들었던 두 사람! 비밀은 바로 도서관에 있었는데요. 계절학기의 목표가 보통 성적인 만큼 두 사람은 도서관에서 마주치는 날이 잦았다고 합니다.
진: 당시 계절학기에 조별 과제가 있었는데요. 윤영이와 같은 조였어요. 제가 조장이었죠. 그런데 윤영이가 제게 유독 답변을 잘 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적극적이더라고요. 아, 제게 관심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윤영: 전혀 아니었어요.ㅋㅋ 그냥 조장으로서 열심히 해주시니까 고마워서 그랬던 건데 호감 있어서 그런 건 줄 알더라고요;; 눈 마주치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뭐 그런 건가?;; 그러다 서로에게 호감이 쌓인 건 도서관에서 마주치면서부터였어요. 자료 수집하고 정리하고 할 때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게 됐는데요. 그때같이 조별 과제 준비도 하고 공부도 하고 하면서 점차 호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진: 중간고사 끝나고 데이트를 몇 번 하긴 했는데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죠. 성급하게 고백했다 잘 안되면 조별 과제 망치니까...
그렇게 서로에게 호감이 있음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채로 계절학기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 씨는 계절학기가 끝나고도 모호한 태도를 이어갔는데요. 계절학기 후 여행 계획이 있던 진 씨는 나름 윤영 씨에 대한 배려였으나, 이는 오히려 윤영 씨를 서운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진: 제가 계절학기 끝나고 일주일 뒤에 이집트로 여행 가는 상황이었어요. 또, 제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서 계절학기 끝나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윤영이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만난 날, 술 먹으며 "고마웠다"며 좋게 끝내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어차피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그때 윤영이가 울고불고 하면서 저를 붙잡더라고요.^^ㅎ

윤영:: 아니, 공부도 같이하고 분명 데이트도 하면서 썸이란 썸은 다 탔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아예 딴 나라로 가버리는 것도 아니고 여행 돌아와서 볼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돌아간다 해도 볼 수 있는 건데 어이가 없었어요;ㅋㅋ 쪼잔한 뉘앙스 풍기길래^^ 확실하게 얘기한 거죠.

진: 예의지 예의..

윤영: 아니지. 예의가 없는 거지.
사실 진 씨에게는 그럴만한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계절학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만나기로 했었죠. 진 씨는 '오늘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윤영 씨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겁니다!
윤영: 그날 제가 잠들어버렸어요... 계절학기 끝나고 진짜 너무 피곤해서요.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요...ㅠㅠ

진: 핑계인 줄 알았어요. 저를 에둘러 거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날 윤영이에 대한 마음을 많이 접었던 것 같아요.

윤영: 제가 놀라서 깨고는 너무 미안해서 바로 연락을 했어요. 진짜 잠들었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오빠도 "피곤해서 약속 장소 못 나갔다" 하더라고요.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서운한 마음도 들었어요. 저도 잠들었으니 할 말은 없지만... 오빠도 별생각이 없었다고 느껴져서요.

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전 그날 약속 장소에 나갔고요. 배려하느라 그렇게 말했던 거였어요. 와ㅋㅋㅋ 나 멋있었다 진짜.

윤영: 하나도 안 멋있었어! 내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어중간하게 인연이 끝났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그렇게 연애를 이어오던 중,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진 씨는 졸업 후 취업에 성공했고, 윤영 씨는 대구에서 쇼핑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진 씨가 부산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각자 바쁜 삶을 사는 와중 몸까지 멀어지다 보니, 마음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죠.
진: 권태기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면서 극복하면 되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까 점점 서로가 없는 것에 익숙해지는 거예요. 그렇게 익숙하게 지내다가 돌아보면 너무 외로움이 밀려들고... 연인이 있는데 없는 것처럼 지내니까 그게 더 외롭더라고요.

윤영: 오빠는 부산에 혼자 가서 외로운데, 저는 막 사업을 시작해서 너무 바빴던 거죠. 정신 차려보면 항상 밤 9시, 10시 이렇게 돼있었어요. 연락 텀이 10시간이 넘어가고 그랬죠. 제가 일에 집중하다 보니까 외로움 권태기 그런 거 느낄 시간조차 없었는데 오빠가 많이 섭섭하고 외로웠었나 봐요. "사람 좋아하는 걸 떠나서 지친다"고 말하더라고요.
진: 헤어지고 싶다는 말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제가 먼저 "대구로 발령 지원 할테니, 결혼하자"고 얘기했어요.

윤영: 결혼 얘기는 계속했었는데요. 그때는 제가 불안정한 시기였어요. 일을 막 시작했고, 모아둔 것도 없었고요. 그래서 몇 번 "안 된다"고 얘기했었죠. 그런데 오빠가 계속 "괜찮다. 내가 벌면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설득하더라고요. 오빠가 점점 지쳐가는 게 보이니까 저도 마음이 바뀌었어요. '여기서 결혼 안 하면 이 사람과 나는 헤어질 운명밖에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요트에서 멋진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결혼 준비도 오빠가 거의 다 했죠. 덕분에 무사히 결혼식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진: 저는 윤영이가 쇼핑몰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어요. 윤영이가 원래도 옷 입는 것을 좋아하고, 잘 입기도 했거든요. 잘 될 거라 생각해요.
윤영: 제가 옷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데이트할 때 오빠의 옷에도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정말 똑같은 커플룩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분위기를 비슷하게 맞추는 편입니다. 컬러 조합을 맞추거나 무드를 맞추거나 하는 식으로요. 제가 먼저 코디를 마치고 오빠 옷을 봐줘요. 너무 똑같은 아이템을 쓰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요. 스타일은 보통 캐주얼하게 입어요. 너무 부담스럽게 갖춘 느낌은 저희 스타일이 아니에요. 정석 스탠더드 핏이나 페미닌한 느낌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와이드처럼 편안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진: 예전에는 좀 튀는 색깔, 튀는 디자인의 옷을 좋아했어요. 어릴 때라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스탠더드 핏을 주로 입었죠. 그런데, 당시 윤영이는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했어요. 저와 완전히 반대였죠. 윤영이가 제게 스타일을 강요(?) 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윤영이가 제안하는 스타일들이 오히려 제게 잘 맞고, 입어보니 정말 예쁘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와이드 핏을 굉장히 좋아해요. 아메카지 스타일(아메리칸 캐주얼을 일본식으로 줄여 부르는 말. 미국의 워크웨어(작업복)가 일본의 복고풍 패션과 만나 캐주얼하게 재해석된 스타일을 말한다)로 벙벙한 느낌인데, 브랜드 로고나 패턴 없이 심플한 느낌으로요. 자연스럽게 둘의 스타일이 비슷하게 맞춰졌어요.

♥ 연애할 때는 하고 싶었던 말이 어찌나 많았던지, 데이트하며 항상 서로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결혼하고 너무 바빠지다 보니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뭔지도 까먹고 있었네요^^ 항상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시절을 지나 아무 말 하지 않고 옆에만 있어줘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절인 것 같아요. 앞으로 서로 싸우기도 할 테고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사람이 서로여서 다행이고 기쁩니다^^ - 진
♥ 내 커리어를 위해 지금도 계속 달려나가고 있는데... 처음에는 힘들어 했었지만 묵묵히 옆에서 나를 잘 지지해 줘서 고마워. 사실 오빠는 회사원이고, 내가 개인 사업을 하니까 오빠와 리듬 자체가 달라서 오빠가 힘들 때가 많을 텐데, 꿋꿋하게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윤영

진: 앞으로도 일 내가 다 하라고? 집안일도 내가 다 하고 맨날...
윤영: ㅋㅋㅋㅋㅋㅋㅋㅋ
by 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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