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려고 한달 동안 발품 팔았는데.. 진짜 돈 아끼는 사무실 구하는 법

조회수 2021. 4. 30. 12: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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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입주자 @달려라김대표 님의 인터뷰로 구성된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 중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덧 3년 차가 되었네요. 사업을 시작한 뒤로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아서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기분이지만, 특히 요즘 어려운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함께 일하고 있는 멤버들이 10명 남짓 한데, 곧 인원이 많아질 것 같거든요. 

좋은 사무실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사무실은 대표의 로망이잖아요. ㅎㅎ 아무래도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다 보니, 직원들이 최대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인데요. 업무 능률에 제일 중요한 건 사무실이 아닐까 해요. 새로운 인원을 뽑을 때도, 좋은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면 더 훌륭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여기서 제가 가장 고민이 되었던 점은 회사 인원이 어느 정도까지 많아질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는 거였는데요. 그래서 대략적인 조건을 정해두되, 10~15인 기준으로 사무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역시 발품이겠죠. 그래서 바로 부동산을 찾았습니다.ㅎㅎ 보증금은 5000만 원에, 월세는 300만 원 정도를 기준으로 삼았구요. 저희가 원하는 조건은 지하철역에서 10분 내외의 거리, 적당한 채광과 환기, 청결한 화장실(!)이었어요. 추가적으로 보려고 했던 부분은 건물의 노후 정도, 그리고 작게나마 미팅룸이나 휴게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을지 였습니다.

처음 둘러본 곳은 월세가 싼 편이었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약간 노후화된 곳이었는데요. 노후된 건물의 특성상, 입주할 경우에 별도 공사는 꼭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이곳 같은 경우에는 바닥 공사가 필요했어요. 작은 방이 함께 있어서 잘만 꾸민다면 저희가 원했던 미팅룸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증금과 월세 금액에 따라 건물 컨디션은 당연히 달라지겠죠. 하지만 모든 조건이 맞고, 마음에 드는 곳은 찾기 힘들었어요. ㅎㅎ 어떤 곳은 창문을 열면 벽이 보이고, 어떤 곳은 통유리라 창문이 없어 아예 환기 자체가 안되더라구요. 저희의 입맛대로 공사를 하더라도, 나중에 나갈 때는 원상복구를 해둬야 해요. 여러 사무실을 둘러보면서 '생각보다 초기 비용이 더 많이 들겠구나 ㅠ' 싶었어요.

특히 제가 가장 예민하게 보는 부분은.. 화장실이에요. 너무 좁거나 청결해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 제가 본 사무실들은 전부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해야 했어요. 직원들에게 화장실 청소시키기 미안하잖아요.. 업무 외적인 부분으로 스트레스 주기도 싫고요. 어떤 곳은 한 층에 여자 화장실만 있기 때문에 다른 사무실과 논의 후 나눠서 청소를 한다는데, 이런 부분이 은근히 문제가 되거든요.


그리고 며칠 뒤, 스타트업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에 방문했어요. 도착하자마자 프라임급 빌딩에 놀랐습니다 ㅎㅎ 부동산을 통해 둘러봤던 사무실들도 역과의 거리가 아주 멀진 않았지만, 대부분 이면도로 뒤 골목에 위치한 작은 빌딩이었거든요.


가장 먼저 로비에서 발열체크를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방역도 중요하잖아요! 정기 방역도 한달에 1번 진행한다고 해서 이 부분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은 인터넷을 통해 VR로 사무실을 가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더라구요. 저는 상담 예약을 신청해 커뮤니티 매니저님을 만나 오피스 투어를 했는데요. 회사의 고민을 충분히 들어주고, 니즈에 맞는 옵션을 컨설팅해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용공간과 개별 공간이 나누어져 있었어요.

우선 개별공간부터 둘러봤는데요. 곧 인원이 증가할 것을 고려해 12인실을 봤습니다. 인원 증감에 따라 6인실이나 15인실로 변경도 가능하다고 하니 부담이 없어지더라고요. 입주일을 정하면 인원수에 맞게 책상, 의자, 서랍은 기본 세팅해준다고 해요.


사무실을 본 첫인상을 말하자면, '그냥 노트북이랑 몸만 들어오면 될 것 같다' 였어요. 이미 자리가 전부 준비되어있고 멀티탭까지 정리되어 있었거든요 ㅎㅎ 이사 비용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거기다 서울 시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이라서, 탁 트인 느낌이 들고 좋더라구요. 높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통유리잖아요. 화재 발생시 창문을 열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부동산 방문에서 통유리의 아픔을 맛보았던 터라,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그리고 냉난방 비용은 따로 들지 않아서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용 공간은 크게 메인 라운지, 프린팅 스테이션, 회의실, 세미나룸이 있는데요. 라운지에는 바가 따로 있어서 물과 커피, 우유, 콤부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흑백 프린트도 얼마든지 사용 가능하구요! 회의실과 세미나룸은 미리 어플을 통해 예약만 해두면 언제든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장실, 들어오자마자 만족스러웠어요! 깔끔하고 향도 좋았어요. 입이 텁텁할 때마다 쓸 수 있는 가글도 비치되어 있었고, 볼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도 틀어주시더라구요 ㅎㅎ 거기다 청소는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그 부분도 좋았습니다.


위치 및 프로모션 기간에 따라 금액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무실을 둘러본 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계산기를 두드려 봤어요. 월세 자체는 임대 사무실이 더 저렴하지만, 임대 사무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초기 공사비용, 다양한 기기와 가구, 서비스 이용료를 사용해야 하더라구요. 연간 비용을 계산해보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들이 많이 발생하는 거죠. ㅎ 거기다 중개수수료, 이사 비용도 생각해야 하고요.

적은 규모이긴 하지만, 회사를 운영해보니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는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요. 프린터, 정수기, 커피, 인터넷, 각종 고지서 같은 부분들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누군가 관리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면 총무팀 한명이 해야할 일은 줄어들 것 같더라구요.

특히나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경우에는 타 기업과의 네트워킹, 협업이 용이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세미나와 네트워크, 파티 등이 무료로 진행되는데, 사실 저희같은 소규모 기업은 이런 기회 얻기가 쉽지 않거든요. 자연스러운 만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좋구요.

처음에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인원 변동이었기 때문에, 공유오피스를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보증금으로 큰 자금이 묶여있는 것보다 사업쪽으로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입주를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로 누릴 수 있는 베네핏을 잘 활용해보고도 싶네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유오피스를 이용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한줄평
보증금, 인원 변동, 접근성까지..
신경 쓸 것 많은 소규모 기업이라면,
공유오피스 추천!

사실 저는 우리만의 회사, 우리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 로망이었어요. 하지만 얼만큼 성장할지, 혹은 언제 망할지 알 수 없는 스타트업에게 공유오피스는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오피스를 통해서 많이 성장하고, 언젠가 더 멋진 기업이 돼서 진짜 '독립'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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