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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트위터 2개 장착, 역대급 무대의 완성

조회수 2021. 04. 16.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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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en Mingus Orchestra Statement Edition

스웨덴의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 마르텐(Marten)은 1998년부터 특주 세라믹 유닛으로 명품 스피커들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상급 모델에는 어김없이 세라믹 대신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투입한다. 고역 특성이 세라믹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청기 밍거스 오케스트라(Mingus Orchestra)는 이러한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그것도 0.75인치와 2인치 2개를 투입한 역대급 스피커다.



현행 마르텐 라인업 중에서 이처럼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2개나 투입한 것은 3개 모델에 불과하다. 플래그십 콜트레인 시리즈의 최상위 콜트레인 슈프림 2와 서열 2위 콜트레인 모멘토 2, 그리고 밍거스 오케스트라다. 심지어 2개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직경까지 똑같다. 밍거스 시리즈가 콜트레인 시리즈보다 한 등급 낮은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물량투입인 셈이다.



에이플랫폼 시청실에서 접한 밍거스 오케스트라의 위용은 압도적이었다. 키가 171cm, 무게가 130kg에 달하는 데다, 전면 배플에 총 7개의 유닛, 후면에도 10인치짜리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4개나 박혀 있기 때문이다. 유닛은 0.75인치/2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7인치 세라믹 미드레인지를 가운데에 두고 위·아래에서 8인치 알루미늄 샌드위치 우퍼가 각각 2발씩 포진한 형태. 유닛은 모두 독일 틸앤파트너의 아큐톤 셀 시리즈다. 

4개 우퍼와 4개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알루미늄 샌드위치 진동판도 눈길을 끄는데, 표면이 오톨도톨한 것은 안쪽에 허니컴 코어가 있고, 이를 얇은 알루미늄 박이 감쌌기 때문이다. 또한 유닛 바스켓과 진동판을 잡아주는 에지가 진동판 안쪽에 숨어 있어 전체적인 모습이 깔끔해 보인다.



공칭 임피던스는 6Ω(최저 3.1Ω), 감도는 89dB, 주파수 응답 특성은 22Hz-100kHz(±2dB). 고역 상한이 무려 100kHz, 저역 하한이 가로폭 29cm의 슬림한 배플에도 불구하고 22Hz까지 떨어지는 점이 놀랍다. 패시브 라디에이터 4발의 힘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350Hz, 3.8kHz, 8kHz, 핸들링 파워는 450W.

3웨이 크로스오버가 1차 네트워크 회로에 의해 이뤄진다는 사실도 짚고 넘어갈 만하다. 1차 회로는 각 유닛이 서로 근무교대를 하는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옥타브당 -6dB라는 완만한 그래프를 그리며 바통 터치를 한다. 이에 비해 예를 들어 4차 회로는 옥타브당 -24dB이기 때문에 오버랩되는 부분은 적지만 커패시터와 코일 등 주파수 종속 부품수가 많기 때문에 유닛 간 시간 및 위상 불일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는 스피커 케이블 커넥터는 WBT 넥스트젠 제품이며, 점퍼 케이블과 내부 배선은 지금은 마르텐과 한솥밥을 먹는 스웨덴 요르마 디자인 제품을 썼다. 시청 모델은 요르마 디자인의 최상위 스테이트먼트 케이블을 투입한 스테이트먼트 에디션(Statement Edition). 전면 하단에 이를 알리는 명판이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붙어있다.



이 밖에 인클로저 재질은 두께 25-42mm의 고밀도 적층 파이버로 7겹의 유광 피아노 블랙으로 마감됐다. 상판과 하판은 원목, 스탠드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다. 스탠드에는 또한 이소어쿠스틱스(IsoAcoustics)와 공동 개발한 인슐레이터가 4개 장착돼 밍거스 오케스트라를 바닥면으로부터 사실상 디커플링시키고 있다. 

시청에는 스위스 소울루션의 525 프리앰프와 511 파워 앰프, 여기에 CH프리시전의 C1 네트워크 DAC를 동원했다. 아르네 돔네러스의 ‘High Life’는 처음 들리는 탬버린부터 리얼 사운드다. 배경 노이즈가 박멸된 덕분에 악기의 형체가 또렷하게 맺히고, 음의 스피드가 빠른데도 냉랭하지 않고 온기가 배어 있다. 막판, 드럼 스킨을 때리는 순간에는 시간마저 정지한 듯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린필을 지휘한 모차르트 레퀴엠 중 ‘Dies Irae’에서는 합창단원 수십 명이 노래를 부르는 데도 목소리 하나하나가 뭉치지 않는다. 단원들의 입술 위치마저 콕 집어낼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이 실연에 가까운 재생음이라는 증거다. 필자를 향해 엄습해오는 음들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 ‘Tuba Mirum’에서는 이 스피커가 기본적으로 고운 음, 미끈한 음을 들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드리스 넬슨스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에서는 여린 피아니시모 파트에서 숨죽여 연주하는 단원들의 숨결과 이들을 둘러싼 심포니 홀의 공기감까지 느껴져 크게 감탄했다. 왜 그 비싼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2개나 투입해야 했는지 소리로 입증했다. 나윤선의 ‘Mystic River’에서는 건물 밖에서 마칭 밴드가 지나가는 것처럼 파괴적인 에너지가 작렬했다. 진정, 역대급 스피커라고 생각한다(김편). 

문의 (주)코너스톤오디오 (02)6953-9261

가격 3억3,900만원

구성 4웨이 사용유닛 우퍼(4) 20.3cm 알루미늄 샌드위치, 미드레인지 17.7cm 퓨어 세라믹, 트위터 5cm 퓨어 다이아몬드, 슈퍼 트위터 1.9cm 퓨어 다이아몬드, 패시브 라디에이터(4) 25.4cm 재생주파수대역 22Hz-100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50Hz, 3800Hz, 8000Hz 출력음압레벨 89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WHD) 29×171×42cm 무게 13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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