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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빠진 자리 노리는 샤오미의 LTE 전략과 허상

조회수 2021. 04. 20.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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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LTE폰 뜰까

스마트폰 업계에서 만년 4등이던 샤오미에 2020년은 여러모로 ‘기회의 한해’였다. 1분기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7%(IDC)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인도와 유럽에서 가성비폰을 꾸준히 출시한 게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샤오미보다 한발짝 앞서나가던 화웨이가 보안 문제로 미국으로부터 판매 제재를 받아 주춤한 것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샤오미는 4분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11.2%(IDC)를 기록하면서 화웨이(8.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샤오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0.7%(2020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64.4%)·애플(25.9%)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인데, 올해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월 21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LG전자의 시장점유율 6.9%를 샤오미가 차지할 수 있을까. 일단 샤오미가 준비한 카드는 5G가 아닌 LTE폰이다. 3월 23일 국내에서 선보인 ‘홍미노트10’ 시리즈는 LTE 모델로만 판매할 예정인데,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6.6인치의 널찍한 디스플레이와 1억800만 화소 쿼드 카메라, 5020mAh의 넉넉한 배터리 공간을 갖췄다. 스마트폰의 ‘뇌’인 AP(앱 프로세서)엔 게임 성능에 특화된 스냅드래곤 732G를 탑재했다. 가격은 20만~30만원대로 무척 저렴하다.


홍미노트10 시리즈에 5G 모델이 있음에도 샤오미가 LTE 버전으로만 출시하는 이유가 뭘까. 샤오미 관계자는 “국내의 높은 LTE폰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지만 업계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샤오미가 지난해 5G 모델 ‘미 10 라이트’를 야심차게 내놨지만 흥행에 크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미 10 라이트와 함께 출시했던 LTE 모델 ‘홍미노트 9S’는 완판을 기록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샤오미가 5G에서 LTE로 노선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전략으로 LG전자의 점유율을 당겨올 수 있느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LG전자의 주력상품이 ‘V시리즈’ ‘벨벳’ 등 대부분 1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서다.

더구나 LG전자가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LG Q92’는 5G폰이다. 가성비 LTE폰으로 점유율을 높이려는 샤오미의 전략이 잘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과연 샤오미의 노림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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