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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엄마라서 다르다? 정말 동서양의 육아 차이가 있을까?

조회수 2021. 04. 19. 1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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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하던 프랑스식 육아, 미국식 육아는 우리 문화와 얼마나 다를까?
출처: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육아에 동서양의 문화나 인종의 차이가 있을까. 한때 '프랑스식 육아', '미국식 육아' 등 (우리와의) 차이점을 강조한 육아법이 유행하기도 했고, 어떤 부모들은 나라 별로 다른 훈육 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모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좀더 잘 키우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일 것이다. 그러나 오은영의 대답은 육아의 기본적인 원칙은 결국 똑같다는 것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7살 아들과 5살 딸을 둔 다문화 가정의 엄마 아빠가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다문화 가정은 지난 8회에 올리비아가 출연하고 두 번째다.)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인이었다. 한국 생활을 한 지 14년차인 엄마는 한국말도 상당히 유창했다. 과연 이들의 육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엄마가 재택 근무를 하는 동안 육아는 아빠의 몫이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된 아빠는 리모컨부터 찾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TVㄹ르 시청하게 했다. 좀더 건설적인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엄마는 그 못ㅂ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1시간 동안 넋놓고 TV만 보던 아빠와 아이들은 잠깐 댄스 게임을 하더니 다시 또 다른 게임에 빠져들었다. TV 앞을 벗어나지 않았다.


참다 못한 엄마가 만류하자 그제야 게임을 그쳤다. 분위기는 싸해졌다. 아이들은 아빠와 놀기를 원했지만, 아빠는 "너희 스스로 놀아 봐"라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점심 식사 준비를 위해 아빠는 다시 TV를 켰다. 밥을 먹기 위해 거실로 나온 엄마는 화가 나서 단호하게 TV를 끄라고 지시했다. 점심 식사 후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의 TV 시청 문제로 한 차례 갈등을 벌였다.

출처: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큰 문제가 없다는 아빠와 미디어에 노출되기에 너무 어리다는 엄마의 대립은 쉽사리 정리되지 않았다.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아빠는 TV, 오락, 책, 영화 등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탈 없이 잘 자랐다고 주장했다. 정형돈도 어릴 때 부모님이 많이 바빠서 오락실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아빠 편을 들었다. 엄마는 평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적은데 그 짧은 시간을 TV 시청에 쓰는 게 못마땅했다.


오은영은 올바른 TV 시청의 기준을 제시했다. 아빠의 경우 TV를 양육의 보조 도우미로 여기고 있는데, 문제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었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직접 TV 시청이 주체가 돼 프로그램과 시간 등을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TV 없이 사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금쪽이(첫째)를 살펴볼 시간이다. 야외 활동을 하던 금쪽이는 갑자기 서점에 가자고 생떼를 쓰기 시작했따. 아빠가 안 된다고 하자 수풀 위에 철퍼덕 앉아버리고, 벌러덩 누워버렸다. 고집이 보통이 아니었다.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중요시하는 아빠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고, 엄마는 금쪽이가 서점에 갔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렸던 것이라 짐작하고 그 마음을 헤어려줬다.

출처: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금쪽이는 원하는 게 있으면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다. 행동에 충동성이 있다기보다 시각 정보에 충동성이 높았다. 산책을 하다 서점을 발견하고 갑자기 예전 기억이 떠올라 서점에 가고 싶어진 것이다. 그런데 금쪽이가 수풀에 엉거주춤 앉았던 행동이 크게 잘못된 것이었을까. 아빠는 나중에 더 심해져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엄격히 지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오은영은 아이들은 하루하루가 배우는 과정이라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딱 그만큼만 다루면 된다고 강조했다. '나무 위에 앉는 건 안 된다'는 메시지만 전달하면 된다는 뜻이었다. 반드시 가르쳐야 할 건 분명한 원칙과 제한이고, 데드라인을 설정해 그때까지만 기다려주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감정적인 실랑이를 하지 말고, 아이를 번쩍 안아 들고 집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절을 중시하는 아빠는 금쪽이가 식당에서 장난을 치는 게 못마땅했다. 어금니를 꽉 물고 훈계를 했지만, 어린 금쪽이가 말을 잘 들을 리 없었다. 할머니는 원래 아이들은 3초 이상 가만히 못 있는다며 괜찮다고 했고, 엄마도 이 정도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말했지만 아빠는 여전히 불편했다. '안돼!', '하지 마!', '그만 해!' 지나치게 지시적이고 강압적이었다.
출처: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아빠는 예의를 중요하게 여길 뿐더러 금쪽이가 혼혈이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좀더 조심스럽다는 입장, 엄마는 남들 시선보다 금쪽이의 마음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 오은영은 아빠에게 아이의 모든 행동을 세세히 컨트롤하기보다 큰 원칙(위험한 행동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건 문화의 차이와 상관없이 동일한 것이었다.


금쪽이의 일상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등원 과정에서 원하는 옷을 입고 싶어하는 금쪽이와 더러운 옷이라 입을 수 없다는 엄마 사이의 갈등이 촉발됐다. 결국 금쪽이는 소리내 울기 시작했고, 속상한 엄마도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이론적으로 이해가 되어야 납득하는 성향이라고 알려준 뒤 냄새를 직접 맡게 하고 빨래가 왜 중요한지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남매 간의 다툼이었다. 관찰 결과, 항상 둘째가 금쪽이를 먼저 괴롭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쪽이가 쌓은 블록을 무너뜨리고, 거짓말을 해 잘못을 오빠에게 떠넘기곤 했다. 왜 그러는 걸까. 오은영은 둘째가 오빠를 만만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매를 키우는 과정 속에서 미묘하게 비교가 됐고, 영리한 둘째가 그 사실을 기가 막히게 캐치했던 것이다.

출처: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아빠는 날 이해하지 못해. '하지 마!', '안돼!' 너무 많이 해. 밖에서도 혼내고 집에서도 혼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금쪽이는 많이 외로운 상태였다. 누가 금쪽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냐는 질문에 "가족 중에는 없어. 그래서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라고 대답했다.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그러다 잠시 말이 없어지더니 "그래도 아빠 엄마가 없으면 못 살 거 같아."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도 눈시울을 붉혔다. 금쪽처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오은영은 '시각 + 운동 협응' 강화를 제시했다. 신발을 반대로 신고, 젓가락질을 쉽게 익히지 못하는 금쪽이를 위한 솔루션이었다. 오은영은 시각적 자극에 워낙 민감한 금쪽이를 위해 1.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는 느린 안구 운동을 훈련, 2. 사물에 시각을 고정하는 훈련, 3. 눈과 몸의 협동 운동 훈련(계단 오르기, 손가락 맞대기 등)을 차례대로 꾸준히 해볼 것을 추천했다.


아빠를 위한 솔루션은 금지어를 긍정어로 바꾸는 것이었다. 화내거나 혼내지 말아달라는 금쪽이의 요청을 들은 아빠는 환골탈태를 결심했다. 아빠는 자신의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엄마를 위한 솔루션은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을 할 때 편하고 자연스러운 모국어를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어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쪽이네 가족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훈련을 이어갔다. 더불어 남매의 관계도 많이 개선됐다. 아직 어린 아이들인 만큼 변화는 금세 찾아왔다. 부모의 노력은 아이를 바꾸었고, 아이들이 바뀌자 세상이 달라졌다. 그들이 이 땅에서 아무런 차별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BY 버락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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