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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도 잡았는데.. 안 사귀면 좀 그렇지 않아?😳

조회수 2021. 04. 20.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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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커플의 시밀러룩 꿀팁.
2016년 12월 추운 어느 겨울, 김수현(여·25) 씨는 심기가 몹시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으레 술집에서 이루어지곤 했던 미팅, 상대 쪽에서 누군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길거리를 전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친구가 다시 돌아가 신분증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요. 수현 씨의 화를 한껏 돋웠던 그 비매너남이 바로 이찬우(남·25) 씨였습니다.
- 다음 스토리는 사진 뒤에 이어서 나옵니다♥

연애 초, 쌍둥이처럼

지금, 함께지만 또 서로


어? 예쁘다
찬우: 그날은 정말 미안하긴 했어요... 그런데, 수현이는 제가 미웠겠지만 저는 처음부터 수현이가 좋았어요. 사실, 미팅 단체 카톡 방이 파질 때부터 이미 수현이의 프로필 사진에 홀딱 반했었거든요. 미팅 날이 되기도 전부터 친구들에게 "수현이는 내가 찜했다"고 계속 얘기하고 다녔어요. 하하. 역시나, 실제로 본 수현이도 정말 예뻤죠.

수현: 어렵게 시작된 미팅인데, 사실 그날 저는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ㅋㅋ 이미 기분이 상한 것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냥 술을 잔뜩 먹어버렸죠. 당연히 많이 취했고요. 그러다 밖으로 나와 "이제 어디 가지"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눈앞에 집으로 가는 버스가 보이는 겁니다. 통금 시간이 있기도 했기에, 강력한 귀가 본능으로 버스로 냅다 뛰어갔어요. 얘기하다 갑자기 "나 갈게, 안녕!~!~!" 하고요.ㅋㅋㅋ 친구들이 엄청 당황했겠죠...

찬우: 그녀는 번호를 물어볼 시간조차 주지 않았어요... 관심 있다는 것도 표현하고 싶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버스를 타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같이 있던 수현이 친구에게 통화시켜줄 수 있냐고 부탁했어요.
나 찬운데, 잘 들어가고 있어? 나 너한테 연락해도 돼? -찬우
그래그래~~ 톡 해. 우헤헤 -수현

수현: 취했기도 하고, 버스라 통화도 오래 못할 것 같아 그냥 톡 하라고 했죠.ㅎㅎ 친구들도 저희를 밀어주고 싶었는지 계속 부추기고, 제 번호를 알려줘서 톡 할 수 있게 해줬어요.

찬우: 그러고는 2주 만에 수현이와 둘이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미팅 직후 시험 기간이라 서로 몹시 바빴거든요. 더군다나 제가 1학년 때는 반드시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서 지내야 해서, 평촌에 있던 수현이와 잠깐 만나러 나가기도 힘들었어요.

수현: 홍대에서 만나기로 한 날, 찬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 끝나고 뻗어버렸다고 하더라고요!! 급하게 준비해서 나온다는데, 정말 화가... 안 났습니다(?) 이상하게도 화가 안 났어요. 송도에서 준비하고 홍대까지 최소 2시간인데도 저는 "알겠어. 천천히 와" 하며 쇼핑하면서 기다렸어요. 찬우에게 "내가 기다리는 성격이 아닌데, 왜 기다렸지? 웃긴다" 그랬어요.

찬우: 저도 사실 좀 놀랐어요. '쟤가 왜 기다렸지?' 싶으면서, 정말 고마웠죠. 저는 수현이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수현이는 사실 저를 아주 좋아하는 상태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첫 데이트를 하고, 바로 두 번째 데이트를 잡았어요. 크리스마스이브였죠.
우리... 손도 잡았는데 안 사귀면 좀 그렇지 않아? 내 여자친구 할래? -찬우
어.. 그.. 으래.... -수현

수현: 정말 얼떨결에 사귀게 됐어요. 이전부터 찬우는 제게 매일매일 좋다고 고백했었거든요. 언젠가 사귀자고 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뭉근하게 사귀게 될 줄은 몰랐어요.ㅋㅋ 사실 저는 처음에 찬우를 100%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철이 없었죠... 더 좋아하니까 더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게...
수현: 첫 2달 정도는 찬우를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어렸던 저는, 저를 먼저 좋아한 찬우가 제게 무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한없이 제게 잘해주기만 했던 찬우가 어느 날 술을 잔뜩 마시고 제게 전화를 걸어온 거예요. 그러고는...
야!!! 사랑에 갑과 을이 어딨냐!!

라고 하더라고요.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이 말을 들은 이후 찬우를 진심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는데요.. 뭔가 가슴이 울리더라고요. 너무 맞는 말이라, 찬우한테 미안해지면서 갑자기 사랑이 샘솟았어요. 그때부터 찬우에게 정말 잘해주고, 진심을 다해서 만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찬우: 그러다 제가 입대하게 됐어요. 공군으로 가게 됐는데요. 훈련소에 있던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전혀 연락을 할 수 없었거든요. 그 기간이 지나 특기학교에 있을 때는 면회가 가능했는데요. 수현이가 한 달 동안 5번이나 면회를 왔어요. 왕복 11-13시간이 걸리는데 말이죠. 정말 감동받았어요. 수현이 덕분에 군 생활 2년을 잘 이겨낸 것 같아요. 


수현: 연애 초창기 때는 항상 똑같은 옷, 시밀러 룩보다는 아예 커플,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는 커플이다!! 이런 옷들을 많이 입었었어요. 심지어 저희 커플 애칭인 뚜짜커플 로고를 찬우가 만들어서 뚜짜패딩도 만들어서 입었답니다:-) 요즘은 같은 듯 다른 느낌을 많이 추구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옷 저 옷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스타일은 딱히 없지만 그래도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주얼을 일본식으로 줄여 부르는 말. 미국의 워크웨어(작업복)가 일본의 복고풍 패션과 만나 캐주얼하게 재해석된 스타일을 말한다)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메카지 사랑해요. 그래서 대개는 제 옷을 살 때 찬우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으면 사서 선물해 주거나 커플 카드로 같이 쇼핑을 합니다. 그리고 데이트하기 전 날이나 당일 전화로 옷을 상의해서 입어요! 날씨나 데이트 장소를 고려해서 옷을 정한 다음, "난 이렇게 입었으니까 그 옷 입구와~" 이런 식으로요. 정말 별거 없죠?.? 아 그리고 저희는 스타일보다는 색감에 포인트를 두고 입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었으면 찬우는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는다든지 이런 식으로요!

찬우: 모든 커플 분들에게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커플의 특별함은 ‘소울메이트’입니다. 수현이랑 저는 굉장히 웃음 코드도 잘 맞고, 동갑내기 친구라 그런지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어서 믿음이 끈끈해요. 세상 모두가 저희를 외면한다 해도, 저희는 그 안에서 저희 세상을 새로 만들어 다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세상이 바로 특별함 자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현: 안녕 찬우야! 우리가 이렇게 네이버 인터뷰도 해보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걸 보실지 가늠이 안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께 우리의 이야기와 속마음을 보여드려서 부끄럽기도 하고 우리가 나름 특별한 커플이구나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어.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칭찬에 메마른 나지만 그래도 너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짝꿍아. 앞으로도 좋은 곳들 많이 여행 다니고 돌아다니면서 많은 감정 공유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우리가 되자! 취업 준비 때문에 힘들겠지만 넌 특별한 찬우니까 할 수 있어! 내가 언제나 옆에서 힘이 될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내보자! 사랑해(?)ㅋㅋ으악♥
찬우: 수현아 어느덧 우리가 5주년을 향해 달리고 있구나 ㅎㅎ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지만, 나한테는 여전히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해. 대학생의 신분으로 만나서 수현이는 그 당시 꾸던 꿈을 이뤘고, 나는 늘 얘기하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달리고 있는 게 신기하다. 늘 만나는 사람인데도 늘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도 정말 신기해. 그만큼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좋아한다는 거겠지? 함께 그려갈 미래가 너무나도 눈부셔서 기대돼, 하늘만큼 땅만큼. 아 참, 병원 일이 힘들 때는 언제든 내게 기대주면 가장 수현이를 잘 아는 베테랑으로서 모실 테니 꼭 말해줘 ㅎㅎ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함께 성장해 나가자! 사랑해♥
by 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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