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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조합, 작은 거인들의 반란이 시작되다

조회수 2021. 4. 26.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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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QX-2 / Bit & Beat BLUEDAC MK2 Op.2, No.2 * BLUEAMP Op.3, No.1 Affabile

비트 & 비트(Bit & Beat)의 블루 시리즈는 특히 PC 파이나 작은 시스템을 꾸미려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진화한 버전을 내놓으면서 그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이번에 대면한 것은 DAC와 인티앰프. 모두 작다. 하지만 만듦새는 만만치 않으며, 그 내용은 더욱 알차다. 미션(Mission)의 신작 QX-2와 매칭은 상상 이상이며, 가히 작은 거인의 반란이라 말하고 싶다.



우선 DAC부터. BLUEDAC MK2 Op.2, No.2라는 긴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일단 사이즈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스펙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PC 파이에 최적화된 USB-DAC 스타일로 개발되어 주목되지만, 꼭 PC 파이에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전문적인 하이파이에도 충분히 통용될 실력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일단 DSD 파일을, 그것도 256(11.2MHz)까지 커버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의 경우 DSD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온기가 잘 어울린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아무튼 큰 강점이다. PCM은 기본적으로 32비트/384kHz 사양. 스튜디오 마스터의 퀄러티를 지향하는 디바이스다. 옵티컬, 코액셜, AES/EBU, I2S, USB B까지 골고루 지원하며, 이 가격대 제품에서 볼 수 없는 아날로그 밸런스 출력단이 돋보인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동사의 인티앰프도 주목할 만하다. 정식 모델명은 BLUEAMP Op.3, No.1 Affabile인데, 아무튼 꽤 내실이 있는 제품이다. 우선 출력은 8Ω에 50W. 뭐 50W가 그리 대단하냐 싶겠지만, 충실한 전원부 구성과 하이 스피드를 표방하는 설계 사상 덕분에 이런 출력을 상회하는 스피커 구동력을 보여준다. 최소한 어지간한 북셀프는 충분히 제압하는 내용을 갖추고 있다. 또 헤드폰 단자가 부착되어, 양질의 헤드폰을 사용할 경우 재미를 볼 수 있다. 늦은 밤에 듣거나 이웃에 피해를 주기 싫을 경우 상당히 유용하다. 밸런스 입력단이 하나 있는 것도 무척 바람직하다.



이어서 스피커를 보자. 정말 오랜만에 미션의 제품을 만난다. 모델명은 QX-2. 이번에 새로 런칭된 QX 시리즈엔 북셀프 2종과 플로어스탠딩 3종이 있다. 본 기는 북셀프 타입으로, 기본적인 성능이 준수하다. 

일단 외관을 보면, 상하단에 두툼한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덮어놨다. 스피커 위에 뭘 올려놔도 부담이 없으며, 이 자체로 스피커의 진동을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 뭔가 믿음직한 느낌도 주지 않은가? 전체적인 스피커 형상은 평범한 박스형이 아니라, 라운드로 마무리되었다. 정재파나 반사파에 유리한 것이 사실.

2웨이 타입의 드라이버는 모두 자사제. 미션에서 스스로 드라이버를 설계한다는 것은 아무튼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모두 특허 기술이 투입되었다. 트위터는 이례적으로 큰 1.5인치 사양이다. 텍스타일 돔 타입으로, 두 개의 링이 서라운드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강도가 더 튼실하고, 빠르고 명료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미드·우퍼는 6.5인치 사양. 소프트 펄프 계통에 아크릴 파이버를 섞은 재료를 진동판에 쓰고 있다. 펄프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에 파이버의 단단함이 잘 어우러진 내용을 갖고 있다.



담당 주파수 대역은 44Hz-24kHz. 이 사이즈의 제품치고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앰프 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스펙도 마음에 든다. 기본적으로 3.6Ω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며, 감도는 88dB. 덕분에 25-120W 정도의 파워로 충분히 동작한다. BLUEAMP가 50W 사양이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셈. 이제 본격적인 시청으로 가보자.

첫 곡은 솔 가베타와 엘렌 그리모가 함께 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1악장. 아름다운 두 여류 연주가의 따스하고, 엘레강스한 손길이 느껴지는 재생음이다. 의외로 깊고, 풍부한 저역이 깔리는 가운데, 영롱한 피아노가 배후에 펼쳐진다. 무척 로맨틱하다. 유러피언 오디오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고급스러움이 이 세트에서 발휘된다. 매우 특별한 재생음이다.



이어서 제리 멀리건의 ‘Prelude in E Minor’. 쇼팽의 원곡을 재즈로 바꾼 것인데, 바리톤 색스 특유의 깊은 저역이 인상적이다. 무려 3명의 관악기 주자가 등장해서 차분히 솔로 릴레이를 펼치고, 피아노 대신 짐 홀의 기타가 반주하는 대목도 각별하다. 눈을 감고 있으면, 멋진 야경이 펼쳐진 스카이라운지에서 칵테일 한 잔 마시는 기분이다. 모던 재즈의 감성이 풍부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스티비 레이 본의 ‘Love Struck Baby’. 트리오의 단출한 구성이지만, 정신없이 몰아치는 연주 덕분에 스피커에서 불이 날 지경. 정말 무대를 꽉 채우고 남는다. 현묘한 핑거링으로 돌진하는 기타는 눈부실 정도의 다채로운 표현력을 자랑하고, 묵직한 베이스와 드럼이 뒷받침한다. 텁텁한 보컬이 주는 매력도 제외할 수 없다. 이럴 땐 마치 스튜디오 모니터와 같은 느낌. 정교·치밀하고, 일체 흐트러짐이 없다. 기본기가 탄탄한 매칭이라 하겠다(이종학). 

Bit & Beat BLUEDAC MK2 Op.2, No.2

총판 AUDIVER (02)2157-4564

가격 125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I2S×1, USB B×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XD 32비트/384kHz, DSD 64/128/256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S/N비 110dB 출력 임피던스 50Ω 이내 블루투스 지원(aptX) 크기(WHD) 20×6×24cm 무게 1.6kg

Bit & Beat BLUEAMP Op.3, No.1 Affabile

가격 105만원

실효 출력 50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0, -0.1dB) 출력 임피던스 4-16Ω 크기(WHD) 20×11×24cm 무게 6.1kg

Mission QX-2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73만원(월넛)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3.8cm 재생주파수대역 44Hz-24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출력음압레벨 88dB/2V/m 임피던스 4Ω 권장 앰프 출력 25-120W 크기(WHD) 22×32×30cm 무게 8.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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