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횡단보도 보행 시간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

조회수 2021. 04. 22. 17: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횡단보도.

저 멀리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고 뛸지 말지 고민한 적,

초록불로 바뀌었는데 핸드폰 보다가 뒤늦게 건넌 적 다들 있지 않은가?

또 가끔은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 건널 때 살짝 불안했던 적도 있다.

유튜브 댓글로 

왜 횡단보도 신호등마다 녹색 신호 시간이 다른지” 

왜 어느 횡단보도엔 신호등이 있고, 어디엔 없는지” 

신호등 초록불일 때 보행시간은 표시되는데 빨간불일 때 대기시간은 안 나오는지” 


횡단보도와 관련된 여러 취재의뢰가 들어와,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 신호운영실에 전화해 한꺼번에 물어봤다.

먼저 횡단보도를 건널 때 표시되는 보행시간. 횡단보도마다 부여된 시간이 각기 다른데 이건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지부터 물어봤다. 

“보행시간 산정하는 기준은 횡단보도 길이에 저희가 보행 속도를 나눠서 산정 시간을 그렇게 구하거든요.

보행 속도를 저희가 일반인들은 1.0m/s로 산정을 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장애인 보호구역들 있잖아요 교통약자들 다니시는 그런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는 보행 속도를 0.7m/s로 적용을 하거든요.

그리고 단순히 이 내용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여기서 여유 시간을 4~7초를 더 플러스해서 추가 시간을 주거든요”

-서울경찰청 신호운영실

가령 10m 길이의 횡단보도라고 한다면, 보행 속도를 1.0m/s로 설정하면 10초가 나오고 여기에 여유 시간 7초를 더해 총 17초의 보행 시간이 부여되는 거다.

 교통약자 보호구역일 경우에는 보행 속도에 0.3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만큼 시간이 더 증가된다.

다음으로 두 번째 질문. 횡단보도 중에 신호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는데, 신호등 설치 기준이 뭘까?

도로교통법시행규칙 제7조제1항, 별표3과 교통신호기 설치관리 매뉴얼 등을 참고해 살펴보니,

보행자신호기차량 신호기와 함께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외 통행량, 보행자 수 등의 조건을 고려해 설치된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은 해당 조건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보행자신호기를 설치하게끔 되어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 안전을 생각한다면 조건에 상관없이 모든 횡단보도에 신호기를 설치하는 게 좋지 않을까?

“골목길이나 좁은 도로들 같은 경우에도 횡단보도가 있다고 신호등을 켜게 되면 불필요하게 차량들이 신호 때문에 기다려야 되고 거꾸로 사람들도 신호등이 있으면 그걸 지켜야 되니까 불필요하게도 대기를 해야 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서울경찰청 신호운영실

모든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할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대기시간으로 인해 원활한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신호 대기시간으로 인한 교통 민원도 자주 들어온다고 했다.

“교통안전 시설물의 제일 근본적인 취지는 소통이랑 안전이랑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어느 쪽에 치중을 할 거냐 뭐 보행자의 안전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하면,

이제 그쪽에 더 치중해서 안전 시설물을 보강 할거고 큰 도로들 자동차 전용도로나 이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소통이나 차량의 사고 안전을 위해서 시설물이든 정책이든 포인트를 맞추는 부분이 그렇게 달라지는 거겠죠”


-서울경찰청 신호운영실

자 이제 마지막 질문! 초록불일 때 보행시간은 표시가 되는데 왜 빨간불일 때 대기시간은 표시되지 않는 걸까? 외국에는 이렇게 대기 시간이 표시되는 곳도 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예측 출발에 대한 위험성 때문이다.

“만약에 (대기)시간을 알려주면 '어 이제 건너가도 되나보다'라고 보행자들이 탁 뛰어나가니까 어떻게 보면 예측 출발인거죠.

차량도 사실은 황색 신호나 이런 서구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미리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로 진입을 해버리면 차량이랑 보행자 간 상충 위험이 있으니까 미리 예측 출발하지 않게 그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는 거죠”

-서울경찰청 신호운영실

하긴. 지금만 해도 차량신호기의 황색 신호를 보고 미리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을 정도니..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게 편리하긴 하겠지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렇게 횡단보도 특집으로 살펴봤는데 궁금증이 조금 해결되셨는지. 원활한 교통을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행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바쁘다고 무리하게 뛰어 건너지 말고, 곧 신호 바뀐다고 미리 건너지도 말자!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