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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는 남 살린 커뮤니티 구조대

조회수 2021. 04. 23.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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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벽, 익명게시판에 죽음을 암시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본 이들은 너무 놀랐고 어쩌면 이 글이 살고 싶다는 구조 요청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이런 마음이 모여, 사람을 살려냈습니다. 2018년 11월 14일에 벌어진 일입니다.

출처: 보배드림

자정을 조금 넘은 새벽,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은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 


글엔 사진이 한 장 첨부됐는데, 극단적 선택의 도구와 유서였습니다. 


그날은 목요일, 밤을 새울 수 있는 여유로운 주말도 아니었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이의 대뜸 죽겠다는 글 때문에 잠들지 못한 채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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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부디 살아달라”며 감정에 호소했고, 


“얘기 다 들어줄게. 술 한잔하자”며 달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화기를 꺼내 112를 눌렀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누군가가 죽으려 한다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부디 구해달라고, 


죽게 내버려 두면 안 되지 않느냐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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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쯤 그를 안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가 대구의 어느 원룸촌 주변에 있는 것 같다는 정보를 올렸고 대구에 사는 여러 네티즌이 “지금 출발한다”는 댓글을 남기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약 40분 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그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승용차에서 자살을 시도한 뒤였죠.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응급실로 이송했고 서두른 덕에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를 병원으로 옮긴 대구의 경찰관은 커뮤니티에 이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출처: 보배드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답니다. 이제 신고는 그만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보배드림

그때까지도 자살하려는 이를 구해달라는 112 신고 전화가 계속되고 있던 겁니다. 


삶이 괴로워 포기하려 했던 타인의 암시는 어쩌면 살려달라는 아우성일지도 몰랐습니다. 


그 목소리를 온라인 공간의 사람들은 외면하지 않았죠.


 어떤 이는 “관심을 끌려는 글 아니냐”고 했지만, 훨씬 많은 이들이 “차라리 그런 글이었으면 좋겠다”며 애를 태웠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살려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조에 나섰던 119 구조대와 경찰 지구대에 배달앱으로 치킨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시간에 소중한 생명 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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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112에 전화했을 때 경찰관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자살 시도자와) 어떤 관계입니까?” 


대답은 이랬습니다. 


“인터넷에 자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서요.” 


그러니까 이 말은 결국 어떤 뜻이냐면 


“생판 모르는 남인데요, 사람은 살려야 하니까요. 장난 글일 수도 있지만 진짜면 어떡해요.” 


이런 뜻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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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마음 써 준 이들 덕분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건 영화 속 어벤저스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들을 쓰고 있는 ‘작은 영웅’들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구독하고 알람설정 해주시면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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