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 보이는 사이코패스의 특징 12가지

조회수 2021. 5. 27. 19: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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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등장한다. 우리의 관심은 그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인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도 자주 쓰인다. 물론 그 이면에는 엄연히 실재하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데에서 오는 공포와 호기심이 동반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출처: tvN <마우스> 포스터

신경과학에서 사이코패스는 복내측 전전두피질에 선천적으로 문제를 가진 사람이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은 부끄러움과 같은 공감 감정을 촉발하는 뇌 부위다. 그래서 사이코패스는 공감 감정을 일으키는 데 불능이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부끄러움과 같은 공감 감정은 사회적 감정이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감정이 불능이다. 그래서 그들은 반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미각 이상이 맛을 못 보고 색각 이상이 색을 구분하지 못하듯이, 그들은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무지하고 무시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이코패스는 부끄러움은 물론이고 의로움이나 정의감이 전혀 없다. 사이코패스 연구자들은 미국을 기준으로 남성이 여성들보다 진단 가능성이 3배 이상 많고, 전체 인구의 4%, 200만 명에 못 미치지만 중범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고한다.

사이코패스의 세계적인 연구가인 로버트 헤이어는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는데, 다음과 같이 12가지로 요약된다.

결국 사이코패스는 교감만 있고 공감이 없는 존재다. 여기서 말하는 교감과 공감의 차이는 교감은 단순히 인지를 하는 것이라면 공감은 교감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도 교감도 하고 부끄러움도 지각한다. 그러나 공감하지 못한다. ‘못한다’는 의미에서 사이코패스는 짐승과 같다. 그러나 짐승은 모르기 때문에 못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알아도 느끼지 못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교감은 살아 있어서 이들은 의학적 소견이나 법적 소견에 따라 사회적 규범을 잘 이해하고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판정받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거짓말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이성적이다.

그런데 공감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간헐적으로 이들과 같아질 수 있다면 어떨까? 더욱이 생존을 위해서 눈을 질끈 감아야 하거나 함구하는 환경의 압력은 이들 건강한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로 만들어버린다. 그렇다면 태생적 장애만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공감능력이 있다고는 해도, 불의를 앞에 두고 눈을 질끈 감고 못 본 척하고 신음조차 내지 않고 함구한다면 후천적 사이코패스와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불의를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의 이익에 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역사상 가장 가공할 시대가 우리를 사이코패스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라면 불의를 방관하고 또 불의에 일조할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부끄러움은 수치로 변하고, 굴욕스러운 삶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고 만연할 때 우리는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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