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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L의 선택은 옳았다.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Freshman들

조회수 2021. 05. 03.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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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았던 래퍼 리스트

중국 황하에는 "용문"이라는 이름의 물살이 거센 협곡이 있습니다. 이곳에 전설이 하나 있으니, "물고기가 물결을 거슬러 이곳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썰이 그것이지요. "사람에게 찾아온 입신양명의 기회"를 뜻하는 "등용문"이라는 옛 고사는 바로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래퍼들에게도 이런 등용문과 같은 매체가 있습니다. 바로 XXL 매거진에서 매년 뽑는 Freshman Class입니다. 이 리스트에는 매년 열 명 내외의 래퍼가 이름을 올립니다. 이들은 이 리스트에 포함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단숨에 주목을 받고, 사이퍼에 참여해 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상반기가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XXL에서 선정한 2020년의 래퍼들이 범상치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리스트에 올랐던 열두 명 중,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래퍼 5인을 살펴봅니다.


24kGoldn

24kGoldn의 활약은 2020년 총 8주간의 1위를 차지한 'Mood' 한 곡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Mood'에 앞서 틱톡에서 'Valentino'로 먼저 알려진 그는 자신을 알린 기반 미디어 틱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곡을 알렸습니다. 여기에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명문 USC를 스스로 중퇴했다는 사실 역시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지요.


XXL에서 리스트에 오른 다른 11인과는 달리, 24kGoldn은 오직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발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그는 XXL이 주목하기 이전, 대중의 선택을 먼저 받은 예비된 스타였습니다. 너무 늦은 발매 때문인지, 좀처럼 손이 안 가는 커버이미지 퀄리티 때문인지(…) 싱글과 다르게 [El Dorado]의 앨범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Z세대의 스타입니다.



Jack Harlow

24kGoldn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전, 차트 상위권에는 Jack Harlow의 'WHATS POPPIN'이 있었습니다. 감각적인 비트와 뮤직비디오로 차트를 계속해 오르다가, DaBaby와 Tory Lanez, Lil Wayne와 함께 리믹스 버전을 표하며 최고 2위까지 오른 바 있는데요. 비록 DaBaby의 ROCKSTAR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이 또한 어마어마한 성적이었다는 점에는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듯, 그는 백인 래퍼입니다. 때문에 흑인 문화권으로부터 태동한 힙합계에서는 차별적인 시선 또한 받는 것이 사실인데요. 특히 BLM 운동 때 그런 시선이 집중되자, "자신은 백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의 경험이 어떤 것인지 절대 진정으로 알 수 없다"며 "다만 이런 지식을 기반으로 작업에 접근하는 것이 백인 래퍼로서 자신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개념답변)


특이한 점은 이 지면에서 소개하는 다른 아티스트들이 XXL Freshman 선정 이후 최고성적을 기록한 반면, Jack Harlow의 경우는 먼저 히트곡을 발표한 이후 XXL Freshman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입니다. 빛을 보기 전에도 꾸준히 믹스테잎을 발표했던 그인 만큼, 'WHATS POPPIN' 이후에도 정규앨범 [Thats What They All Say]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il Tjay

Lil Tjay는 2019년 Polo G와 함께한 'Pop Out'을 성공시키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래퍼입니다. 이후 피처링으로 참여한 Pop Smoke의 'Mood Swings'를 빌보드 싱글차트 17위에 올리며 또 한 번 회자된 바 있지요.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하이톤 래핑이 특징인데, 오토튠을 적절히 사용하며 싱잉과 랩을 오가는 "요즘 래퍼"의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여느 래퍼들이 그렇듯 전과도 갖고 있지만, 참가한 랩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음반사로 발탁되는 등, 실력과 감각 또한 출중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은 Lil Tjay에게 또 다른 전기가 되어준 한 해였습니다. 선배 6LACK과 함께 틱톡에서 프로모션을 가진 'Calling My Phone'이 싱글차트 3위로 수직 상승하며 대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지요. 공개 첫 날, 이 곡의 스트리밍 기록은 3400만 회에 달했습니다. 24kGoldn과 마찬가지로,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그가 2001년생의 젊은 루키이기 때문일 겁니다.


Rod Wave

장르간 벽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다 허물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차트 상위권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랩도 되고, 노래도 되는 아티스트들이 "랩 같은 노래"와 "노래 같은 랩"을 부르며 음악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Rod Wave 역시 그런 재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Pray 4 Love'만 들으면 타이트한 플로우와 귀를 때리는 딕션을 가진 래퍼인데, ' What's Love ? ?' 같은 트랙을 들으면 어엿한 R&B 싱어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 두 자아가 합쳐진 듯한 'Tombstone'은 랩과 노래를 오가는 그의 장기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트랙입니다. 게다가 풍성한 코러스까지 배치해 가스펠을 듣는 듯한 느낌까지 주지요.


2020년에는 [Pray 4 Love]로 앨범차트 2위에 진입하고, 올해는 [SoulFly]로 앨범차트 1위까지 오른 것을 보면,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날로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후 싱글차트에서도 보다 높은 곳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Polo G

Polo G는 앞서 말한 Lil Tjay와 'Pop Out'으로 주목 받은 래퍼입니다. 이후 [Die A Legend]와 [THE GOAT]를 통해 주목을 받다가, 최근에 발표한 'RAPSTAR'로 결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까지 찍었는데요. 'RAPSTAR'가 돋보이는 이유는, 제목처럼 랩스타로서의 스웨그를 나타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로 인해 상처받고, 방황하는 자아를 나타냈다는 점일 겁니다.


"대중 앞에서는 웃지만/ 혼자일 때 울고 있지 (Make sure I smile in public, /when alone my eyes teary)", "순진한 웃음으로 등에다 칼을 꽂네 (Stabbed me in my back with a clean smirk)" 같은 가사들을 보면, 어린 나이에 래퍼로 성공하기까지 받았던 상처들을 이 곡에 녹여낸 듯 보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게 들리는 비트 초이스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6주 연속으로 순위가 바뀌던 싱글차트 1위 자리이지만, Polo G가 차지하면서부터 1위가 2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Polo G 역시 소셜미디어에서 흥분을 감추지 않으며 이 순간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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