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임시휴전 두 공룡,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조회수 2021. 5. 7.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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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이든 취미든 ‘주식하는’ 사람에게 두려운 키워드가 있습니다. 금리 인상, 경기 둔화, 실적 부진 뭐 이런 것들이겠죠. 정책이나 세금 이슈도 있겠군요.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지만 특히 두려운 건 외생변수. 나라 밖에서 큰 악재가 터지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 어쩔 도리가 없는 경우엔 더욱 곤혹스럽죠.


대표적으로 미중 갈등이 그렇습니다. 2018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양국의 무역 갈등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핫이슈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도 고스란히 맞받았죠. 이후에도 치열한 ‘티키타카’가 진행됐지만 다행히 전면전으로 확대되진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코로나가 더 큰 전쟁을 막은 거죠. 임시 휴전이랄까요.

그런데 다시 불꽃이 튑니다. 새 대통령의 취임, 코로나 종식 신호와 함께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난 ‘2+2’ 회담은 칼날 같은 설전만 남았고, 남중국해 인근에선 양국 항공모함 전단이 동시에 출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물론 당장 극단적인 파국으로 치닫진 않겠죠. 하지만 확실한 건 외교적, 경제적으로 두 나라가 아주 오랫동안 싸울 거라는 점입니다.

“지난 몇 년 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중국이 국내에서는 더 억압적으로,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의 지배적인 국가가 될 수 있고, 돼야 하고, 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은 미국이 바라보는 중국이 어떤 모습인지 잘 보여줍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서방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끊고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블룸버그)

전 세계 GDP의 42%을 차지하는 두 공룡(G2)의 싸움은 경제적 파장이 상당합니다. ‘낀나라’ 한국은 더욱 부담이 크죠. 당장 관세를 중심으로 한 무역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할 텐데 극적 화해 같은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업들은 이미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대외활동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통상 이슈로 ‘미·중 갈등’(40.9%)을 꼽았습니다. 당연히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테니 당분간 두 나라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겠습니다. 저부터!!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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