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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팬터뷰] NC 다이노스 이재학

조회수 2022. 3.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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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스트롱베리!

NC 다이노스의 첫 신인왕, 창단 첫 승리 투수, 첫 완투, 첫 완봉승…. NC의 모든 역사는 그와 함께 만들어졌다.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마운드에 올라설 때마다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고, 팬들의 성원은 자랑스러운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모든 역사를 함께한 그에게도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시간이 있었다. 독하디독한 부진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살아난 체인지업으로 경기를 압도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그의 부진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팬들은 감격하다 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리 집 딸기가 살아났다. 부활한 스트롱베리의 활약은 계속된다!

에디터 이예랑 사진 NC 다이노스

dugout_mz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됐는데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겨울부터 개인 운동을 하며 준비했고요. 이어서 스프링 트레이닝에 잘 합류했습니다. 올해 더 좋아지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팀 분위기는 어때요?) 제가 창단 때부터 계속 있었잖아요. 근데 올해와 같은 큰 변화는 처음이라 새로운 팀에 와 있는 느낌이 드네요. 신선합니다.

sonidcn 작년 후반기 반등의 비결이 궁금해요!

준비를 더 많이 했어요. 초반엔 경기력에 묻어 나오지 못했는데 중후반부턴 몸에 익었고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su0ub 완봉승을 두 번이나 해보셨는데, 완봉의 기대감과 설렘 때문에 흔들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잘 해내셨는지 궁금해요!

완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던질 때마다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며 눈앞에 놓인 상황을 잘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완봉이라는 큰 그림을 보진 않아서 기대나 설렘은 못 느꼈고요. 1회부터 9회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던졌어요.

dldpfkd 자신이 느꼈을 때 첫 완봉승과 두 번째 완봉승의 다른 점이 있다면요?

첫 번째는 제가 좋은 투구를 계속 이어올 때 이뤄냈어요. 처음이라는 기쁨도 있었지만 두 번째가 더 남달랐어요. 제가 계속해서 부진했잖아요. 좋아지고 있는 찰나에 나온 완봉승이라 더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다른 의미로 좋았죠. 처음은 처음이라 좋았고 두 번째는 반등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완봉승을 통해 자신감 회복이 됐나요?) 아무래도 1년 가까이 부진했거든요. 그 와중에 나온 호투라 자신감이 한층 쌓였어요.

ruon._.kst 완봉 상대가 그동안 약했던 구단이었는데 완봉 이후 그 구단에 대한 느낌이 궁금해요!

이상하게 두산 베어스랑만 하면 약했어요. 저도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서 더 통쾌했습니다. 항상 당하다가 이긴 느낌이라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ung_2ee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한화 경기 때마다 특별한 느낌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느껴지는 건 없어요. 좋은 피칭이 경기마다 나오니까 어느덧 한화 킬러가 돼 있더라고요.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던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ruon._.kst 작년에 NC가 미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을 아는지? 아셨다면 그때의 기분은?

미국에서 인기가 엄청 있었다고는 들었어요. 선수로서 기쁘기도 했고요. 한편으론 제가 못할 때라 아쉽네요.

su0ub 이재학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체인지업인데, 선수님의 강력한 체인지업을 전수 받은 선수가 꽤 있는 것 같더라고요! 팀 동료들에게 팁을 전수해 주실 때 먼저 다가가서 알려주는 편인가요?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제게 질문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알려주는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선수가 보이면 살짝 가서 말해줘요. 작년에는 (신)민혁이가 체인지업을 좋지 않은 방법으로 구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언을 살짝 해줬더니 정말 잘하더라고요. 알려준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닌데 민혁이가 소화를 정말 잘했어요.

junhwan1218 이재학 선수는 불펜이나 마무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마무리 투수를 해보고 싶긴 한데 일단 선발 자리에서 좀 더 잘해보겠습니다.

lulllllllu 직구 평속 148km/h로 증가 vs 체인지업급 위력 있는 구종 하나 더 추가 둘 중에 선택해주세요! 재학 선수 작년에 8년 만의 완봉승 정말 감동이었어요. 올해도 파이팅!

평균이 148km/h인 거죠? 너무 어려운 밸런스 게임이네요. 또 지금 체인지업만큼의 변화구라는 소리잖아요? 못 고르겠는데…. 평속 148km/h로 할게요. 150km/h도 던질 수 있다는 말이니까 한번 던져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aljinae_ 22시즌 본인의 예상 목표!! 얘기해주세요!!♡

예상 목표는 없습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좋아졌기 때문에 올해는 부진한 모습을 탈피하고 싶어요. 그리고 예년같이 좋은 피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커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고 작년에 우리 팀 성적이 떨어졌잖아요.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대한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dugout_mz 다이노스의 창단멤버로서 이루고픈 목표가 있다면요?

이 팀의 창단 멤버라면 다들 마음속에 품은 꿈이 있죠. (웃음) 야구 인생이 끝날 때까지 잘해서 영구 결번이 되면 좋겠죠? 사실 꿈보다는 그냥 소소한 바람입니다. 머릿속에 한 번 그려보는 그림 정도요. 꿈이 이뤄지려면 훨씬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아직은 부족해요.

kkshfyy 쌍둥이 아들딸 자랑 한 번만 해주세요!ㅎㅎㅎ

너무 팔불출 같지만, 진심으로 너무 귀여워요. (언제 제일 귀여워요?) 요즘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도 큰데 귀여워서 안 놀아줄 수 없더라고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예쁘고 귀여워요.

o.sole_mi.o 루둥이 중 아들인 루오가 NC 클래퍼를 늘 안고 다닐 정도로 NC 팬이던데!!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21시즌 막바지에 와이프가 루둥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왔어요. 그때 응원이 재미있었나 봐요. 계속 야구장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시즌이 끝나서 데려갈 순 없고 어쩜 좋지 하다가 구단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응원가를 틀어줬어요. 그때 가져온 클래퍼를 가지고 종일 놀더라고요. 또 안무도 같이 틀어주니까 줄곧 잘 따라 하더라고요. 노래를 끄면 다시 틀어달라고 하고요. 두 달 동안 계속 응원가만 틀어줬어요. 요새는 덜한데 음악을 틀면 몸이 반응하더라고요. 보는 데 너무 귀여워서 온종일 웃은 날이 기억나네요. (내년에 창원NC파크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겠네요?) 응원 온 날제가 잘해서 기분 좋게 집에 데려가고 싶네요.

o3o__1114 루둥이를 만나고 인간 이재학의 생에, 그리고 야구선수 이재학의 생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해요.

아기들이 없을 땐 집에서도 밖에서도 온통 야구 생각뿐이었어요. 머리가 쉴 틈이 없었죠. 그래서 심적으로 더 힘들었어요. 근데 집에서 아기들을 보면서 힐링도 되고 야구 생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어요. 아이들 덕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됐죠. 책임감도 생겼고요.

ncc_n0.51 루오, 루은 그리고 반려견 모카까지 포함해서 집안 내 서열을 매겨주세요! ㅋㅋ 그리고 루둥이들 재학 선수 판박이라 너무 귀여워요.

모카가 원래 1등이었거든요. 근데 지금 꼴등이에요. 불쌍해 죽겠습니다. 미안하면서도 아기들 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사랑을 못 주는 중이에요. 집안 서열은 아기들이 1등이고 그다음이 와이프, 저, 모카예요.

junhwan1218 딸기 좋아하시나요?

그냥 적당히 먹습니다. 적당히 좋아합니다.

dugout_mz 딸기라는 별명은 어때요?

저는 좋아요. 욕 같은 별명도 아니고 어릴 적부터 들어왔으니 친근한 애칭이죠. (잘할 때는 ‘스트롱베리’라고 불러주잖아요.) 그냥 딸기 말고 ‘스트롱베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해야죠.

_yunjukim 창원NC파크에 있는 달&아자부 카페에서 재학라떼(딸기라떼)를 먹어봤나요?!

처음 들었어요. 여기도 파나 보네요.

asinnandajeong 중학교 1학년이던 14세 때부터 팬이었다가 어느덧 대학교 졸업을 앞둔 23세가 된 팬 정수민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자라온 시간만큼 선수님께서 NC 다이노스에 몸담아온 시간도 오래됐고, 특히 작년엔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아요!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순간 중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창단 첫 승을 했을 때요. 1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다들 열심히 준비해서 1군에 올라왔거든요. 근데 개막하고 7연패를 달렸어요. 제가 마음 한쪽에 꿈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창단 첫 승리 투수가 되는 거였어요. 제 차례까지 안 올 줄 알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게 기회가 왔어요. 살면서 그렇게 긴장한 건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그 긴장감을 뛰어넘는 경기가 없어요. 다행히 첫 선발 등판에서 잘 던졌고, 타자들도 득점 지원을 해줬고요. 불펜 투수들까지 잘 막아줘서 개인 첫 승이자 창단 첫 승을 거뒀죠. 꿈꿔온 걸 이루기도 했고 ‘이제 정말 한 걸음 나섰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만큼 가장 기억에 남아요.

dang_gun 만약에 투수가 아닌 타자를 한다면 어떤 포지션을 해보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해보고 싶은 건 포수고요. 잘할 수 있는 건 외야수요. 포수는 정말 힘들겠지만 ‘안방마님’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잖아요. 그것도 매력적이고 투수뿐만 아니라 경기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곁에서 지켜보면 땡볕에 장비들까지 다 입고 훈련하는데 힘들어 보이지만 재미있을 듯해요. 외야수를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이유는 달리기에 자신 있어서요. 송구도요. (웃음)

si__ruddeck 지도자의 꿈도 있는지 궁금해요. 재학 선수의 체인지업을 누군가는 꼭 배웠으면 좋겠어요!

나중의 일이지만 해보고 싶어요. 제가 가진 비결을 알려준다면 좋겠죠? 하지만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또 제가 알려준다고 다 그렇게 던질 순 없을 테고, 느낌을 알려주는 건 다른 일이니까요. 아주 긴 시간이 흐른 후에 한번 해보고 싶어요.

carwinum 우승했을 때 아쉽게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하셨는데 그때 심정이 어땠나요?

솔직히 마음이 아주 아팠죠. ‘왜 하필 이번 시즌에 부진했을까?’ 싶었죠. 지금껏 창단부터 열심히 달려왔는데 하필 그때 최악의 모습을 보여드려서 아쉬웠어요. (다들 대성통곡을 했잖아요.) 저도 그 현장에 있었다면 정말 많이 울었을 거예요.

vngmtgg 선발로 나설 때 스스로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체크하는지 궁금해요!!

등판 순서가 되면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근데 몸을 풀 때 공을 던져보면 스스로 알 수 있어요. 캐치볼부터 시작해서 불펜 마운드에 오르면 ‘오늘은 별로구나’라고 느끼죠.

kkshfyy 팀 내에서 가장 귀여운 후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귀여운 후배는 많은데 작년 신인이었던 (김)주원이가 귀엽더라고요. 인물도, 실력도 좋고요. 저랑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그런지 쑥스러워하더라고요. 어려워하는 건가? (웃음) 아무튼 주원이가 낯가리는 듯한 표정을 자주 짓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요.

jeonghoo_1004 언젠가는 한 번 주장을 맡아보고 싶다? 아니다?

그냥 투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투수가 주장을 맡는 건 큰 도움이 못 될 거 같아요. 하면 투수조 조장할게요.

ncdinossss 선발 등판 하는 날 특별한 루틴이 있나요?

특별한 루틴은 없는데 정리를 열심히 하려고 해요. 징크스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어나서 이불, 옷, 장비 등 정리를 열심히 해요. 그래야 마음이 안정되더라고요.

zzangjoon.11 오랫동안 배터리 호흡을 맞춰온 김태군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어요. 후에 얘기를 나눈 적이 있나요?

비시즌에 같이 운동했어요. 제가 탈삼진 1,000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김태군 선수가 1,000번째 삼진은 본인이 먹겠다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곤 했어요. 아쉽지만 서로 파이팅해서 잘하자는 그런 얘기를 나눴죠.

park__h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성범과 김태군을 상대하게 된다면 초구로 던질 공은?

직구요. 전력으로 던져서 파울을 만들어야죠.

dugout_mz 특별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요?

제가 부진할 때도 힘내라고 응원해주시거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아직 많이 사랑해주시고 있구나’ 싶어요. 응원을 들을 때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일어서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정성스러운 질문 가득 보내주신 팬들께 한마디 하고 마칠게요.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반드시 반등해서 박수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좋은 야구,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될 테니 이번 시즌도 NC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1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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